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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복종




조주석 목사_합신출판부편집실장


“교회조차 자아 발전 욕구로 변질되고 있어”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김수현의 ‘엄마가 뿔났다’를 재미나게 시청
한다. 세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자기 자녀들이 드러내는 삶의 방식에 대하
여 깜짝깜짝 놀란다. 이것은 두 세대간에 갈등이 있다는 증거다.

변화되고 있는 전통적 가치관

그 갈등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 익숙한 부모와 현대적 삶의 방식에 익숙한
자녀들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다. 따라서 그 이면에는 전통적 윤리관과 현대
적 윤리관의 충돌이 존재한다. 물론 이야기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해소하
는 방식을 통해 세대간에 이해하고 조화하라고 설교한다.
우리는 이 메시지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만약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그것
을 따져보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증발될 것이
다. 그러
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웰스의 책을 따라 읽으면서 그런 문제들이 어디에 걸려 있는지 확인해 보
자. 그는 자신의 저술 의도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한다. “이 책은 미국 사회
에서 윤리가 붕괴되는 현실과 이런 현상이 오늘날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춘다.”
윤리는 삶의 영역에서 어디쯤 위치하는가. 그것은 제3의 영역에 속한다. 법
과 자유 사이에 존재한다. 법은 인간을 규제하고 강제하는 반면에 자유는 인
간의 자기만족의 욕망에 열려 있다.
우리가 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을 땐 그만큼 사회는 경직되고 자유는 줄어
든다. 반면에 자유가 확대되면 우리의 삶은 방종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윤리
는 이와 달리 법과 규제를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부과해서 실천하는 영
역이다. 따라서 보스턴대 총장 존 실버가 말한 대로 윤리는 “강제할 수 없
는 것에 대한 복종”인 것이다.
이러한 윤리가 왜 실종되었는가.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웰스는 그
이유를 현대문화에서 찾는다. 현대문화는 개인의 반경을 엄청나게 확장시켰
다. 전통 사회보다 선택의 기회를 훨씬 더 넓혀 놓았다.
예컨대, 우리는 수많은 상
품 속에서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수많은 직업
속에서 어느 하나의 직업을 골라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배우자 하나
를 택해야 한다. 남성이면 어떤 남성이 되어야 하는가, 여성이면 어떤 여성
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개발하기 위해 뭔가를 선택해
야 한다. 이처럼 전통 사회보다는 선택의 기회가 훨씬 더 확장된 문화 속에
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문화적 변화로 인해 사람들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이나 자아관은 크게 달
라졌다. 전에는 삶의 일관성을 미덕으로 생각했지만 요새는 자아 해방을 미
덕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에 대한 인식도 ‘인격’에서 ‘개성’으로 바
뀌었다. 인격은 훌륭하거나 나쁘지만 개성은 매력적이거나 설득력 있거나 사
람의 마음을 끌게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도야해야 할 윤리 덕목 대신 자신
의 이미지로 눈길을 돌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자기표현이나 자기만족이
나 자기실현이 중요할 뿐, 헌신이라는 옛 덕목은 내팽개쳐진다.
그뿐 아니다. ‘인간 본성’보다는 ‘자아’를 더 강조하는 문화 현실이 되
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인간 본성’이 있다고 강조한 과거의 생각

서 벗어나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각각의 ‘자의식’이 있음을 더 중시한다. 인
간 본성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정의되는 것이지만 자아는 순전히 인간의 영
역 속에서만 논의되는 현대적 술어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미국 사회에서는 광고와 심리치료가 가장 인기를 누리
고 있다. 이것이 윤리의 세속화를 재촉했다. 삶의 중심에 계시던 하나님을
밀어내고 자아가 등극한 것이다.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
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울부짖는 회개는 사라지고 내면 자아
의 벌거벗음을 느끼는 수치심만 위로 부상한다.

하나님 떠난 인간, 자아 부각돼

이것이 바로 현대문화가 미국 복음주의 교회에 타격을 입힌 윤리 실종의 핵
심이다. 앞에서 말한 그 드라마의 메시지도 우리에게 이런 윤리 실종의 도래
를 은연중 알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교회에게도 유효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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