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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 변세권 목사 · 온유한교회 >

 

우리 교단은 무능한 것이 가장 큰 강점

 

지난 총회 교직자 수양회에서 강사들로부터 들은 이런저런 말씀으로 몇 주를 잘 버티고 있다. 그렇게라도 만나니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더욱 용기가 났다.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우리의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다. 이제는 세상을 비판만 하지 말고 부드러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동안 우리 교단만이 안고가야 하는 독특한 사명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정체성과 함께 세상을 향한 폭이 넓은 행보가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자기 경험, 자기 확신, 자신의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습관에 젖어 있었다. 예수를 믿고 들어온 감격과 확신의 입구만 있었지 그 방에 들어가서 다양한 용도의 기능이 있는 방안에서 누리고 쉬고 감사해야 하는 다양함과 풍성함은 몰랐던 것이다. 교회성장만이 오직 우리의 목표일 뿐 신학으로 이 오묘하신 하나님의 충만하심과 하나님만이 진리와 의를 만들어내는 것을 증거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은 진심을 예의로 갖추지 않으면 반발하게 되어 있다. 우리 한국교회가 분명한 것은 좋은데 사회적 현실과 과정을 실력으로 담아내는 데는 부족하다. 그래서 율법주의와 공로주의 폐단이 아주 많다. 율법주의는 우리의 신자 된 현실을 이해하거나 점검하는데 있어서 늘 우리를 괴롭히는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우리의 기대만큼 우리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달라지고 싶고 신자로서 멋있어지고 싶은 소원이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괴로움 속에서 자신이 안심하기 위해 결국은 공로주의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상대방과 배역으로 놓여있는 인생의 스토리가 없고 교회만 다니면 안심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만 기도한다. 그래서 다시는 하나님을 찾을 필요가 없게 이번 일 만큼은 꼭 처리해 달라는 식의 소원이 앞선다. 우리는 불신자에게 언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지 모른다는 겸손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나누는 것에만 강조점을 두고 우선 믿으라고 강요할 줄 밖에 몰랐다. 그러나 우리도 안 믿을 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그 사람이 언제 믿을지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에 대해서 오래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신앙이 없는데도 그 사람이 무엇을 잘하면 시기만 한다. 예수 믿고 훌륭해야 한다고 신앙의 잣대로만 모든 것을 보기 때문에 문제인식이 잘되지 않는다.

 

박영선 목사의 지적처럼 어떤 바보가 십자가에 달린 신을 믿겠는가? 어느 신이 자기를 믿는 사람을 위해 빌겠는가? 전지전능해야 믿을 것 아닌가?” 그렇다면 안 믿는 것이 상식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은혜 아래 있는 것이다. 은혜는 자기가 베푸는 게 아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한 인간의 생애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바로가 왜 계속 악당역할을 했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이 구약과 신약을 통해 계시와 역사를 써오심을 믿고 그분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영적조망과 안목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 억울하고 힘든 현실이 십자가가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신자의 삶은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로 반전되며 극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모르면 인생과 신자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앙은 그 날이 그 날, 같은 것이다. 훌륭한 사람이 제 때 성공하는 것 보았는가? 이방인에게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그래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자원해서 밥 사고 생색내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믿고 사는 게 무엇인지 이제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하나님만이 하신다.

 

잘 사는 게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것이라고 말하더라도 거기에는 문화와 가치, 안목의 공허감과 욕구와 갈증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바로 기독교 신앙의 충분한 것을 알려줘야 한다.

 

세상정치는 정의로 사회를 구원하자고 하지만 우리는 예수를 닮는 게 정치이다. 정의야 인정하지만 우리는 섬기는 것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게 된다

 

그래서 둘을 열어서 붙이는 실력이 필요하다. 사람은 넓이를 알아야 그때 자기의 자리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실패하고 잘못해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바보 같았던 것, 무능했던 것, 모자랐던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한심하고 답답한데 도망갈 수 없는 그 현실을 걷는 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유가 없는 하루하루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채우고 다스리고 완성해 가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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