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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00:00:00)
http://www.rpress.or.k r/files/culture/540pp.jpg세월을 담는 장독대



흙으로 지어진 장독은 마치 살아 숨쉬는 인형과 같습니다. 모진 찬 바람 속
에서도 뜨거운 해볕 아래서도 늘 늠름하게 자신의 자태를 지키는 모습을 보
면 큰 장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우기 그 안에 담아 모든 음식을 온전하
게 숙성시키는 능력은 인고의 세월을 지켜 풍상으로 만물을 다양하게 가꾸
어 내는 장인같기도 합니다. 그러한 인내가 있기에 우리는 소중한 음식물조
차도 장독에게 맡기는가 봅니다.
어쩌면 사람을 가장 많이 닮은 조형물이 있다면 바로 장독이 아닌가 합니
다.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내는 모습에서 우리 또한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가지런히 줄지어선 장독대를 돌아보며 일일이 먼지
를 닦아내던 어머니의 성스러운 손길로 날마다 새롭게 성장해 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도 늘 넉넉한가 봅니다.

사진_전우식 장로|남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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