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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7 (17:05:25)

사복음서 묵상(116)/기독교 신학에 내재된 문제(1) – 조직신학의 구조적 문제

조직신학은 신론(doctrine of God), 인간론(anthropology), 기독론(Christology), 구원론 (soteriology), 교회론(doctrine of church)과 종말론(eschatology)이란 각론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순서대로 성경의 구속사를 그대로 설명하는 듯하다. 신론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인간론은 인간의 타락에 대해, 기독론은 구원자에 대해, 구원론은 신자의 구원에 대해, 교회론은 구원 받은 성도들의 모임에 대해 그리고 종말론은 세상의 끝에 대해 각각 말한다.

그러나 이 구조는 성경의 구속사를 제대로 설명해 주지도 않고 오히려 몇 가지 신학적 오해를 제공한다. 구원론 다음 교회론이 나온다. 이것은 이원론적 성격을 띤 헬라 철학의 흔적이다. 헬라의 이원론은 선한 신과 악한 신 사이 양립할 수 없는 관계를 말하는 우주론적 이원론과 영혼과 육체 사이 전혀 양립할 수 없는 관계를 주장하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으로 구성된다.

교회는 구원 이후 신자들이 당연히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 속해 살아야 한다고 설교한다. 현실 참여보다 도피를 지향하는 신앙 삶의 양태가 기독교 신앙의 전형이 되었다. 신자들은 천국을 향해 이 세상에 순례하는 나그네에 지나지 않는다. 순례자의 삶은 개인의 종말을 맞을 때까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계속된다. 각론들의 순서상 교회론 다음 나온 종말론도 이를 잘 증언한다.

조직신학의 기존 체계와 구조에 따르면 신자들에게 세상 삶은 어떤 중요한 신학적 의미도 갖지 못한다. 이것은 조직신학이 헬라 철학의 영향 아래 주제별로(연역적으로) 성경을 연구한 결과이다. 보이는 자연적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어도 타락 이후 죄악 세상으로 바뀌었고 이곳에서 구원 받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기독교는 늘 생각한다.

이 때문에 조직신학은 창세기의 창조 기사(1-2)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경륜을 읽는데 실패한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자신의 걸작품인 인간을 참여시켜 자신의 통치를 자신의 세상에 실현시키는 것이었다(1:26-28).  하나님은 어떤 여건에서도 반드시 이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창조주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설사 인간의 타락으로 보이는 세상이 사단의 권세 아래 떨어져도(3) 이 달성에는 어떤 지장도 없다.


이런 의지를 하나님은 원복음(3:15)을 통해 분명하게 보였다. 여인의 씨인 메시아는 인류의 구속을 성취시킴으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달성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메시아의 구속과 구원은 하나님의 통치 실현 즉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여전히 목표한다. 다시 말해 구원과 구속은 신앙 삶의 출발점이지 종착점은 아니다.

하나님의 경륜적 관점에서 본다면 조직신학의 구조에 변화가 생겨야 한다. 구원론과 교회론 사이 또는 교회론과 종말론 사이 신국론(doctrine of God’s kingdom)이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외친 복음이 그래야 한다고 증언한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4:17)

그리고 그의 구속 사역의 성취 덕분에 인류의 일부는 세상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확장시키도록 구원의 은총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부름을 받는다고 선교명령도 증언한다(28:18-20절: http://blog.naver.com/rassvet/40205465474). 아울러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들은 하나님 나라가 현재적 실체로서 인류 사회 가운데 존재하고 활동할 것임을 잘 설명한다.

하나님 나라는 천국 복음이라는 씨(18-23)와 알곡인 신자라는 씨(24-30), 이 둘을 통해 이 세상에 세워지고 확장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결국 창대할 것이다(31-33). 이를 알고 신자들은 천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44-46). 이런 방식으로 택자와 유기자가 갈릴 것이다(47-49).

대속 죽음을 목전에 두고 한 천국 비유 3가지(25)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제하며 그가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재림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재림주를 위해 열심히 이 세상에서 자신의 사명을 잘 수행한 신자들과 그렇지 않은 신자들에 대한 결과가 이들 비유에서 예언된다. 이 비유들은 구원 이후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현실도피적 신앙 삶을 살지 말라고 경고한다.

열 처녀 비유(1-13)는 성령으로 무장한 후 주인이 맡긴 달란트의 증가를 위해 충성해야 한다고 가르친다(14-30). 그리고 양과 염소의 비유(31-46)는 달란트 증가를 위해 열심히 충성한다는 것이란 바로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윤리적 선(
)에 힘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예수님이 이미 산상수훈에서 설명한 바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5:13-16)     

천국 비유들이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신국론은 기독교 윤리와 절대로 분리될 수 없다. 그렇다면 교회론과 종말론 사이 들어가야 할 신국론은 물론 기독교 윤리가 조직신학 안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들어가야 한다. 신국론과 기독교 윤리는 교회론과 종말론 사이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분명하게 가리키기 때문이다.

조직신학의 새로운 체계와 조직에 의하면 신자들이 무엇에 보다 더 중요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인가는 아주 분명하다. 교회의 외형적 성장이 아닌 비록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를 인류 사회 안에 세우도록 모든 신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약 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부활체라고 설명한다(1:18). 몸은 몸이 아닌 활동을 위한다. 그 활동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겨냥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가 중세 유럽 교회의 잘못을 반복하는 중요한 이유는 신국론에 기반을 둔 교회론을 재정립하는데 실패한 데 있다. 오늘날 목회에 성공한 목사들과 대형 교회의 비리와 불의가 이를 잘 증명한다. 몸이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잊거나 잃은 체 몸만 살찌우기 위해 살기 때문이다.

우리를 경악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멸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구원하는 돌이면서 동시에 파멸케 하는 걸림돌이기 때문이다(20:17-18, 벧전2:7-8). 주인의 말씀대로 사느냐 여부가 영생과 영멸을 결정한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의 사역을 수행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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