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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03:10:17)

사복음서 묵상(107)  과연 칭의는 구원에서 완전조건인가?

러시아에선 정교회 월력에 따라 1 7일이 성탄절이다. 성탄절 설교를 준비했다. 이 덕분에 구원의 서정 즉 칭의와 성화와 영화 사이 관계를 달리 묵상할 수 있었다.

예수님의 성탄은 세속사적으로나 구속사적으로나 획기적 사건이다. 인류의 년대가 성탄절을 기준으로 주전(BC)과 주후(AD)로 나뉠 정도이다.  그러나 이 사건만으로 인류 구원은 충분하게 또는 완전하게 성취될 수 없다. 아기 예수님은 성장해야 하며 공생애를 거쳐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해야 했다. 그리고 승천 후 미래 언젠가 재림해야 한다.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 공생애, 죽음, 부활, 승천과 재림 – 이들은 모두 구속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들이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는다. 이 덕분에 이들은 구속사에서 독립적 사건으로 각각 인정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어느 한 사건도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이들 사건은 인류의 구원을 성취내지 완성시키는데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탄은 기쁜 사건이지만 인류의 구원은 불가능하다. 구원을 위한 첫 출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구원이 완성된다 해도 재림만 중요하지 않다.  이전 사건들 덕분에 재림은 자신의 신학적 의미를 유지한다. 구원을 위해 구속사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필요하다. 이들은 논리적으로 분리 불가능하고 유기적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된다. 개별적으로 존재하지만 이들은 구원이란 목적 아래 모두 하나이다.

구원의 서정도 마찬 가지이다. 소명, 중생, 회심, 신앙, 칭의, 양자, 성화, 성도의 견인과 영화 – 이들은 구원의 완성인 영화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과정들이다. 그러나 분명히 지적해야 할 사실은 이들 사이 관계가 시간 개념으로 분리시킬 수 없을 정도로 서로 긴밀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처음부터 성화 전까지 6과정들은 칭의라는 한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

영적 차원에서 이들은 거의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과정들이 분석된 것뿐이지 역사적으로 이들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다. 그리고 칭의는 성화와 영화를 전제한다. 칭의는 영적 중생의 결과 하나님의 자녀로 출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자녀란 앞으로 합법적 상속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소유한다. 그러므로 자녀는 성장한 후 아들 노릇을 잘 해야 한다.
 
칭의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는 자의지적인 성장과 활동으로 자신이 법적 상속인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자임을 보여야 한다. 이런 노력을 기울일 때 하나님은 그 믿음을 보고 견인의 은총으로 이끌어 영화에 달하게 한다. 결국 하나님의 은총으로 하나님의 합법적 상속자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칭의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녀로 삼은 하나님의 뜻을 부정한 것으로 성경적 가르침이 아니다.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였다. 그러나 그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인정 받았다사도 바울이 말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1:4) 그대로 신자에게도 적용된다.

죄인이었던 신자가  이신칭의(
以信稱義)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1:12).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의지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를 따르라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권면한 이유였다(마16:22-28절). 그래야 미래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 받을 것이다(롬8:16-17절).

여기 하나님의 자녀란 앞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하나님의 아들을 뜻한다.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아 그 나라의 합법적 시민이 되려면 이 땅에서 이미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야 한다. 시민 노릇은 하나님 나라의 법에 따라 인류 사회에서 살고 행하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은 이미 산상수훈에서 말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이것은 성경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하는 가르침이다. 에덴 동산을 창설한 후 선악과를 주며 아담에게 지킬 것을 하나님은 명했다(1:2-17). 출애굽 사건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율법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20:1-17).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과 솔로몬은 여전히 율법을 준수해야 했다(왕상2:4, 대하6:16).

율법 준수 또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믿음의 결과 또는 증거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는 자만이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율법이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의인을 이렇게 소개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1:1-2)

그렇다면 종교개혁 당시 이신칭의는 달리 이해되어야 한다. 당시 카도릭 교회가 이행득구를 교리화하여 가르쳤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보다 자기 노력으로 의에 이르려 했다. 이를 비판함으로 종교개혁이 촉발되었다. 그렇다고 칭의 이후 행함을 부정한다고 본다면 성경이 주장하는 이신칭의 교리를 전혀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러므로 being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며 doing을 무시하는 교리나 신학은 구원파의 율법 폐기론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논리적으로 이 둘을 어떻게 분리시켜 생각할 수 있는가? 존재는 활동을 전제하고 활동이 없는 존재는 죽은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을 계속 대립시켜 하나를 취하기 위해 다른 것을 버린다면 비성경적 이분법에 따른 사고 결과로 비상식적이기도 하다. 유아적 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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