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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0:00:00)


조용하고 편안한 말씀 중심의 교회, 온유한교회

바야흐로 광고전쟁의 시대이다. 거리 구석구석 마다, 회사건물들 마다 저마
다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워 알리기에 바쁘다. 남들과 차별되는 조그마한 조
각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는 건 생존경쟁 체제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심각한
망각이다. 교회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새벽기도회
라도 알리고, 목회자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

이러다 보니 교회는 어느덧 ‘경건하고 차분한 이미지’에서 구원에 관한 특
별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시끌 법적한 매장 이미지’로 탈바꿈한 느
낌이다.

그런데 ‘조용하고 편안한 말씀 중심의 교회’를 모토로 이러한 거대조류를
담대히 맞선 교회가 있어 화제다. 교회의 본질을 구현 한다는 것 때문에 외
적 성장을 희생시키지도 않았다. 다른 교회들보다 오히려 더욱 수적 부흥을
이루었고, 교회당 건축도 상당히 이른 시기에 이루었다.

서울 목 좋은 곳에 위치한 교회도 아
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외곽에 위치해
서 특별한 지역적 강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하지만 강원 원주시 관설동에 위치한 온유한교회에서는 이 모든 것이 현재완
료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형 규모의 예배당은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주변 건물들과 조화로운 모습으로 지역 속에 녹아있고 담임을 맡고 있는 변
세권 목사는 우직하게 설교 열심히 하고 화려한 모습보다 소탈하지만 경건
한 인격의 본을 보이기 위해 애쓰는 순수한 목회자이다.

흔히 합신의 신학적 컬러는 지방에서는 사역하기 힘든 면이 있다는 말을 많
이 듣는다. 남미지역에서 실패한 미국장로교회의 사례로 볼 때, 합신의 신학
이 잘못이 아닌 것은 거의 확실한 듯하다. 따라서 기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
은 어떻게 성공적인 사역을 이어올 수 있는가 였다.

“기도원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성도들과 은사주의적 집착을 못 버렸던 성도
들은 한두 번 왔다가 대부분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집중하는 설교
로 계속 도전하고 성도들과 순수한 인격적 관계를 맺으며 계속 사역했습니
다.” 변 목사의 말이다. 너무나 단순하다 못해 깨끗한 목회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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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깨끗함을 위해 변 목사는 너저분한 것들을 거둬내는 정말 많
은 기도와 노력을 기울였다. 성도들에 의해 평가되는 변 목사는 ‘설교되고
인격 되는’ 목회자이다. 칭찬을 위한 수사가 아닌, 온유한 교회 성도들의
자랑으로 하는 말들이다.

많은 독서와 깊은 신학적 검토 및 노력, 바른 신학만이 바른 교회로 이끈다
는 굳은 신념이 변 목사의 가장 중심 되는 생각이다. 1998년 11월 교회 개척
부터 지금까지 심한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에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철학이
다. 이러한 철학 때문에 온유한교회는 행사중심이 아닌 예배 중심의 교회가
될 수 있었다.

또한 변 목사는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목회자 상이 아닌 함께 하는 목회자
가 되기 위해 진심으로 애써왔다. 기자를 접대해 주신 성도들의 태도는 ‘함
께’라는 단어의 참 뜻을 잘 보여주었다. 성도들은 목회자와 격이 없는 편안
한 모습이었지만, 그들이 변 목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접대하는 손끝
에서 진하게 묻어났다.

변 목사는 이러한 관계는 오직 성도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기 위
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변 목사 본인은 자신을 볼 때마다 위선 같다며 겸양했지만 성도들이 “우리
목사님이 온유하셔서 온유한교회라니까요."하는 것을 보며 변 목사의 성도들
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K권사님 이라고 하셨던 한 성도는 “우리교회는 온유한교회가 아니라 합신교
회에요.”라며 교회의 지향점을 정확히 지적해 주셨다. 그리고 이것은 변 목
사가 원주시에 뿌리내리고 싶은 그 교회관이다.

변 목사는 일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 합신 합격한 날이다. 어린아이 같이 아
내 앞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영재만 입학하는 항공과학고등학교와 연대 대학
원을 졸업했지만 신학공부 원 없이 해보고 싶었던 그에게 합신은 ‘신학 천
국’과 같은 곳이었다.

잠시 20대 고난의 시기에 좌절감도 느꼈지만 안양대 신학을 통해 어린 시절
소명감을 회복하고 합신을 통해 그의 신학을 확실히 정립했다. 이러한 과정
들은 온유한교회가 오늘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어떤 준비를
하셨는가를 잘 보여준다. 지금도 변 목사는 합신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수고
하며 이러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온유한교회는 사회복지에 관련된 또 하나의 큰 사역을 준비하고 있
다. 이웃사랑의 큰 걸음을 내딛어 주의 말씀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한 교회
사역도 더욱 온전하게 성장해서 강원노회와 전국교회들에 ‘합신적’ 신학
도 ‘된다’는 도전을 주는 교회가 되는 꿈도 가지고 있다.

돌아오는 길까지 성도들의 사랑을 듬뿍 담아준 온유한 교회가 강원 온 지역
에 주의 사랑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길 기대한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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