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조회 수 : 4728
2002.04.10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planning/300pak.hwp내면의 느낌, 서로 나누길

박해두 목사/신촌국제교회

이 세상에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가 또 어디 있으랴? 그러나 관계가 '원형
적'일수록 부부는 서로 더욱 삼가하고 배려해야 '사랑'은 유지되고 나아가 발
전한다.

부부는 어떤 모양으로든 부자연스러운 감정을 서로 '느끼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필히 수치심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
편이 아내에게 외출하자 하면 아내는 왠지 싫어하고, 반대로 아내가 남편에
게 동행을 요구할 때 남편이 기피하는 태도를, 주변에서 보았거나 독자 스스
로 느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상은 부부사이에 무언가 수치심과 열등감이 생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사실 부부는 작은 눈빛 하나, 또는 스치는 말 한마디에 격려를 얻
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는 매우 섬세하고 미묘한 관계인 것이다.

10:10분이라고 하는 것은 한 쌍의 부부가 10분을 쓰고 10분 대화하는 것을 말
함이다. 이 10/10은 매일 적당한
시간에 부부가 같이 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고, 꾸준히 한 달을 계속하면 부부사이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그 첫 번
째 변화는 솟구치는 '활력'과 '자신감'이다. 하물며 평생을 지속한다면 어떻
겠는가? 가정은 곧 천국이 될 것이다.

다음 글은 오 형제님과 홍 자매님 부부의 10/10 기록을 인용한 것이다. 이 날
의 주제는 "부부가 영원한 길벗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느낌'은?" 이었
다.

<남편의 글> 사랑의 주님! 이렇게 모두 행복해 하는 부부모임을 갖게 해 주시
니 감사합니다. 부부의 맺어짐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깊은 사랑과 가르치심에 순종하여 저와 아내는 일심동체로 살아가려 노력하
고 있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

사랑하는 당신! 돌아오는 4월 27일이면 결혼 34주년이 됩니다. 돌아보건대
긴 세월 동안 흐린 날도 있었고 궂은 날도 있었습니다만. 주님의 은혜로 궂
은 날 조차 맑은 날로 여기며 살아 온 때가 더 많은 듯 싶습니다.

박 목월 선생의 '구름에 달 가듯이'라는 시구가 생각납니다. 어쩌면 우리 부
부는 달처럼 제 자리에 가만히 있고 싶었
는데 세파라는 구름이 마구 흔들어
댄 세월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계의 톱니바퀴처
럼 당신이 없으면 내가 움직이지 못했고 내가 없으면 당신이 움직이지 못하
는 가장 가깝게 서로 협동하며 살아온 지체였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우리는 오가며 만난 길벗 정도가 아니라 더 진한 가치들을 함
께 누리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느낍니다'. 우선 주님을 향한 믿음이 그렇고
자식들이 그렇고 이제는 손자손녀들 재롱까지 공유하는 가치 안에 있게 되었
습니다.

이것이 다 당신의 헌신적 노고 덕분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가치
들을 기쁘게 누리다가 같은 날 주님 발 앞에 갈 수 있는 은총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여보!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아내의 글> 은혜로우신 하나님!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
아 뜨거운 눈물로 감사기도 드리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이 되었습
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 너무나 과분하여 때때로 이 많은 사랑을 다 받아
도 괜찮은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혹 너무 좋은 것을 많이 주셔서 걱정스런 그
무엇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
움이 있습니다. 주님! 제 연약함을 아시오니 그렇게는 하지 말아 주시옵소
서.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내 짝꿍 오정선씨! 당신은 나의 영원한 길벗이지요? 실
제 당신은 회사 업무시간 외에, 가능한 나와 시간을 함께 하려는 것을 잘 알
고 있습니다. 교회의 예배, 봉사, 환자방문, 운동, 출장까지 우리는 거의 함
께 하니까요. 거절하지 않는 당신이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 없이는 살 수 없
는 리나가..
여보. 사랑합니다.



한 쌍의 부부 발표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격려한다. 이렇게 각 부
부 당 10분 동안 발표한다. 참석자들은 경청하며 발표자 내면의 솔직한 '느
낌'을 찾아내어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서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을 정직한 '느
낌'을 발굴하는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 10/10 대화는 정직한 '느낌'을 숨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부의
정직한 '느낌' 대화는 서로간의 사랑을 강화하고 결국 교회공동체의 탄탄한
지체로서 역할까지 강화시켜 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든 부부가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발표자는
반드시 겸손하
고 당당하게 발표해야 하며 경청하는 부부들은 어느 경우에도 다른 부부를 평
가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 점을 지키지 않으면 '부부애 나눔' 모임은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상기한 예는 상당한 교육을 받은 부부의 경우이다. 그러나 믿음, 교양, 학식
에 관계없이 어느 교회에서나 눈 높이를 조절하여 수준에 맞게 행하면 된다.
특히 인도자의 깊은 기도와 분별 능력이 필요하다. 정착을 망설이는 초신자
가정에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다음은 특별한 '느낌' 편지를 소개하겠다.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