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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15:44:19)

사복음서 묵상(101) – 교회도 자기자신을 부정해라!(2)

교회는 부활한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 몸의 머리는 바로 부활주 자신이다.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1:22-23)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1:18)

그렇다면 몸인 교회의 지체들인 신자들은 철저히 머리의 지시를 받아 신앙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곧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의 뜻에 따라 신앙 삶을 사는 것은 곧 예수님이 이미 보인 본을 따라 사는 삶이다. 여기에서 난처한 문제가 교회와 신자들에게 생긴다.

예수님은 부활로 말미암아 역사상 인류의 구세주요, 만물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부활주 그리스도는 인류 사회 앞에 당당히 자신을 증명하며 만유의 주로 숭배할 것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 오로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사회에 알려질 것이다(28:18-20). 믿는 자만 영광을 부활주에게 돌리고 불신자들은 여전히 그를 무시할 것이다.

신학적(원리적)으론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요, 만유의 주이다. 그러나 역사적(문화적)으론 그렇지 못하다. 이에 따라 교회와 신자도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다. 하나님은 왜 그랬을까? 성경을 자세히 살피면 하나님은 늘 그랬다. 창조주 하나님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 만물을 창조한 후 자신의 통치를 인간에게 맡겼다. 그리고 선악과 규례를 주며 지킬 것을 명했다. 이런 시험을 통해 순종자들에게만 에덴 동산에 영원히 살 수 있는 은총을 줄 것이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이미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내산 율법을 주며 지킬 것을 이스라엘에게 요구했다. 이런 시험으로 순종자들만 가나안에서 장수하며 살 것을 하나님은 약속했다.

그리고 예수님도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인류의 구속을 역사적으로 성취했다. 그러나 복음으로 인류 사회를 시험하여 믿는 자들만 구속 사역의 결과를 누리도록 조치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은 여전히 시험의 장소로 남는다. 바로 이 때문에 부활 후 예수님은 자신을 만인 앞에 드러내지 않았다. 이렇게 부활한 예수님은 인류로부터 영광 받는 일을 잠시 보류시켰다.

하나님의 이런 경륜을 믿는다면 교회와 신자도 성경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신자들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당당히 누릴 수 있는 영광을 예수님 재림 이후로 기꺼이 미루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머리인 그리스도 예수의 뜻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독교와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경륜을 이해하지 못한 체 고난 대신 영광을 늘 택한다(8:17).

다른 문제가 있다. 신학적 관점에서 교회의 영광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하늘에 속한 영적 복이다(1:3). 그러므로 교회의 영광은 세상 것으로 표현될 수 없다. 그러나 기독교는 무리하게 세상 것으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 한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왜 왕궁이 아닌 마구간에 출생했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서 우린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자주 보여진 메시아의 은닉(
隱匿)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그의 영광은 세상 식으로 표현할 수도 그리고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교회와 신자들도 자신들의 영광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세상으로부터 영광을 받으려고 노력할 어떤 이유도 없다.

예수님의 이런 자기부정은 부활 후에도 계속되었다. 그의 참 영광은 재림 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3:4). 예수님을 진정 구세주와 만유의 주 그리고 교회의 머리로 믿고 신뢰하는가? 그렇다면 교회와 신자들은 예수님을 본을 따라 자기를 부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는 자기부정의 본을 공생애 중에도 그리고 부활 후에도 보였다. 교회도 늘 자신을 부정해야 한다.

교회와 신자는 신학적 관점에서만 예수 그리스도의 주됨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말라! 하나님이 왜 그리스도의 영광을 이 세상에서 보류시켰는가를 알고 신학적 관점을 교회 내부에선 유지하되 세상에선 배타적으로 주장하지 말라! 그 동안의 교회사는 교회가 자신의 영광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순간부터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이젠 자신의 영광을 세상으로부터 감추고 복음과 하나님 나라 시민다운 삶으로 예수님이 인류의 구세주임을 증언하라! 모든 권위가 부정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일방적 주장보다 윤리적 삶으로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다. 전도와 선교 전략에서 변혁이 요한다. 이를 위해 교회론을 비롯한 기독교 신학은 신국론을 중심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http://blog.naver.com/rassvet/402026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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