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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279
2009.12.29 (00:00:00)



깨어진 심령 속에 믿음의 반석을 심는 반석교회


참으로 잔인한 시간이다. 가난한 자들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주님의 말씀
이 있긴 하지만 세계적 경제 한파 탓에 소시민들의 가슴 속 시름의 골은 더
욱 깊게 패이고 있다.

6,70년대 모두가 함께 힘들어했던 시절은 삶의 애환 속에서 그래도 서로를
바라보며 위로를 받고 희망의 풍선을 하늘 높이 날릴 수 있었다. 수도와 전
기의 공급이 되지 않아 물지게를 지어야 하고 조명이 없어 밤엔 유난히도 밝
은 별을 볼 수 있었던 산등성이의 동네들은 자연스럽게 어려운 분들의 보금
자리가 되어 주었다. 천진한 아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더 골목을 가득 채울
때면 내일을 향한 부푼 꿈도 함께 충만해졌다.

하지만, 이 시대의 상대적 빈곤감은 소망의 작은 싹 마저 싹둑 가져가 버린
걸까?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버린 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
온다. 역시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질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면 더 이
상 사는 것이 무의미한 듯하다.

이러한 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만큼 매력적인 분이 또 계실까? 주님은 천국
이 바로 당신들의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극도의 어려움을 겪으면 세상 것들
의 허무함을 뼈저리게 아는 법인데, 성령의 은혜만 있다면 가난은 곧 복음
과 구원의 대문이 된다.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반석교회는 이러한 복음의 전도자로 세워진 교회이
다. 경제적으로도 마음으로도 여유가 없는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지역 주민
들에게 복된 소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되고자 이 지역에 자리 잡았다.

반석교회를 설립한 고동옥 목사도 많은 시련을 겪은 목회자이다. 주의 소명
을 가지고 시작한 사역은 가정에 큰 경제적 어려움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사역을 잠시 쉬고 남포교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해 다시 희망의 불씨를 틔
워 갈 무렵 고 목사 아내의 점액질 암 발병은 다시 한 번 고 목사를 주님께
만 매달리게 만들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 암은 곧 의사의 사형선고로 이어졌다. 어려운 대
수술을 해야만 했고, 수술보다 독한 항암 치료는 암 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

항암 치료의 고통의 절정인 5차 치료가
이제 막 끝난 어느 날, 힘이 없어 발
조차 내딛을 수 없던 고 목사 아내에게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났다. “여보,
이상해요. 몸이 괜찮아진 것 같아. 암이 나은 것 같아.” 이 일은 2007년 10
월 쯤 고 목사 가정에 일어난 하나님의 기적이다.

2007년 11월, 고 목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쉬었던 사역을 다시 시작했다.
암 치료 때문에 의지할 만한 경제적 버팀목들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한 달
후 12월 창신동에 고 목사는 반석교회를 개척했다.

“아픔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전 까지는 내 힘으로 믿음생활과 사
역을 했습니다. 아내의 아픔을 계기로 하나님의 은혜와 큰 능력을 깨달았습
니다.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더군요. 허허허” 고 목사
의 소탈한 웃음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행복한 웃음이었다.

반석교회는 정말 조그마한 교회이다. 어른이 20명 정도 들어가면 더 이상 수
용불가이다. 그나마 고 목사가 솜씨를 발휘해 입구를 개조해 조그만 공간을
마련해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

강대상 옆에 조그만 탁자가 고 목사의 목양실이자 기도실이다. 책을 놓으면
책상이 되고 상 밑에 있던 노트북을
꺼내 올려놓으면 훌륭한 컴퓨터 책상이
된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특이한 부엌이었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는 어엿한 주방도 있다.

취재할 때 한 여집사님이 동석했는데 기자는 처음 사모님인줄 알고 인사했는
데 알고 보니 주일학교 부장님이었다. 이 집사님이 부장, 총무, 회계, 공과
공부 교사 모든 역할을 다 하신다. 중고등부도 있어 고 목사가 지도한다.

또한 반석교회는 성도와 목회자가 가까운 교회이다. 강대상과 성도의 거리
가 한 1미터 남짓 되는데, 고 목사는 그것이 반석교회 목사와 성도의 거리라
고 했다.

반석교회는 지금도 가가호호 방문 전도를 한다. 믿지 않는 가정도 문을 열어
주며 집안까지 영접하는 특이한(?) 지역이라 사람 앞에 솔직하고 하나님 앞
에 너무나 간절한 고 목사의 목회자상이 잘 전달된다. 아직은 가난함 가운
데 풋풋한 예스러운 정이 남아있는 곳이다.

대부분이 초신자에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성도들에게 고 목사는 늘 말씀이
삶으로 나타나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겉 가난이 아닌 심령이 가난한 자
가 되어 주 앞에 부유한 자로 서길 도전하며 기도하고 있다.


아픔이 있는 지역에 세워진 반석교회가 진정한 지역의 복음의 반석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110-543 서울 종로구 창신3동 23-398
02-747-5592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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