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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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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울분의 배출구

박용진 원장/ 풍성한의원(031-946-2275))

날이 덥고 습한 기운이 왕성한 장마철에는 상대적으로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한방에서는 습열기운이 몸에 머물면 울증이 된다고 한다. 특히 습열이 간에
모이게 되면 분노의 기운이 삭히지 않아서 쉽게 짜증을 내게 되고 울화가 치
밀게 되기 쉽다.

최근에 비정의 아버지가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딸을 살해
한 일이 있었다. 처음엔 머리카락만 모두 잘라버리려다가 순간의 울분을 참
지 못하고 살해한 것이다.

물론 당시의 정황을 알수는 없지만 스스로의 통제를 잃고 살해까지 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는 스스로 감정조절이 안된 것도 많지만 계절상 습하고 열한
기운이 많아서 더욱 울분이 치솟지 않았을까 한다. 그 비정의 아버지는 체질
상 소양인이나 태음인이 아니었을까 한다. 순간적인 기분을 참지 못하는 소양
인이거나 계속 몸에 분한 기운이 쌓여 있다가 그것이 폭발하는 태음인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만약 그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소음인이었다면 어떠했을
까? 소음인도 참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참지 못한 기운이 태음인이나 소양인처럼 밖으로 발산하지 못하고 스
스로 볶였을 것이다. 속으로 끙끙 앓다가 신경증이 생기거나 정신이상까지도
되었을 것이다.

위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경우에 태음인이나 소양인들
은 스스로 울분을 어느 방법으로도 어느정도 풀어지지만 소음인인 경우에는
스스로 볶아서 병이 되기 쉽다. 최근에도 어떤 부인이 찾아와서 스스로 풀리
지 않는 감정 때문에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볼때는 별 문제가 아
닌 것처럼 보이는 것인데도 스스로 울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전형적
인 소음인 체질로 수년간 울분을 참아 온 것이 발산될 곳을 찾지 못하여 스스
로를 괴롭히게 된 경우이다.

정신적인 고통은 어느 정도의 육체적인 고통으로 풀수 있다. 어느 정도 자신
을 학대함으로 정신적인 해방감을 맛 볼 수 있다. 소음인인 경우는 대체로 체
력도 약한 경우가 많아서 운동을 거의 싫어한다. 또한 물도 무서워하는 경우
가 많아서 수영
도 싫어한다. 하지만 이틀에 한번정도의 조깅(걷기와 뛰기의
반복, 약간 숨이 찰 정도로)는 몸을 어느 정도 학대할 수 있고 스스로 강도
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몸안의 습열을 발산시켜서 간의 부담을 줄여 준다.
일주일에 두번 내지 세 번 정도의 조깅으로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조절, 인격, 종교는 어찌보면 모두 별개의 것인 듯 하다. 종교심
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꼭 인격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아주 인격적인 사람이라
도 감정조절이 항상 잘된다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감정조절을 잘하는 사람
은 왠지 인격적으로 보이고 종교심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려
면 감정조절의 배출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과격한 운동은 권장
할 만하지 못하다. 육체는 더욱 학대받을지 몰라도 어느 순간 감정이 격해지
면 나타나는 반응도 평소 하던 운동대로 과격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밸런스운동은 몸을 어느 정도 학대하면서도 억눌린 감정의 잔재를 서서히 없
애준다. 밸런스 운동은 규칙적으로 몸을 흔들어 주는 조깅이나 자전거, 꾸준
한 수영등이 있다. 언밸런스한 운동으로는
테니스, 탁구, 축구, 농구 등이 있
다. 이러한 운동은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조
절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쉽다.

일주일에 두세번의 조깅을 하면 감정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인격적이고
종교심 깊은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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