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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4354
2008.03.12 (00:00:00)


단정(端正)한 성도의 아름다움이 있는 용강교회

누구나 한번쯤 책갈피에 예쁜 꽃잎을 꽃아 말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잊
혀 질 때쯤 펼쳐보면 당시의 고운 빛깔은 여전하지만 제 물기와 살을 다 버
린 가벼움과 지난 세월의 고혹한 향기까지 더해져 진한 감동을 준다.

나희덕 시인의 「풍장의 습관」에서처럼 ‘스스로의 습기에 부패되기 전
에’ 그 아름다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필자도 물기와 살을 증발시켜서까지
꽃잎을 간직했던 경험이 있다. 생명력을 잃은 꽃잎이 마른 가벼움으로 오랜
세월 살아있는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은 신비한 아이러니이자 새로
운 가치와 향기를 준다.

고난주간이 다가온다. 육신의 탐욕과 세상의 자랑에서 정화(淨化)된 마른 향
내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피어나는 삶을 누리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은 초야에서 마른 꽃잎 같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
생명을 사모하며 역사적인 교회가 남긴 유산을 계승하고자 기도하며 추구하
는 교회, 경
기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에 위치한 용강교회를 소개한다. 1980
년 6월 신재구 목사에 의해 설립된 용강교회는 마른 풀들이 타는 냄새와 닭
우는 소리가 있는 완연한 시골 교회이다. 세상의 풍성함과 강한 향기는 없지
만, 마른 꽃잎 같은 깨끗한 가벼움과 은은한 향기를 지닌 교회이다.

고향인 청주의 시골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신재구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
이 열악한 시골 환경에 속속 떠나는 것을 보며 상처를 받았다. 이는 신목사
에게 자신이 목회를 하면 형편과 관계없이 오랜 세월 한곳에서 정착하여 성
도를 섬기겠다는 계기와 다짐이 되었다.

그 후 서울에서 공부하던 중 현재 대림교회 원로 목사이신 양세록 목사의 권
유로 용강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수 믿기로 결심한 한 가정과
함께 교회가 없던 용강리의 새마을주택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되었
다. 그렇게 2년 반이 지난 뒤 당시 사과밭이던 현 교회 부지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군사요충지였던 현재
교회 부지에 교회건축을 위한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군과 행정기관의 업무차질로 5년을 넘게 씨름하여 어렵게 허가를 받고 87년
에 와서야 교회 건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시골의 열악함으로 교회의 건축도 인건비를 비롯하여 건축 자재비를 전혀 들
이지 않고 다른 교회의 잉여 건축 자재들을 재활용하여 신재구 목사부부가
맨손으로 건축을 하였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아버지 덕분으로 신재구 목사
의 건축기술은 반 건축가의 수준이다. 현재 교회와 사택은 건축미와 실용성
이 절묘하게 조화된 아름다운 건물로 지어졌다.

한번 신목사 부부는 여러 가지 심한 어려움에 부딪혀 사역을 마감하려고 하
였다고 한다. 그리나 대림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던 신목사에게 “우리를 버
리지 마세요, 목사님! 교회를 맡아 예배드리게 해 주세요!”하며 애원하는
성도들의 사랑에 붙잡혀 오늘날까지 한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재구 목사는 주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여 보내주셨는데 한 영혼이
라도 바르게 인도하고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 앞에 가장 올바르고 기뻐하심
을 얻는 일이라 믿고 오늘까지 사역에 임했다고 고백하였다.

근처 군부대에 군
목으로 허가를 받아 밤마다 성도들과 초콜릿과 커피를 가지
고 젊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고 91년부터는 중국에 조선족들과 실향
민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며 사이판에 신학교를 세워 섬기기도
하였다.

용강교회 성도들에게는 오늘날까지 28년 동안 역사적 교회가 남긴 유산인 웨
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과 하이델베르그 신앙고백 등을 지속적
으로 가르쳐 왔다. 언제나 성경말씀대로만 가르쳐 그 영혼이 말씀 앞에 바르
게 세워지도록 하기위해 노력해 왔다고 신재구 목사는 고백하였다.

신재구 목사는 용강교회 성도들에 대해 “28년간 동거 동락한 혈육”이라며
지금은 서넛 가정이 남은 조그마한 시골교회이지만 신재구 목사가 떠나면 어
디든 다 버리고 따라가겠노라고 하는 식구 같은 성도들이 있는 한 교회를 지
키고 섬기겠노라며 욕심 없는 소박한 웃음을 웃었다.

많은 이들이 떠난 시골 마을이지만 그곳에서 참다운 신앙생활을 사모하는 성
도들에게 바른 말씀과 올바른 신앙의 유산을 심어주고자 애쓰는 용강교회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는 이 시대의 소금과 같은 교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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