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조회 수 : 3833
2012.06.13 (10:52:00)

다행입니다, 그러나 두렵습니다

 

< 임형택 목사, 숭신교회 >

 

 

“세속의 유혹 못 이길 것 같으면 목사직 내려놔야”

 

 

얼마 전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로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진보이기에 보수진영보다는 정직할 줄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불교계에서는 지도자들의 고액 도박 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불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기독교에서 일어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러나 두렵습니다. 먼저는 세상의 영혼들이 기독교에 대해 실망할 것이 두렵습니다. 불교의 도박 사건은 불교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불교는 틀렸고 기독교는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교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실망감은 종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기독교에도 투영될 것입니다. 기독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와 복음이 거부당할 것이 두렵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가운데서도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에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이나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김 모 목사가 교회 건축비 7억여 원으로 자신의 주택을 구입하고, 2003년부터 8년 동안 정선 카지노에서 11억 원을 탕진 사건이 보도됐습니다. 그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과 집행유예 1년 형을 받았습니다.

 

그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같은 목사라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목사도 그러느냐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웠습니다. 나는 그렇게 살지 않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더군요. 만일 그런 일이 감춰져 있다면 주께서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어찌 주께서 감춘 것을 드러나지 않게 하시겠습니까!

 

아브라함이 애굽과 그랄 땅에서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아내를 누이라 속였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이제도 그러실 것이라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작금의 교회의 세속화는 불 속에 기름을 붓고는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교회의 세속화가 아니라 목사의 세속화라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교회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도자들의 잘못된 결정과 일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출세가 복음의 성공인 것처럼 말하는 목사. 물질적인 복이 마치 신앙의 본질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는 목사. 교회를 통하여 여호와의 의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고집과 욕망을 드러내는 목사. 교회를 자기 성공의 수단으로 여기는 목사 등등. 이처럼 목회자들의 세속화가 불같이 번지고 있습니다.

 

왜 고 박윤선 박사와 총회의 원로들은 합동신학교를 만드셨는가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분들이 합동신학대학원에 거는 기대는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저는 그 대답을 가까이서 섬길 수 있었던 고 장경재의 목사의 말씀 속에서 찾습니다. 그분은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가 바로 서야 한국교회가 삽니다.” “올바른 목사를 길러내야 한국교회가 삽니다.” “신학교에서 바른 목사를 길러내야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습니다.”

 

그분은 합동신학교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화성교회 교우들에게는 이런 말씀을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집 팔아서 합동신학교를 후원하시오.”

 

고 박윤선 박사와 총회의 원로들은 한국교회의 세속화의 원인을 목사에게서 찾았던 것이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회의 문제는 목사의 문제라고.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가 세속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목사직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무너진 망대의 교훈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4, 5). 주여, 우리에게 자정(自淨)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424 |목회칼럼| 목사와 설교_김성주 목사 (143)
편집부
10332 2012-08-07
423 |김영규칼럼| 교회의 선거제도와 직분자 선출 (315)
편집부
10494 2012-07-24
422 |목회칼럼|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_김수흥 목사 (28)
편집부
4124 2012-07-24
421 |목회칼럼| 토요학교를 세우자_손종국 목사 (14)
편집부
3775 2012-07-10
420 |목회칼럼| 흥선 대원군 콤플렉스_정요석 목사 (89)
편집부
5407 2012-06-26
419 |김영규칼럼| 과학적 판단과 성경적 사고 (1)
편집부
4297 2012-06-26
418 |목회칼럼| 헤아릴 수 없이 큰일과 기이한 일_정요석 목사 (1)
편집부
4122 2012-06-13
Selected |목회칼럼| 다행입니다, 그러나 두렵습니다_임형택 목사 (1)
편집부
3833 2012-06-13
416 |목회칼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참된 혼인의 빛에서_이승구 교수 (1)
편집부
3728 2012-05-14
415 |김영규칼럼| 힉스 입자들과 인간의 감각기관 (238)
편집부
7987 2012-05-14
414 |김영규칼럼| 그리스도의 부활 증언과 파피루스 46번 파일 (151)
편집부
16602 2012-04-04
413 |목회칼럼| 교단창립 30주년이 넘었다면_김수흥 목사 (135)
편집부
6961 2012-03-06
412 |김영규칼럼| 성경의 항존성과 영원성 (16)
편집부
4607 2012-03-06
411 |목회칼럼| ‘하나님 믿음’과 ‘예수 믿음’_고경태 목사 (59)
편집부
5571 2012-02-22
410 |목회칼럼| 기독교라는 또 하나의 종교_김수환 목사 (1)
편집부
3816 2012-02-22
409 |김영규칼럼| 선거제도와 개혁정신의 본질 (90)
편집부
5517 2012-01-30
408 |목회칼럼| 남북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_김명혁 목사 (1)
편집부
3300 2012-01-10
407 |김영규칼럼| 절대영역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107)
편집부
8448 2011-12-27
406 |김영규칼럼| ‘정의와 가치’ 보전해야 하는 교회
편집부
5152 2011-11-29
405 |목회칼럼| 똥개와 붙은 진돗개?_정요석 목사 (206)
편집부
8883 2011-10-19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