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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수
조회 수 : 2634
2011.04.25 (03:57:30)

(부제: 안식일과 주일)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天地)와 그 가운데 만물을 창조했다(1).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인간을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했다(1:27).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였다.  피조물 중 인간만 성삼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이 덕분에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대신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얻었다(1:26, 28).

앞으로 하나님의 통치(또는 나라)는 인간의 통치 행위를 통해 이 세상에 문자적으로 실현될 것이다(1:26).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었다.  창조 기사는 하나님 나라 신학과 관련된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성경의 창조 기사는 인간의 존재 목적과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잘 설명한다.  이 목적과 의미가 다른 피조물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미천한 인간을 하나님 앞에 위대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7:17, 8:4-6).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사는 인간만이 하나님 앞에 진정한 인간이다.  문화 사명(cultural mandate)(1:28)이 신학적으로 중요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타락한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의 가치를 상실한 존재이다(49:20).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 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3:18)

 

이 모든 것을 깨달은 아담과 하와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자신의 일(1:28)을 하고자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창조의 마지막 날인 6일은 거의 끝났다.  그 날 저녁부터 하나님이 거룩하고 복되다고 선언한 안식일이 이미 시작되었다(2:3).  안식일 다음 날로 문화 사명의 수행을 이들은 미루어야 했다.  먼저 쉬면서 자신을 존재케 한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안식일 그를 경배하고 찬양해야 했다.  이것이 창조 안식일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일과 쉼 사이의 관계도 설명된다.  인간은 창조의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 창조되었다.  이 때 하나님은 모든 창조 사역을 이미 마쳤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인간은 생존하기 시작하면서 곧 창조 안식일을 맞았다.  하나님에게 일주일의 마지막 날인 안식일이 인간에게는 일주일의 첫 날이었다.  인간이 처음 맞이한 첫째 날은 바로 안식일이었다.

 

안식일 제도는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인류는 하나님이 명한 문화 사명(1:28)을 수행하기 전 하나님 앞에 쉬면서 그를 경배해야 한다.  자신에게 생명을 주고 존재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해 준 창조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쉬면서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자연 세계를 인류는 먼저 구체적으로 맛보아야 한다.  이 때 마음에서 저절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우러나온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주어진 삶을 살며 사명을 수행할 것을 인류는 굳게 결단할 수 있다.  이것이 안식일 제도를 세운 하나님의 목적이다.

그러나 안식일 제도는 쉼만 강조하지 않는다.  안식일 먼저 쉬는 것은 나머지 6일 동안 문화 사명(1:28)을 잘 수행하기 위함이다.  결국 쉼은 일을 위한다.  이 점에서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주일 사이 차이는 거의 없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도 일주일의 첫 날이다.  신약 성도들도 일주일의 첫 날 먼저 주 안에서 쉬어야 한다.  이런 원칙에서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주일은 동일하다.

 

안식일 제도는 또 다른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가진다.  6일 동안 하나님은 모든 창조 사역을 마쳤다.  그 결과 인류는 제 7일을 맞으며 곧바로 안식에 들어갔다.  인류는 하나님이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그저 누릴 뿐이었다.  결국 구약의 안식일 제도는 하나님이 창세 전 세운 모든 작정이 완성될 때 비로소 인류는 영원한 안식에 이를 것이라고 계시하고 예언한다(4:1-11).

이 점에서 성경의 처음 책인 창세기와 마지막 책인 요한 계시록 사이 차이가 없다.  창세기는 창조 사역 후 안식이 있었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계시록은 우주적으로 행해질 하나님의 심판 후(20) 새 하늘과 새 땅에 새 예루살렘이 세워질 것이다(21-22).  곧바로 승리한 성도들만 영원한 안식에 이를 것이다.  이로써 창세 전 세운 하나님의 모든 작정은 완성될 것이다.

 

그럼 만약 인류가 안식일이나 주일을 무시하고 일에만 몰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간은 끊임없이 일할 수 있는 기계나 로봇이 아니다.  쉼이 없이 일만 한다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이며 정신과 몸도 견디지 못한다.  삶의 자세에서 여유로움을 서서히 잃는다.

이 뿐만 아니다.  일에 묻혀 창조주나 구원주를 경배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자신의 존재 목적과 의미마저 잊는다.  그리고 영원한 안식에 대한 소망도 잃는다.  그렇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한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현세(現世)를 최대한 즐기며 살자는 허무적인 쾌락주의이다.

 

어떤 유명한 목회자는 한국에 공휴일이 많다는 것에 유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주님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 쉴 틈이 없다고 말하며 은근히 자신을 자랑한다.  그는 일 중독자이다.  이것은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이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대부분 이들은 매우 열정적으로 일한다.

그러나 이들의 열정은 때때로 아래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쉼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 결과이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그런 지도자일수록 자신의 열정과 열심을 일주일 한번 정도라도 내려놓고 자신 앞에 나와 먼저 쉬라고 요구한다.

 

구약의 안식일 제도나 신약의 주일 제도는 사명과 일에 대한 인간적인 열정과 열심을 잠시 내려놓고 인류가 하나님 앞에 먼저 쉴 것을 말한다.  진심으로 내려놓기 위해 자기 부정이 필요하다.  이런 자기부정만이 성도로 하여금 성화(聖化)와 목회(牧會)의 최절정에 달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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