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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23:36:13)

농학(農學)으로 본 설교 행위

 

농학의 관점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3:5-9)

복음 전파자 또는 설교자가 심는 자와 물 주는 이라는 농부로 비유된다. 심는 자는 씨를 밭에 뿌리는 자라면 물 주는 이는 밭에서 씨나 식물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며 돌보는 이를 각각 가리킨다. 사도 바울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심는 자와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씨나 식물이 자라게 한다
.

여기 심는 자는 말씀의 씨를 마음 밭에 뿌리는 전도자나 설교자를 뜻한다. 마태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말하듯이 말씀의 씨는 사람의 마음 상태를 설명하는 길가 밭, 돌짝 밭, 엉겅퀴 밭과 좋은 밭에 각각 뿌려진다. 그러나 심는 자는 씨가 어느 마음 밭에 심어질 지 전혀 모른다. 뿌려진 씨가 100% 결실로 나타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의하면 결실 맺을 수 있는 확률은 25%에 지나지 않는다. 설교자나 복음 전파자의 사역은 완전하지 않고 한계를 늘 보인다. 반면 바울은 하나님만이 자라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은 고의적으로 지적한다. 고린도 교회가 아볼로파, 베드로파, 바울파 그리고 그리스도파로  분열된 원인은 심는 자와 물 주는 이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장된 데 있었기 때문이다(고전1:12, 3:3-4
).

씨가 효과적으로 심어지려면 마음 밭이 사전에 기경(
起耕)되어야 한다. 이 일은 주로 농부인 하나님의 몫이다. 인간의 마음 밭 스스로 기경되지 못한다. 누구의 마음 밭을 사전 기경할 것인가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문제이다. 그리고 기후 조건이 맞아야 씨가 싹을 낸다. 마찬 가지로 마음 밭에 뿌려진 말씀의 씨도 하나님이 인간의 삶과 환경을 잘 조정할 때 싹을 낸다.

하나님의 간섭이 없다면 씨는 자랄 수 없다. 물 주는 이도 마찬 가지다. 씨나 싹이 자라도록 농부가 물을 주듯이 복음 전파자와 설교자도 동일한 일을 한다. 땅 속에 있는 온갖 영양분들은 물에 녹아 뿌리를 통해 잎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햇빛이라는 열 에너지의 도움이 없다면 잎에서 광합성 작용은 불가능하고 식물은 자라지 못한다. 농부의 수고가 전부가 아니다
.

인간 농부는 씨를 뿌리고 물을 줄 뿐 성장과 수확은 하나님이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은 햇빛, 비와 바람의 량과 강약을 조절하며 식물이 튼튼히 자라도록 돕는다. 열매를 맺을 시기 하나님은 비를 충분히 주지만 결국 비는 멈추고 뜨거운 햇빛만 보내 열매를 익힌다. 이 일은 역시 하나님의 몫이다
.

사도 바울의 설명대로 복음 전파자와 설교자는 심는 일과 물 주는 일로 끝난다. 그리고 전도와 설교 사역이 씨를 심는 일인지 물을 주는 일인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이것도 하나님이 결정할 문제이다. 인간 사역자가 맡은 전도와 설교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 설교자인 목회자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강조되고 있다
.

복음 전파자와 설교자는 심는 일과 물 주는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그 이상도 그리고 그 이하도 아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자기 일만 하면 된다. 이에 대해 나중 하나님이 상급을 줄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처럼 오늘날 교회에서 목회자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장되며 교회가 분열되거나 혼란에 빠지는 경우를 왕왕 본다
.

심는다와 물 준다라는 표현은 전도나 설교를 통해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도 알려준다. 이 표현에서 씨와 물은 말씀의 씨와 말씀 형태의 물(32:2, 29:22, 55:10-11)을 각각 가리킨다. 말씀만이 인간 마음 밭에 뿌려져 자라야 할 씨이며 그리고 말씀만이 마음 밭에 뿌려진 씨를 자라도록 돕는다
.

감동적 간증과 이야기, 재치 있는 예화, 영웅적 행위, 철학과 사상 등등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사도 바울이 지적한 대로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에 속한다. 이들을 듣는 신자들의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사람의 지혜에 있게 된다(고전2:1-5). 이것이 고린도 교회를 분열시킨 원인이었다
.

목회자는 자신의 사역이 심는 일이나 물 주는 일임을 알고 스스로 사역의 한계성을 인식하며 하나님 앞과 사람 들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 저자의 기록 목적에 따라 잘 해석하여 설교의 방법으로 전해야 한다. 이 이외 사도 바울이 지적한 목회자 사역의 한계는 오늘날 목회자의 유교적 권위주의가 전혀 성경적 가르침이 아님을 분명히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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