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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이정표

 

< 전정식 장로, 남포교회 >

 

 

“예수님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 되지 않기를”

 

요즈음 복지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육아를 위한 복지정책 중 하나로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저 출산 시대에 들어서서 부모들의 육아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국가에서 지원하여 무료로 아이들을 검진하는 제도입니다.

 

검진 진찰을 하며 아이들의 발육상태에 관해 상담할 때 부모와 의사 사이에는 아이들의 발육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거의 모두 자기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크고 빨리 발달하기를 기대하며 평균보다 조금 쳐지면 마치 병에 걸리기나 한 것처럼 걱정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저는 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상태와 함께 혹시 발달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애가 예상되지 않는다면 모두 정상아로 판단합니다.

 

정상적으로 자라는 아이들 특히 기본발달을 하는 한 살까지의 운동발달과정을 잘 살펴보면 모든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발달대원칙이라고도 하는데 이에 의하면 모든 아이들은 누구나 똑같은 발달과정을 밟는데, 그 과정의 순서가 똑같고, 또 그 일어나는 시기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현상은 아이들의 운동발달이 머리에서부터 발끝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아기들은 먼저 머리를 가누고 그다음 손으로 물건을 잡으며, 뒤집기를 하고 그 다음 스스로 앉고, 그 이후 혼자 걷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못 가눈다면 운동발달이 하나도 된 것이 없으며 혼자 걷는다면 기본 운동발달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발달원칙의 지표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연령에 맞게 자라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이후의 신자들의 믿음도 아이들이 커가는 것처럼 성장합니다. 주위에서 보면 처음 믿게 된 많은 사람들이 열심을 가지고 믿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믿음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처럼 아주 공격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남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서 눈에 확 띄어야 신앙이 바르게 자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믿음의 선배들을 모델로 여러 가지 교회 봉사와 선교활동에 열심히 참석하고 또 교회 직분을 사모하며 적극적으로 교회생활을 합니다. 그리고는 봉사실적도 좀 쌓이고 또 교회에서 직분을 얻고 또 교회 사역에 이런 저런 영향력을 갖게 되면 큰 믿음의 소유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특별한 은사를 받은 목사님이나 장로님, 권사님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은사를 사모하고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이 주어지지 않으면 자기 믿음이 정체되거나 소홀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성도들이 사회에서 자기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방법처럼, 자기 믿음의 성장을 스팩 만들기를 통해 이루려고 하기도 합니다.

 

어느 쉬는 날 아침 조용한 시간에 마침 베드로 사도가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은 성도들에게 믿음 이후에 힘쓸 과제를 써 놓으신 부분을 읽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

 

말하자면 믿음을 갖게 된 이후 모든 성도가 자라야 할 과정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은사나 사명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주시는 은사나 해야 할 역할 이전에 먼저 기본적으로 성도라면 누구나 성장해야 하는 이정표를 보여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늘나라의 확장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가 믿음의 과정을 잘 걸어가는 것을 더 원하시며 또 기뻐하실지 모릅니다.

 

올 한해 신자로서 누구나 자라야하는 믿음의 기본적인 과정을 충실히 걸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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