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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의 주류(主流)에 서라!


<변세권 목사, 온유한교회>

 

배운 바 주어진 목회 사역을 인격적이고 모범적으로 감당해 나가길

 

 

여러 날 비가온 뒤의 도시의 거리는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잠시나마 깨끗하고 선명하니 보기가 좋다.

우리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께 속하여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인생과 신앙의 훈련을 받고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 할 때에 그것을 그렇게 시작하고 있는 목적에 대한 의식을 뚜렷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도 소중하다.


이것이 불분명하게 될 때에 지속적인 열심이라든가, 또는 다른 일들과의 적절한 조화와 균등을 꾀하는 일에 실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써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추구해 나아가야 한다. 젊고, 힘이 있고, 시간이 있을 때에, 주님께로 부르심을 받을 날이 이르기 전에 우리는 더더욱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관련하여 우리는 개혁주의 교회관을 따라 역사적 개혁파 교회의 주류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주의 교회 교단이라고 하면서 아니,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목회의 적용에 있어서는 타교파 교회들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종교 개혁기에 스코틀랜드에서는 존 녹스의 주도로 종교개혁이 단행되었는데, 이때 존 녹스는 칼빈에게서 배운 신앙의 도리들을 가르치면서 교회를 세워나갔다. 이때 교회정치체제를 칼빈에게 배운 대로 함으로써 최초의 장로교회가 스코틀랜드에서 형성되면서 장로교회라는 명칭도 생겼다.


이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도 장로교회가 생기게 되었고, 미국의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한국장로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의 장로교회는 처음부터 개혁주의 신앙을 전수받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에 보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서를 신앙의 도리로 받아들인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장로교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개혁주의 신앙에서 이탈했다고 단정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여러 측면에서 개혁주의를 포기한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사실상 신앙고백도 없고, 그에 걸맞은 교회정치도 없이 그저 성공주의 일변도로 치달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의 성경적 교회들은 이미 오래전에 무너져 버렸다. 이 문제 앞에서 솔직해야 한다. 껄그럽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판단하거나 대응하는 입장이 되면 안 된다. 이런 처지에서도 우리를 비롯해서 남은 자들이 역사적 개혁교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개혁신앙을 계승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런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무슨 새로운 하나의 분파주의를 취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혹은 미리 어떤 사상이나 한계를 정해놓고, 거기에 억지로 맞추어 나가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럴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단지 역사 속에서 개혁교회가 표방해온 바, 그 신앙고백을 그대로 따르는 교회를 이루고자하는 것이요, 더 나아가 개혁교회사상이 마땅한 정통본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복음주의권 목회현장에 눌려서 그 정통성을 유지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일부러 다른 이들과 차별되어 별다른 교회를 이루어서 세상 앞에 드러내 보이는 교회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역사 속에서 시간세계를 달려 나온 교회의 병진(竝進)이라고 하는 것은 동일한 의식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신앙 활동으로서 발전해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나의 계통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바로 이 역사적인 계통을 잇고 있는 신앙을 고백하고, 같은 계열에 서서 누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후대로 계승시키는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생명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성경적으로 바른 교회를 이루는 일과 구원을 누리는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떠나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법이기에, 교회를 반드시 이루어야한다. 이때 사람의 생각에 좋은 제멋대로 교회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성경의 원리를 따라서 바른 교회를 이루어야한다.


이렇게 하려할 때에 자신이 속한 교회가 추구해나가는 신앙의 도리들이 과연 성경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바로 신앙고백서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근거한 교회질서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교회가 역사 속에서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실제로 증거해 낸 신앙고백이 없다면 오늘날 우리는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교회를 이룰 수 있겠으며, 더욱이 그것이 성경적 교회요, 곧 정통교회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지금은 자기 주장만 드세게 내세우면서 그렇게 해서 세워놓은 거대한 규모를 증거와 세력인양 앞세우게 되면 그것이 진리가 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지만, 이는 사단이 심어놓은 무서운 현상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오늘날 이런 현상들이 하나의 제도권을 이루고 있고, 엄연히 역사의 한 현장을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아직 믿음이 어리고 연약한 성도들이 자기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교회들이 있고, 저마다 성경을 제시하면서 자기네가 정통 교회요, 바른 교회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역사적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이라고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갖다 대보면, 여지없이 비어있고 심지어 거짓된 모습의 교회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께 대한 사랑과 신앙의 양심상 도저히 그런 식으로는 교회를 이룰 수는 없다.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소중하고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예수그리스도의 그 엄청난 자기희생적 사랑에 근거하여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아무렇게나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함부로 교회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역사적 개혁파 교회가 고백해 나온 신앙고백에 철저히 뿌리내리고, 그러한 신앙고백대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흐트러짐이 없도록 이끌어주는 교회질서가 없이는 아예 교회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에 확실해야 한다.


때로는 개혁주의권 목회자들이 원리에만 치중하다보니 자신의 인격과 사랑이 없이 교회를 무조건 비판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실패를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 우리는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으로 겸손해야 할 것이며, 개혁주의 교회를 이루고 남은 사명도 주님의 은혜와 긍휼의 사역에 맡기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개혁주의 교회와 신학의 주류가 되어 배운 바의 주어진 이 사역을 인격적이고 모범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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