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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1 (22:57:58)

(부제: 자기부정이 최고의 신앙 덕목)   

 

성경의 히브리 문학은 같은 사실을 서로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여 설명한다.  이 덕분에 성경 본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시편에 이런 성구가 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51:11)

누군가 주()로부터 버림을 당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 그에게서 성령을 거둔 결과라고 성구는 설명한다.  성구의 전반부는 유기(遺棄)의 결과(結果)를 그러나 후반부는 유기의 원인(原因)을 각각 설명해 준다.  결국 성령의 임재(臨在) 여부가 사람의 구원을 결정한다 (6:3절 참조).  여기 성경의 성령론과 구원론이 동시에 설명된다.

 

히브리 문학의 이런 특징은 성경 해석에 참으로 유용하다.  이 특징은 사사기에 기록된 삼손의 수수께끼를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는 자신의 혼인 잔치에 손님으로 참석한 블레셋 사람들을 즐겁게 할 목적으로 다음의 퀴즈를 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14:14)

여기 먹는 자는 강한 자를 그리고 먹는 것은 단 것을 가리킨다.  먹는 자가 강한 자가 되면 먹는 것인 단 것을 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삼손의 퀴즈는 자신의 강함과 그 유익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을 썩은 냄새처럼 풀풀 풍겨냈다.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士師)로서 활동한 삼손은 늘 사자처럼 강한 자였다.  어느 날 삼손은 사자를 맨 손으로 죽였다(14:8).  얼마 후 자신이 죽인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발견했고 기분 좋게 단 맛을 보았다.  하나님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그에게 뭔가 가르치고자 했다. “늘 강하기만 한 사자 같은 삼손이 자신을 부정할 때만 선민 이스라엘을 위한 유익한 사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손은 자신의 퀴즈를 통해 자신의 강함을 은근히 자랑하고자 했다.  그는 잘 생겼고 체격도 좋았다.  오늘날로 말한다면 그는 얼짱이며 몸짱이었다.  이 위에 하나님이 준 초능력적인 힘을 소유했다.  그는 그 시대의 영웅이었다.

자연히 그를 유혹하는 여자들이 주변에 많았다.  쉽게 그는 육욕(肉慾)에 빠졌다.  이스라엘을 위해 사사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동족(同族)에게 때때로 짐이 되었다. 이 모두 사자처럼 강한 자인 삼손이 자제하고 절제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는 자기부정에서 대단히 약했다.

 

이스라엘의 사사(士師)로서 그는 매일 모세의 율법을 묵상하며 말씀이 자신을 다스리도록 훈련해야 했다(1).  그리고 초능력적인 은사를 하나님의 뜻과 의지에 따라 사용하도록 자신의 소원과 육욕을 거부하려고 노력해야 했다.  이 때 성숙한 인격(人格)에 의해 기능적인 은사(恩賜)가 통제되며 사사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진정한 강자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삼손은 지도자로서 자기를 부정하며 자기 십자가를 질 줄 몰랐다(16:24).  그는 밀림의 사자와 같았다.  사자는 살아있는 동안 해치기만 하지 결코 단 것을 줄 수 없다.  단 것을 주기 위해 사자는 반드시 죽어야 했다.

 

오랜 동안 기다리며 참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다른 조치를 내려야 했다. 다른 짐승들을 해치기 좋아하는 사자 같은 삼손을 길들여 십자가를 지게 해야 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삼손의 약점을 이용했다.  어느 날 삼손은 소렉 골짜기 들릴라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늘 그녀와 함께 했다(16:4). 

삼손은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다.  이를 잘 안 들릴라는 그에게 간청하여 초능력적인 힘의 비밀을 마침내 알아냈다(16:4-21).  그녀에 의해 머리 털이 밀렸고 삼손은 힘을 완전히 잃었다(16:15-17).  그 결과는 너무나 비참했다.  삼손은 블레셋의 포로가 되었다. 

두 눈도 뽑힌 채 짐승처럼 맷돌을 돌리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16:21).  하루 아침에 삼손은 모든 것을 잃었다이제 더 이상 육체의 정욕대로 살 수 없게 되었다.  이 때야 비로소 그는 뭔가 깨달았다.  자신을 드려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기로 굳게 결심했지만 이미 늦었다.  장님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어느 날 블레셋 사람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다.  삼손을 그들의 손에 붙인 다곤 신에게 감사하며 기뻐하기 위함이었다이 때쯤 그의 머리털도 어느 정도 자랐다.  삼손은 블레셋에게 원수를 갚고자 했다. 그는 하나님께 힘을 되돌려 주십사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집의 기둥을 두 손으로 붙잡고 무너뜨렸다.  그곳에 모인 모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삼손도 죽었다(16:22-31).

성경에 그의 죽음이 이렇게 기록된다.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16:30)  20년 동안 살았을 때보다 한 순간 죽었을 때 더 큰 업적을 그가 남길 수 있었다.  마침내 그의 죽음이 단 것을 냈다그의 죽음은 자기부정만이 자신과 사회와 나라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가르친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도 같은 신학적인 의미를 준다.  삼손의 퀴즈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 그리고 사회와 민족을 위해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잘 가르친다.  진실로 성화와 목회의 최절정은 자기부정에 있다.

*http://blog.naver.com/rassv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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