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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8 (00:00:00)
위대한 설교자 로이드 존스



토니 사전트,황영철 옮김,IVP,신국판,480쪽

서평| 조주석 실장_합신출판부


20세기 개혁신학의 가장 위대한 설교자는 누굴까? 로이드 존스라고 에밀 브
루너(1889-1966)는 꼽는다. 이런 칭송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많은 설교학
자들과 비교할 때 소수 입장에 선 설교학자로 분류된다. 왜 그런가? 이 궁금
증을 풀어줄 책이 바로 <위대한 설교자 로이드 존스>일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에 앞서 이 책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왔고 또 로이스 존스의
삶을 간략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동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신생교회에 대
해 관심이 많은 저자인 토니 사전트는 자신의 책이 이들 교회의 설교자도 염
두에 둔 것이라고 밝힌다. 그 까닭은 이 지역에서 성경적인 설교에 대한 욕
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활동도 하고 목격도 해서 감지한 것이라
고 말한다. 이런 지적은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그가
본서를 펴
낸 것인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쓴 로이드 존스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
이 그 토대를 이루고 있다.

로이드 존스는 1899년 웨일스에서 태어나 목사로 부름받기 전에 의학박사와
영국 왕립의과대학 회원이 된다. 정규 신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지만 28세에
목사가 되었고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다. 40세에 웨스트민스터 교회로
옮겨 부목사로서 켐벨 몰간 목사와 동역을 한다. 그후 30년 동안 그곳에서
설교 사역을 감당했고 82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다.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 보자. 로이드 존스는 왜 설교학자들 중 소수 입장
에 선 사람으로 분류되었는가? 그것은 설교가 성령의 기름부음에 기초를 두
어야 한다는 견고한 확신 때문이었다. 성령의 기름부음은 설교자가 늘 받아
야 능력이요 이 능력으로 설교를 해야 한다고 줄곧 강하게 주장했다. 왜 이
렇게 주장한 것인가? 설교를 할 때 성령의 역사는 옆으로 제쳐둔 채 계획을
수립하고 설교의 체제에 초점을 맞추는 설교자들의 허점을 여지없이 간파했
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설교학은 철저히 성령론에 의존한 것이 되었고 이

런 이유로 그는 소수파에 선 것이다.

이런 사실은 그의 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50세 때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
했다고 하는 성령의 기름부음에 대한 체험이다. 이 체험을 그는 성경과 교회
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불굴의 확신을 결코
굽히지 않은 채 크게 외쳐댔다. 물론 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가리켜 중생의
사실과는 다른, 별도의 성령세례의 체험이라는 그의 주장은 계속 논란거리지
만 설교에서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 사실만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기여
로 보인다.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
과 큰 확신으로 된”(살전 1:5) 것이라는 사도 바울의 주장은 오늘도 여전
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설교는 말하는 것 그 이상이다. 사실 여기
에 나의 고민이 웅크리고 있다.

이제 목사고시를 목전에 둔 나다. 만감이 교차된다. 신학교를 졸업한 이래
2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교회에서 전도사로 봉사하던 7~8년, 그 후 목
회 소명을 확인하겠다는 열정 때문에 평교인으로 산 14년, 소위 황금기를 그
렇게 보냈다. 소명의 확신을 튼튼히 하고 싶었으니 누구
를 탓할 노릇도 못된
다. 그럼에도 스스로 진단해 보면 빈틈은 여기저기 많아 보인다. 그 구석을
일일이 거론하라 한다면 또 부끄러울 뿐이다.

소명의 확신이란 아무리 확인한다 해도 만족할 만큼 되지 못한다는 옛 선배
들의 지적은 참으로 적확하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내세울 게 없고
또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니 감수해야 할 불편도 한두 가지 아니다. 낭비
같았던 삶이었을지라도 그 허물쯤은 덮으시고, 목사의 진정한 권위가 흘러나
올 수만 있다면 좋겠다.

목사의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교회를 법적으로 잘 다스리는 데서 나
오는 것인가? 아니면 신령한 양식을 잘 먹이는 데서 나오는 것인가? 신령한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이 풍부하게 좋은 꼴과 같이 나와야 한다. 이것으로
써 목사의 권위는 드러나는 것이고 소명도 입증할 것이다. 몇 날이 되든 몇
년이 되든 그러한 목사로 서나가기를 또 빌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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