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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수
조회 수 : 2967
2010.12.03 (03:28:21)

 

타성의 함정(소제목: 목회 성공 후 왜 실패하는가?)

 

영국의‘도널드 설’은 포천이 선정한 '비즈니스분야 大家'이다.  그는 한 때 크게 성공한 기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왜 망하는가를 연구했다.  그 원인은‘활동적 타성’에 있었다.  활동적인 타성(active inertia)이란 과거 성공을 가져다 준 경영 방식이 기업 조직을 지나치게 지배함으로 새로운 기업 환경에 민첩하게 적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타성(惰性)을 뜻한다.

망해 가는 기업에는 이런 타성이 대단히 활동적이며 이를 알리는 신호 세 가지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첫째 CEO가 비즈니스 잡지의 표지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그 기업의 모든 직원들이 따라야 할 모델이 된다.  둘째는 경영 구루(guru)들이 그 CEO에 대해 책을 쓴다.  이 기업이 최고이니 다른 기업들도 따라야 할 모델이 된다.  그리고 셋째는 CEO가 저술 활동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할 모델로 등장한다.

이런 타성을 심리학 용어로 바꾼다면 성공이 가져다 준 자만, 우월감과 교만이다.  이런 심리들은 자신의 성공 방식만을 고집하게 만들어 항상 변하는 기업 환경을 잘 살펴 민첩하게 적응하려는 시도나 노력을 반대하거나 방해한다.  그렇게 한 때 성공한 기업은 서서히 망해 간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라는 성경의 말씀이 비지니스 분야에서도 맞는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타성의 함정과 이를 알리는 신호 세 가지가 그대로 목회에 성공한 목회자들에게서도 예외 없이 보여진다는 것이다.  목회에 성공한 미국의 목회자들이 유명한 기독교 잡지의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 않다.  실용주의 성향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이들을 칭송하며 연구한다.  이런 기사를 접한 한국 목회자들도 이들을 숭배하며 마치 성지(聖地)나 되는 듯이 이들의 교회를 매년 방문한다.

그리고 이들 목회자가 쓴 책들은 어떤 주제이든지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수백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된다.  그렇게 이들의 목회 방법이나 철학이 전세계로 퍼져 나간다.  특히 한국 목회자들은 이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는다.  이들의 목회 방법은 곧바로 한국 교회에 도입된다.  그리고 한 동안 이들의 글이 교회의 칼럼을 지배한다.

‘도날드 설’의 주장에 의하면 이런 목회 성공자들이 기독교 교회에 어떤 해악을 줄까?  우선 이들의 목회 방법이나 책들이 주장하는 바가 그대로 다른 교회들에 적용된다. 이로써 지교회들이 당연히 보여주어야 할 다양성이 사라진다.  미국과 한국 사이 민족성, 신앙 기질, 문화와 관습에서 너무나 다양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목회 환경과 여건은 나라와 민족에 따라 그리고 같은 나라와 민족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 다르다.  이들의 목회 성공 원리나 방법은 참고 자료는 되어도 그대로 다른 민족 교회들에 적용시킬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적용시키려 한다면 목회 환경의 특수성과 다양성이 희생된다.  그리고 부분적인 목회 원리가 절대적으로 따라야 할 모델 원리가 됨으로 지교회가 갖는 독특한 목회 환경에 따른 목회 전략을 찾지 못하게 만든다.  이들의 목회 성공 방법이 모든 기독교 교회가 따라야 할 모델이 된다면 이것처럼 위험하고도 무서운 타성은 없을 것이다.

성경도 이에 찬성하지 않는다.  성경 기록 방식이 이를 잘 증명한다.  동일한 신약 성경에 신앙의 강조점이 서로 다른 갈라디아서와 야고보서가 함께 기록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 교회들의 영적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갈라디아 교회는 행함으로 구원 받으려는 위험한 성향을 보였다.  이를 고치기 위해 이신칭의 교리가 강조되어야 했다.  그러나 야고보서 수신 교회는 이신칭의만 말하며 행함이 부족했다.  이를 고치기 위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임을 강조해야 했다.

이렇게 지교회들은 많은 면에서 다양하고 그리고 특수하다.  어느 특정한 신앙이나 목회 원리가 모든 교회에 다 통하지 않는다.  요한 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교회들에 보내는 서신들도 이는 잘 증명된다.  이 교회들은 모든 면에서 다 달랐고 이에 따라 이들에게 주어지는 교훈이나 가르침도 다 달라야 했다.

 

그러나 소위 목회에 성공한 목회자들은 ‘도널드 설’이 경고한 세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최대한 알리려 한다.  그들의 교회에서 목회에 성공했기에 다른 목회자들도 자신을 따르라고 선전한다.  그렇게 전세계의 기독교 교회들은 미국 교회나 또는 특정 교회를 닮아가며 특수성과 다양성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들의 목회 철학이나 원리는 그 교회 상황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객관적인 목회 원리가 될 수 없다.

예컨대 한국에서 대단히 유행한 여의도 ㅈ목사의 형통 신학과 양적 성장론 그리고 강남의 ㅇ목사의 제자훈련도 마찬 가지이다.  전자는 성경의 부분만을 가르침으로 신학적 균형을 상실한다면 후자는 유식한 중산층이 집중된 강남이라는 특수한 지역 정서에 제자훈련이 잘 맞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 동안 성공했다고 성경을 대신할 정도로 영원한 목회 원리는 절대로 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지교회들은 다양성과 특수성을 상실하며 다른 영적 상황에서 실패할 수 있다.  현대의 유전공학이 이를 잘 설명한다.  자연에는 같은 종이라도 지역에 따라 적응하면서 생긴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식물들이 많다.  유전공학은 몇 가지 장점들만 모아 새로운 식물을 개발하여 농가들에 대대적으로 보급한다.  한 동안 풍년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갑작스런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뜻밖에 대흉년을 맞는다.  다양한 품종들이 심어졌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불행한 결과이다.

기후나 기업 환경은 언제나 동일하지 않고 늘 변한다.  이를 대비하려면 다양한 경영 원리가 필요하다.  목회나 신앙 삶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어느 특정 신앙 또는 목회 원리가 모든 교회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교회의 상황을 보아가며 루터를, 칼뱅을 그리고 요한 웨슬레를 시대를 달리하며 각각 보냈다.  그리고 이를 깊이 깨달은 개혁자들도 개혁 교회란 날마다 개혁해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다.  기독교 교회가 타성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적 타성의 위험에 빠진 무리였다.  당시 이들은 존경과 명예,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선생, 지도자와 아비였다.  이들은 이를 탐닉했다.  이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였다.  예수님은 이렇게 경고했다.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23:8-11절)

사실 이 경고는 신약 시대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준 것이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구약 시대의 이들과 완전히 달라야 했다.  예수님의 경고대로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인 목사는 사람들 앞에서 선생, 아비 그리고 지도자로 불리우면 안 된다.  도널드 설의 주장대로 목회자들도 영적 차원에서 타성의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활한 예수님만이 교회에서 유일한 선생과 지도자이며 하늘의 아버지만이 유일한 아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목회에 대단히 성공한 목사라 해도 예수님을 대신한 모델이 절대로 될 수 없다.  이것은 성공한 목회자의 목회 원리나 방법 또는 그의 가르침 자체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대신할 수 없음을 뜻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유교의 가부장적인 권위 아래 자랐다.  유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통치자, 선생과 아버지는 절대적인 권위자이다.  예수님은 이런 권위를 전면적으로 부정했지만 한국 목회자들은 이런 권위에 쉽게 안주하며 즐기고 있다.

왜 사도 바울이 자신의 서신에서 부활주 예수님만이 교회의 유일한 주인으로서 만유의 주라고 강조하며 설명하는가?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의 지체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목회자들은 성경의 이런 가르침에 눈을 감고 유교의 가르침을 따른다.  한국 신자들도 유교 문화에 따라 목회자들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는 유교와 그 가르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 목회자들은 교회의 주인이 아니면서 주인 노릇을 한다.  부패한 인간 목회자가 예수님을 대신한다면 그 교회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는 불 보듯 뻔하다.  오늘날 질병처럼 많은 목회자들 사이에 번지는 비리, 불의, 부패와 성적 타락이 이를 잘 증명한다.  대부분 예수님이 경고한 타성의 함정에 빠져 있다.

 

도널드 설의 주장은 물론 예수님의 경고는 특정한 때 또는 특정한 지역에서 성공한 목회 원리를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얼마나 기독교에 위험한지 잘 설명한다.  이 점에서 한국 교회는 상식적으로도 그리고 영적 관점에서도 모두 실패했다.  그러므로 종교 개혁가들이 말했듯이 교회는 늘 개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이나 인간의 가르침이 부활한 예수님이 주인인 교회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교회는 늘 경성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에 성공한 목회자들일수록 자신을 예수님보다 더 많이 알리려는 소원과 노력을 늘 버려야 한다.  이것이 목회자의 자기부정이다.

또한 목회자들은 성공한 목회자의 주장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성실하게 전하는 대언자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저희는 경건치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저희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딤후2:15-17절)  그리고 이런 노력에 게을렀음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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