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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 (17:13:58)
사복음서 묵상(98)  하나님 나라와 가정(2)   (부제: 가나의 혼인잔치와 성전 청소)

성전 청소 기사는 공관 복음에서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유월절을 지킬 때의 사건으로(21, 11, 19) 그러나 요한 복음에선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키기 위한 사건으로 각각 기록된다. 4복음에 의하면 성전 청소는 두 번 발생했다. 그러나 저자가 기록한 관점과 목적이 달라지며 한번 일어난 것처럼 기록된다.

요한이 첫 유월절 절기의 사건으로 기록한 것은 예수님이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주임을 증거하기 위함이었다(3:1).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3:2-3
)

흥미로운 사실은 요한복음 2장에 가나의 혼인잔치 기사 뒤에 예수님의 성전 청소 기사가 기록된다는 것이다. 이 두 사건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며 제일 처음으로 행한 사건들이다. 이들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임을 분명히 증거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이 나란히 기록한 목적은 무엇인지? 이것이 궁금해진다
. 여기에 하나님의 경륜이 분명히 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은 모자란 포도주를 채워주기 위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행했다. 혼인은 가정을 이루는 기쁜 경사이다. 이런 잔치 자리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 부모와 그 식구들과 인척들 그리고 혼인한 부부가 위기를 맞았다. 예수님은 기적을 행함으로 이들을 구원해 주었다. 이적을 행함으로 예수님도 새롭게 출발하는 가정을 또한 축복했다
.

공생애를 막 시작하며 예수님은 왜 혼인 잔치에서 자신의 메시아 됨을 증거해야 했는가? 이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았다. 그의 이적은 예수님이 가정을 중요하게 보았음을 증명한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 따르면 하나님의 인간 창조는 바로 남자와 여자를 부부로 세워 결혼시켜 인류 역사상 최초의 가정(
家庭)을 세우는 것이었다(1:26-27). 하나님은 창조 행위로 새로운 가정을 축복했다(창1:28절).

앞으로 인류는 아담과 하와로 구성된 가정에서 출생하고 그곳에서 자라고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이 명한 문화 사명(1:28)을 수행할 하나님의 일군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침이 없다. 아들은 당연히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아들도 아버지처럼 제일 먼저 가정을 축복해야 했다. 이 점에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 아무런 차이가 없다
.

그럼 성전 청소는 무엇을 뜻하는가? 성전은 하나님이 거한 거룩한 궁전으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직접 다스리는 통치 정소이기도 했다(25:22). 아들은 참 성전이 되어 자신의 백성 가운데 거하기 위해 왔다(1:14). 이렇게 하나님의 통치가 아들을 통해 새롭게 출발될 것이다(4:17). 아들은 아버지가 세운 성전이 모세 율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했다
.
 
결국 이 두 기사는 창조 기사를 아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창조 기사에서도 하나님 나라와 가정 사이 관계는 너무나 긴밀하다. 당연히 아버지의 목적과 뜻을 이어받아 아들은 자신의 사역의 목적을 무너진 하나님 나라와 가정의 복구에 두어야 한다. 아들이 세상에 온 목적이다. 이 해석이 맞는다면 사도 요한은 혼인잔치 기사와 성전 청소 기사를 의도적으로 나란히 기록했다
.

이로써 메시아인 예수님의 사역 목표와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요한이 분명하게 암시해 주었다. 그럼 공관복음은 이 둘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30년 동안 어머니 마리아와 그의 동생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그가 외친 복음은 바로 하나님 나라였다. 예수님은 가정과 하나님 나라 사이 균형을 전혀 잃지 않았다
.

하나님 나라와 가정, 이들은 창조론과 구원론에서 서로 나뉠 수 없다. 구원론은 창조론이 밝혀주는 하나님이 작정, 계획, 목적과 목표에 따른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원론에서 말하는 칭의, 성화와 영화는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출생, 하나님 나라 시민 삶과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얻은 상속이란 단계들로 각각 설명될 수 있다. 이를 돕기 위해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
.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문화 사명(1:28)의 목적대로 이 세상에 세워지고 확장되어야 한다. 복음 전파를 통해(28:18-20) 먼저 개인 신자의 마음에, 그 다음 신자들이 속한 가정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활동하는 인간 사회에 세워진다. 이 때 교회가 영적 차원에서 신자들을 돌본다면 가정은 성경의 가르침들을 실천하는 작은 공동체로서 훈련장 같은 역할을 한다
.

기독교에서 가정은 이리도 중요하다. 교회가 기독교 가정을 잘 세우도록 가장을 양육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가장은 가르치고 치리하면서도 제일 먼저 모본을 보여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진다. 만약 신자들이 가정과 식구의 역할을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에서 배운다면 결혼 삶, 부부 삶 그리고 가정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전세계적으로 가정이 파괴된다. 이런 시대 기독교 가정들은 하나님 나라와 인류 사회를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교회는 신학이나 예배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가정에 대한 가르침들을 제공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와 가정을 잘 세우도록 돕는 기독교 윤리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와 기독교 윤리 사이 그리고 교회와 가정 사이 균형을 잘 유지하는 일은 성숙한 신앙에 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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