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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10:47:22)

"실패자를 찾아오신 하나님"

 

 

백악관에서 감옥까지 |찰스 콜슨, 홍성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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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과 방향 일대 전환한 동기 되어”

 

하나님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시는 데 왜 실패를 동원하시는가. 사실 실패란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아프고 억울하고 슬픈 일인데도 말이다.

 

  그러하다면 실패란 잔인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것 말고는 하나님께서 쓰실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인가. 상상컨대 수없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어리석음과 도덕적 부패를 보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가장 효험이 있는 방법이 아닐까. 역사에서 줄곧 하나님이 사용해 오셨던 방법도 주로 이게 아니던가.

 

찰스 콜슨은 변호사인 아버지를 두었고 법대에 입학하여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변호사로서 워싱턴의 법조계에서 활동한 사람이다. 그는 닉슨 선거 운동에 가담하여 그를 제37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일조한다.

 

닉슨에게 신임을 얻어 4년간 그의 측근 참모가 되어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동하였고 그를 재선시키는 데도 성공한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다니엘 엘즈버그 사건의 배후자라는 죄목으로 기소되어 실형을 선고 받고 앨라배마의 맥스웰 연방 교도소에서 약 1년간의 수형 생활을 한다. 이것이 본서 전체의 핵심 줄거리다.

 

엘즈버그 사건이란 다니엘 엘즈버그가 국방부의 일급비밀문서를 뉴욕타임스에 제공하여 1971년 6월에 게재된 일로 그 발단은 시작된다. 이 무렵 키신저는 닉슨의 지시로 베트남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 협상을 벌이는 중에 있었는데 이 문서가 공개됨으로써 협상은 난항에 빠진다. 베트남 전을 종식시킴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 닉슨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백악관의 권력자가 그를 가만 둘 리 없다. 그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그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불법으로 열람하고 전화도 도청하여 매장시키려 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의 배후에 콜슨이 지시 당사자였다는 게 언론과 여론의 대세였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스컴이 날마다 쏟아내는 수많은 비난을 이겨내기 어려웠던 콜슨은 큰 상처를 입었고 그의 영혼은 점차 쇠잔해만 갔다. 이 무렵에 그는 탐 필립스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필립스는 경쟁적인 사업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려고 애를 쓰는 뉴욕의 큰 사업가였다.

 

또한 콜슨의 신앙을 돕는 자들 가운데는 이데올로기적 차이와 당파적 비판을 초월하여 그리스도께 헌신한 공화당 정치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언론은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고 콜슨이 기독교적 회심을 빙자해서 자신이 저지른 정치적 비리를 속죄 받으려 한다고 맹비난하였다.

 

소수를 제외한 절대 다수가 그를 등진 상태였고 사법부도 그를 법정에 세워 단죄를 해야만 하였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그는 자신의 도덕적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헤롤드 휴즈에게 털어놓는 그의 말에서 그의 진심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정신분석의의 사무실에 침입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네. 그 일이 일어난 후에야 알게 되었지. 하지만 도덕적으로 볼 때 그것이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 난 엘즈버그를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을 거야. 대통령이 지시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일세.”

 

그는 이제 법정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두려운 수형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은 변호사로서 자신의 미래를 완전히 접는 변호사 면허 취소를 의미하였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는 인생의 실패자다. 이 실패자를 하나님은 어떤 존재로 바꾸어 놓으셨는가. 백악관의 대통령 참모에서 교도소 수형자들의 친구가 되게 하셨다. 권모술수를 부리는 권력의 높은 자리에서 내려앉혀 약자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억울함을 들어주는 섬김의 자리로 옮기셨다. 그에게 실패가 없었더라면 이런 제자도가 가능이나 했겠는가.

 

개인이 국가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은 그는 출감 후 교도소 선교회를 조직하여 다시 수형자에게로 돌아간다. 삶의 목적과 방향을 일대 전환한 참 회개가 무엇인지 그의 이야기는 선명히 보여 준다.

 

실패자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 된 것이다.

 

 

|조주석 목사, 합신출판부편집실장, chochuseo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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