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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12>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천상의 공동체인 교회

이윤호 집사_선교와비평 발행인


16문> 중보자는 왜 참 인간이고 의로우신 분이셔야 합니까?
답> 하나님의 의는 죄지은 인간이 죗값 치르기를 요구하나, 누구든지 죄인
인 사람으로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값을 치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문> 중보자는 왜 동시에 참 하나님이셔야 합니까?
답> 그의 신성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그의 인성에 짊어지시며,
또한 의와 생명을 획득하여 우리에게 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18문> 그러나 누가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고 의로우신 그 중보자
입니까?
답>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즉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
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입니다.


죗값을 온전히 치름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한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
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이어야 했습
니다. 참 인간이어야만 모든 사람을 대
표할 수 있으며,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교리적 차원
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의 본질과 교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근원적
인 문제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성은 그의 몸인 교회의 본질을 결정하기 때
문입니다.

교회 본질은 그리스도의 속성에서 나와

교회는 이 진리에 관해서 한 걸음도 양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
들이 이단자로 정죄 받게 되었습니다.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1566년)의 기독
론에서 볼 수 있듯이 아리우스, 세르베투스, 에비온파, 발렌티누스, 말시
온, 아폴리나리스, 유노미우스 등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왜
곡되게 주장한 이단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그리스도의 속성에 관한 문제로 교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
던 대표적 이단자는 바로 아리우스입니다. 니케아에서 범(汎)교회적 회의
(325년)가 열리게 된 것도 바로 아리우스를 따르는 무리의 세력이 거대해졌
기 때문입니다. 당시 모든 교회지도자들이 소집된 이 회의에서 아리우스는
이단으로 정죄 받게 됩니다.
비록 이단으로 정죄되었지만 처음부터 아리우스
가 이단자였던 것은 아닙니
다. 그는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의 신성을 완전히 도외시하지 않았으며 그의
초자연적 사역을 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외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있었던 존재가 아니라 인간들과 같은 피조물이었으나 어느 순간 신
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리우스는 왜 이렇게 그리스도의 인성을
강조하게 되었을까요?

아리우스는 교회가 박해받던 시대와 평화를 누리는 시대를 걸쳐 살았던 사
람입니다. 교회가 핍박 속에 있었을 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경건했으며 교
회는 역동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박해의 시대가 끝나고 평화로운 시대가 되
었을 때 신자들의 신앙심은 나태해지기 시작했으며 도덕적 타락이 뒤따랐습
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다시 이전의 경건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절박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리우스도 그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교회의 도덕적 개혁을 추구하
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그리스도를 표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리
스도 역시 원래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었으나 그의 노력에 의해 하나님과 같
은 존재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리우스는
우리 인간들도 최선을 다한다
면 그러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선
하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본성을 새로 다듬고 그려냄으로
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상을 훼손시켰습니다.

아리우스 이후에도 예수님의 모습을 자의로 그려냄으로써 중보자 예수 그리
스도의 구속사적 의미를 변질시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은연중에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인
간적 측면에서의 훌륭한 점만 바라보면서 이 땅에서 사회적, 윤리적 역할을
교회의 첫째 되는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 개혁의 물결 가운데서도 이러한 유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날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가들의 노력이 도처에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성경에서 발견되는 진리의 말씀이 아닌 인
본주의적 도덕성과 민주주의적 질서를 개혁의 잣대로 삼을 때 역사적으로 반
복되어온 실수를 또 한 번 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 실수 반복하지 말아야

하나님은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이라는 이 명확한 진
리를 끝까지 지켜나가
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경륜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는 방편입니다. 교회는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천
상의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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