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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팔아먹을 사람   <마태복음 2624-25절> 

 

 

< 정창균 목사, 합신 설교학 교수, 남포교회 협동목사 >

 

 

심히 근심하는 마음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해마다 이때쯤이 되면 6월 말에 돌아가신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박윤선 목사님입니다. 물론 그 어른은 오랜 세월 동안 교파를 초월하여 이 땅의 수많은 목회자들의 잊을 수 없는 선생님입니다.

 

합신 졸업을 앞두고 불광동 수양관에서 모인 사은회 전날 밤에 하신 그 어른의 설교를 잊을 수 없습니다. 설교하시다가 발을 잘못디뎌 넘어지시면서까지 목이 터지게 외치셨던 그 설교 장면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설교의 제목이 예수를 팔아먹을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 설교는 이미 테이프로도 발행이 되고, 최근에는 설교집으로도 출간이 되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른이 주님께로 돌아가신 날이 가까워오면서 그 설교를 현장에서 들었던 저는 그 분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다시 그 설교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 어른은 설교의 첫 마디를 사람마다 예수를 팔아먹을 위험성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를 팔아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얼마나 그 짓을 할 가능성이 많은 위험성이 많은 존재들인지,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으려는 의식을 가지고 근심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가슴에 불이 붙도록 열렬하게 외치셨습니다.

 

그 분에게 있어서 예수를 팔아먹는 다는 것은 반드시 가룟 유다처럼 현금을 받고 예수님을 누구에게 넘기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야심과 어떤 목적을 위해서 예수님을 내어주는 것이요, 자기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예수님을 팽개쳐버리는 것이 곧 예수님을 팔아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목적은 다른 데 있고 예수는 그것을 위해서 이용만 하는 모습을 질타하셨습니다. 그리고 외식과 정치적인 술수와 거짓과, 성경에 능통하지 않고 대충 교역을 때워나가는 것 등이 바로 예수를 팔아먹는 구체적인 행위들이었습니다.

 

그 분이 이제 슬하를 떠나 목회현장으로 나가는 제자들을 마지막 보는 자리에서 그렇게 단호하고 엄하게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목회현장에서 그런 일들이 왕성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오는 안타까움과 아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특이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시 이러한 세상은 없을 것입니다.

외식이 너무 많고 정치가 너무 많고 거짓말이 너무 많고 이 교계에서 하는 일들을 보아도 너무도 예수님의 말씀을 깊게 느껴보지 못하고, 깊이 알지도 못하고, 예수님의 지시를 깊이 받지도 못하여 명백히 느끼지도 못하면서 자기들 나름대로 그저 이렇게 저렇게 해나가는 이러한 교역이 얼마나 많은 줄 몰라요. 나는 여러분들이 그렇게 안 될 줄을 믿습니다. ....

우리는 다른 것은 에누리해도 성경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에누리 못합니다. ....

말로는 주여 주여 하고, 말로는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지만 그 말대로 성경은 하나님 말씀인데 성경을 얼마나 아느냐 할 때에는 이것 문제가 된다 말이예요.

성경을 모르고서 사람이 될 수도 없고, 성경을 모르고서 신자가 물론 될 수 없고, 성경을 모르고서 주님의 일을 전혀 할 수 없는 거예요. 주님의 일을 성경을 모르고 한다면 이것은 가짜요, 이것은 도적놈이요, 이것은 그야말로 예수를 팔아먹는 사악한 일꾼인 것이 분명하지요.

 

 

그 어른은 우리가 졸업장이라는 종이 조각 하나 가지고 학교를 나가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참 원통한 일이며, 그런 사람이 바로 평생 예수를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엄하고 단호하게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예수를 팔아먹을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늘 인식하고 심히 근심하는 마음의 태도가 늘 있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강하게 던지신 말씀 한 마디가 지금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어떻게 비뚤어질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란 말이요!”

 

사람마다 예수를 팔아먹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예수를 순종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며 살 위험성입니다.

 

오늘 날 한국교회는 예수를 팔아먹는 사람들, 특별히 교회 지도자들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고, 한편으로는 처참할 정도의 능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를 팔아먹을 위험한 존재이면서도, 주님 앞에서 그 사실을 근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수를 팔아먹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것인 양 두려움도 없고 돌이킴도 없이 계속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생각과 죄스러움에 오늘은 박윤선 목사님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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