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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재발견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 IVP 1999년


“교회는 결코 구원의 문을 닫으면 안돼”


지난해부터 이끌어온 책읽기 모임에 3권의 도서를 추천했다. 그 중에 얀시
의 책도 하나 넣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이다. 추천자인 나
도 읽어보지 아니한 책. 흔한 대중서 정도로 얕잡아 본 게 미독서의 가장
큰 이유다. 그게 어찌 됐든 그 모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어내려 갔다.

‘은혜’에 대한 이해도 높여야

결론부터 말하라면 ‘은혜의 재발견’이라는 개혁자 정신이 잘 배어나는 어
느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독자는 기독교의 핵심인 은혜
가 ‘아, 이런 게로구나’라고 공감할 것이다.
주변의 그리스도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의외로 은혜니 믿음이니 사죄니 하
는 기독교 신앙의 기본들에 대한 부실성이 적잖게 드러나는 것을 본다. 얀시
는 그
러한 핵심 문제를 꺼내어 벽창호 같은 미국 기독교 대중들을 향해 많
은 이야기들을 쏟아내었다. 기독교가 대중화되고 문화화 된 탓으로 은혜를
상실한 교회이니 현실을 잘 읽어낸 기획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질문 형태로 바꿔보면 이렇다. 은혜 없는 교회에
서는 무엇이 난무하는가. 값없이 주시는 것이 은혜인데 사람들은 이 은혜를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가. 기독교가 은혜의 종교라 해서 은혜의 남용을 허용
하는, 정의를 외면하는 종교인가. 교회가 정부와 친해지면 교회는 무엇을 상
실하는가. 이런 문제들은 교회 역사 대대로 중요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교회를 위협하는 건 이단이나 세속주의만은 아니다. 은혜 없는 교회가 더 치
명적일 수 있다. 버젓이 신앙의 이름으로 나의 영혼을 옥죄고 억압할뿐더러
생명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까닭이다. 비난과 정죄와 자기 의만 무성하고 은
혜는 자취를 감출 것이니 말이다.
율법주의나 도덕주의가 그러한 위협이다. 과거에는 금주나 금연 같은 금기사
항이, 오늘에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에서 낙태와 동성애 문제가 은혜를 사라
지게 하는 것들이라고 얀시는 안타까워한다
. 그는 자신이 보고 겪은 그런 경
험들을 이 책 구석구석에 쏟아내었고 독자들도 공감이 갈 이야기들이 많다.
은혜란 무엇인가. “은혜는 하루 품삯처럼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은
혜는 일등이냐 꼴찌냐를 따지지 않는다. 은혜는 산수가 아니다. 은혜란 하나
님의 선물로 받는 것이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은혜
는 창녀도 세리도 강도에게도 주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척 황당해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 아들이다. 사람의 눈에는 저
런 것에게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신다니 하겠지만, 그게 하나님의 사랑이
요 은혜다. 이런 은혜가 넘쳐나야 죄인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기지
않겠는가. 우리가 정작 구원의 문을 막고 있다.
“은혜로 치유된 눈”이 필요하다. 이것의 필요성을 얀시는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설득한다. 신학교 교수요 목사요 기독교 영화 제작자였던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나중에 동성애자였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 그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대해 주었는가 하는 이야기는, 과연 내가 그였다면 그렇
게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두려움과 의문을
갖게 하였다. 나의 눈은 치유되
지 못한 사팔뜨기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쯤해서 강하게 드는 의문 하나를 이제는 풀고 넘어가야 한다. 은혜가 값없
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은혜의 허점을 악용하려는 약아빠진 자들에 대해서 성
경은 아무런 방비책도 갖추고 있지 아니한가. 그렇지 않다. 로마서 6-7장에
나오는 죽음의 예화(6:1-14), 종의 예화(6:15-23), 결혼 예화(7:1-6)가 다
은혜의 남용을 단호히 경계한다.
요사이 한국 보수주의 교회 일각에서는 정부와 친해지려고 많은 제스처를 보
내고 있다. 얀시는 이런 현상을 두고 뭐라고 말하는가. 교회가 정부와 친해
지면 친해질수록 손해를 보는 곳은 교회란다. 늘 비은혜의 법칙으로 움직이
는 정치는 은혜를 내놓으면 권력을 주겠다며 유혹해 온다. 그리고 교회는
이 유혹에 저항하지 못한 때가 많았다. 이게 역사의 증언이다.

은혜 포기할 때 가장 위험해

이 폐해를 누구보다도 잘 안 칼빈이 그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 여간 애썼는
데, 이제 그 후예들은 다시 복원시키려하다니 달콤한 권력 맛이 아직은 성
에 차지 않은가 보다.

서평_조주석 목사/합신출판부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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