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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 (00:00:00)
묵시 열광이 미래를 왜곡한다


리차드 카일|역사 속의 종말인식|기독교문서선교회|2007년

< 조주석 목사, 합신출판부 실장 >




"세속적 묵시론은 자연주의적 세계관에서 근거한 것"


1956년 10월. 이스라엘 군은 이집트 군을 시나이 반도 밖으로 몰아냈다. 영
국과 프랑스 군은 수에즈 운하를 점령하고 소련 군은 이집트 군을 지원하겠
다고 위협했다.



한 때 세대주의적 종말론 유행해



십대 시절에 저자는 이 전쟁이야말로 아마겟돈의 서막이라고 생각했다. 그
만 그렇게 생각했을까. 스코필드 관주 성경, 휴거, 아마겟돈에 익숙한 세대
주의적 전천년설 신봉자들이라면 다 가졌을 법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십대 시절에 가졌던 생각이 과연 성경적이었는지
반성한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 천년왕국 사상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되
었는지 교회사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추적한다. 미국은 유럽과
는 달리 천년왕국을 강렬히 소망했다. 그 후폭풍으로 휴거 열풍이 미국을 휩
쓸었고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천년왕국 사상이 늘 종교적 경
험의 중심부에 놓여 있었지만 유럽 사회에서는 변방에 있었을 뿐이다. 우리
의 현실은 미국과 더 가깝게 보인다.
미국 최고의 신학자라 하는 조나단 에드워즈조차도 세상의 종말에 관하여 예
견을 한다. 2000년에 천년왕국이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부흥사 찰
스 피니는 자신의 사역 중 어느 날 3년 안에 천년왕국이 시작할 것이라고 예
견한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신학자나 부흥사
나 목사가 별로 없었다. 이것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는 종말에 관한 신학적
겸손이 아닐 수 없다.
묵시론은 무척 다양하다. 묵시란 마지막에 일어날 일들인 현 시대의 끝과 심
판의 날, 장차 올 시대와 관계된 것들이다. 묵시론은 이런 내용을 다루지만
다 같은 게 아니다. 크게 나누어 보면 종교적 묵시론과 세속적 묵시론으로
양분된다. 종교적 묵시론은 정말 무척이나 다양하며 역사 속에서 수많은 변
종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세속
적 묵시론도 그와 다를 바 없다.
이 둘은 종말의 원인과 결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종교적 묵시 사상
은 재앙이 있고 그 다음에 승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속적 묵시론에서
는 승리를 거의 강조하지 않는다. 핵전쟁이나 환경 재앙 이후에 황금시대가
뒤따른다는 발상이 없다. 인류가 낭떠러지의 끝에서 겨우 벗어나 재앙을 면
한다는 것이 고작이다. 종교적 묵시론에는 심판 다음에 구원의 완성이라는
승리가 있지만 세속적 묵시론에는 이런 승리가 없다.
원인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양자는 명확히 다른데, 세속적 묵시론은 종교적
묵시론과 달리 전쟁이나 지진이나 기아나 전염병이나 환경 위기라는 사건들
배후에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신학보다는 과학과 사회적 비평에 빚진 자연주의적 세계관에서 근거한 것이
다.
저자의 이러한 연구 고찰은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
리 현실 속에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의 미래 시야를 흐리게 하는 그릇된 종교
적 세속적 묵시 사상을 가려낼 수 있는 예리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
다.
지난 12월에 '2012'가 극장
가에 걸렸다. 호들갑은 떨었지만 상영관들이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마야의 달력에 근거하여 2012년 12월 21일에 지구가 종
말을 맞이한다는 가정아래 거기에 노아 홍수 이야기를 덧칠하여 구조선에
탄 사람은 재난을 피한다는 게 큰 줄거리다.
정말로 영화산업다운 대중을 호리는 기발한 상상력이다. 영상 볼거리로써 일
순간에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관객의 지갑을 털어가려 한 것
이다. 성경이 말하는 종말과는 비슷한 것 하나 없는 걸 가지고 '그 영화가
성경적이다, 아니다'라고 서로 다툴 필요조차 없다. 그냥 재미로 봤으면 되
었다.
사람들은 묵시에 대하여 열광하고 많은 호기심을 표하며 그런 예언을 풀어내
어 우리를 유혹하지만 그런 것이 우리의 미래 구원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세
상의 종말은 하나님께서 가져오실 것이요 또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나 우리
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니 하루하루 믿음으로 근실히 살면
된다.



오직 하나님 손에 맞기고 살아가야



여전히 사람들은 미래의 재난 이야기를 계속 생산해 내어 미래를 왜곡하려
들 것이다. 그러니 조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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