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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17:22:11)

L 목사님께 모교 유감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도 깊은 공감과 우려를 합니다. 신령한 분별력을 상실한 목회자는 말세에 마귀의 궤략에 힘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그런 현상이 만연한 것이 비통한 일입니다. 목사님과 개혁주의에 대해 대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20년이 되었고 개척 교회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개혁 신학의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긍정적으로는 개혁 신학이 내 안에서 적절하게 잘 녹아져 열매를 맺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에 교역자 수양회 주 강사 목사님과 잠깐 대화를 했는데 제가‘목회를 하다보면 개혁주의 신학이 약해지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분은“결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저는 개혁 신학의 기준을 강조했고 강사 목사님은 개혁 신학이 목회에 녹아들어 결실을 맺는 입장에서 답변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골이 있고 그 뼈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녹여서 녹인 물을 사람이 마시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기준이 뼈라면 우리가 마시는 것은 녹인 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입장 차이를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한때 레너드 스윗 목사님 글을 긍정적으로 읽었고 개혁주의 신학으로 평생을 모범적으로 목회하신 존경하는 원로 목사님께 그분의 책 두 권을 선물한 일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그토록 잘못된 책을 선물했는가? 하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

 

그러나 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의 분별력과 적용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레너드 목사님의 글 중에“우주적인 예수님”에 대해서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 온 우주를 통치하시며 지엽적인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고,“We가 Me”된다는 말에는 성도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면서 동시에 한 지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맛보고 느낀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체험적으로 아는 것이기에 우리가 성찬식을 하는 이유이고 성령님을 통해 전 인격적으로 가슴으로 삶에서 뜨겁게 경험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나요?

 

우리는 성경이 성령의 영감이 충만하고 완벽해도 성경만을 읽을 수 없고, 또 엄밀한 개혁주의 신학의 책만 읽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 많은 날을 보내며 다양한 책을 읽습니다. 저는 '잠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영화 스포츠 산책 놀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에 관심을 가지면서 성령님의 도움으로 하나님 섭리와 충만한 지혜로 신앙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리고 삶의 풍요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 예수님 안애서 생과 사에 대해 담대하고, 승과 패에 대해 열정 있으며 - 내가 승리하면 마귀가 패배하니 영광이고 내가 패배해도 주님이 승리하니 기쁨이라 - 십자가와 교회와 천국에 대해 통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개혁신학으로 무장을 했다 해도 성경 해석과 적용에 큰 결핍이 있고 또한 비판적이고 폐쇄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 그런 분을 많이 보았고 심지어 그런 교회도 봤습니다. - 그것도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열매를 거둘 수 있듯이 개혁 신학은 목회자의 기본 정신입니다. 저는 그동안 목회를 하면서 개혁주의 신학의 의는 세웠을지 모르지만 다른 많은 부분의 결핍으로 인하여 목회의 바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실패가 없지만 저는 심지어 죽음도 생각했습니다.

 

마태복음 13장에 씨 뿌리는 비유가 나옵니다. 옥토 밭에도 세 종류의 열매가 맺힙니다.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를 든든하게 할 때 100배의 열매를 맺을 것을 확실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씨가 밭에 완전히 녹아야 합니다. 개혁 신학이 교회 현장에서 또 나의 삶에서 또 나의 의식 깊은 곳에서 녹을 때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개혁주의 신학과 성경으로 하나님과 소통하고 그리고 사람과 소통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목회자의 목숨은 하나님의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내가 사는 이유가 사람을 섬기며 기도하며 목숨 바쳐 일 하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하나님이 주신 존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에게서 완전히 녹아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선물을 주신 이유는 그것을 자랑하고 긍지를 가지기보다 그것을 활용하여 잃어 버린 양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엄밀한 개혁주의 신학의 기준은 참으로 옳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야 하고 L 목사님이 모교 유감을 통하여 더 알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더욱 기본을 확인하고 든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죄로 타락한 수많은 영혼을 개혁주의 신학을 주신 하나님의 넓고 은혜로운 품으로 인도하고 내 가슴에 품고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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