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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9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column/illu.jpg부모입니까?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
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그리
고 만, 철, 걸 왕자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자아의 가슴속에 못내 그리워
하는 추억의 대상들을 만날 수 없는 슬픔과 보통사람들에게 기대와 이상이 되
어야 하는 대통령 아들들의 타락을 보는 아픔은 또 다른 시적 자아에 안타까
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
름들이여!'

한편으로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에게 동정을 보내고도 싶습니다. '아버지가 동
란 이후로 철 천지 원수였던 나라의 가난을 물리치기 위하여 밤낮 새마을 운
동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민주화 운동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IMF의 경
제난국을 극복하고 월드컵 유치 운동을 하는 바람에 아들을 단속하지 못했겠
죠'.
아들의 잘못은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현 정치제도 자체와 권력에 편승
하는 모리배들의 잘못 때문이므로 부모님께 면죄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
나 아버지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또 다시 아버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
에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동정만 줄 수 없습니다. 아들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
임은 부모가 살아생전에 경우에 따라서 사후까지도 남는 것이기 때문에 슬그
머니 넘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통령 자녀들의 구속을 보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깊이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자녀에게 햇볕정책으로만 일관하는 현
대사회의 부모들 즉 자녀의, 자녀에 의한, 자녀를 위한 부모들에게는 성경이
말해주는 부모상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경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훈계하라고 명령합니다(엡6:4). 이 말은 분명히
훈계가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하는 현대교육사상과 대치됩니다. 현대교육사상
은 자녀들을 꾸짖거나 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칩니다. 이 이론은 성경적
인 이론이 아니라 '인간본성이 선하다'는 심리학에서(마리아
몬테소리 주창)
나온 가르침인 것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성경적 교훈은 사람이 타락한 존재
이고 죄인이며 탐욕의 존재이기 때문에 질서와 형벌과 강제적인 훈계가 필요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무조건 자녀들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
어서는 안되고 자녀들을 훈계해야 합니다. 이미 왕으로 행세하고 있는 버르장
머리 없는 자녀는 없는지요? 그것은 아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를 훈계
하지 않은 부모의 책임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훈계가 주안에서 이루
어져야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엡6:4).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
라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부패한 교회만의 개혁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특히 가정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자녀교육의 기관임을 재발견하고 자녀들
의 영혼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청교도들은 자녀들에게 일용할 양식뿐 아니
라 성경을 읽히고 교훈하고 가정예배를 드리거나 식탁에서 감사기도를 드리
는 등 교회에서 다하지 못한 성경교육을 했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 자녀
들이 사회 각 전반에서 영적난장이들이 아닌 장대한 거인들로 지대한 영향력
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귀한 선물일 수도 있고 평
생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질문해야 합니
다. '나는 부모입니까?'

세상에는 여러 부모상이 있습니다. 찜질방에 앉아 애들 학교에서 왔나 전화하
는 무관심형, 아침에도 우유 먹었는데 저녁에도 깔끔하게 라면 끓여먹으라는
무책임형, '개구쟁이라도 좋다 공부만 잘해다오'하는 과잉보호형, 자녀들의
지식만 위하다가 영혼의 복락을 해치는 세속지향형 부모. 그들에게 묻고 싶습
니다. '부모입니까?'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데 무슨 공식이 있느냐 하지말고,
자녀의 책임을 학교나 나라로 돌리지 말고 성경의 진리대로 자녀를 가정에서
훈계하고 주안에서 양육한다면 가정과 사회전반에 영광의 날들이 도래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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