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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나님의 구속적 통치를 실천할 때입니다

 

< 변세권 목사 · 온유한교회 >

 

 

“이해와 명분 아닌 기독교 신앙의 실천 목회 지향하길”

 

 

올 들어 사회와 시대 앞에서 교회 지도자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목회를 하면서 더 많이 느끼고 깨닫는 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종교적 형식주의와 기능주의, 어떤 역할주의에만 익숙해지고 신앙을 책임과 실천으로 만들어가는 데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에서 목회자나 학자들은 한국의 사회적 현상에 따라 이해와 명분론으로만 목회의 방향을 잡았다. 말하자면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기독교 신앙의 실천을 대신해왔다. 우리의 신앙을 교리적으로만 대치해 온 것이다.

 

성경공부를 해도 실천이 없고 그것이 이해로만 되어지다 보니 남을 정죄하고 비판만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신자의 일생이 구원이라는 큰 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다보니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전통적인 구도자의 신앙형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을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도 멋이 없는 신자가 되고 말았다. 정죄하지 않고 먼저 실천해내는 모습이 없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한 비밀을 놓치고 살았다. 칼빈의 말처럼 ‘성경적으로 훈련된 지성과 성령으로 조율된 가슴이 없다.’

 

신자의 인생이나 우리의 사역에는 특별한 지름길은 없다. 어떤 삶이든지 그 삶 자체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감탄, 신음, 독백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임재를 필요로 하며 사는 것이 신자의 인생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리가 보기에 전혀 영적이지 않은 실제생활 환경에서 나타나며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다. 각종 사고와 혼란, 즐거운 날과 그렇지 못한 날, 단조로움이나 격변을 모두 무난히 극복하는데 있다. 이렇듯 하나님은 지금도 일상 속에서 숨어서 일하시는데 인간만 그것을 모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실제 신앙생활은 막막하다고 봐야 한다. 하다보면 어느 날 되기 때문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도 명분이 아니고 진리인데도, 막상 그렇게 살라고 하면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순조롭고 단조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인 우리는 신자들을 무슨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내려는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기능이나 역할, 열심은 좋은 것이지만 인생의 다양성을 떠나 획일성을 낳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되면 각각의 다른 길들을 막아버리게 된다. 이 방식으로만 해야 된다고 큰 소리를 치게 되고 다른 사람이 다 시시하게 보이게 된다.

 

우리는 어떤 이상주의에 빠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인격에 항복을 하지 않는다. 인간이 세상의 풍조에 밀리면 인간이 인격적 존재라는 것이 밀려나게 된다. 순수함, 진실, 간절함 등 모호한 개념으로 인간을 이상화만 시키면 안 된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사랑하자’라는 것도 거창한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 이렇듯 실천이 없는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명분에는 항상 인격이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을 만날 때 전인격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내 말을 이해해주고 편하게 들어주는, 내 편이 있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그 힘으로 또 하루를 버티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내 편, 네 편만 있고 원칙과 정의만 있게 되면 율법주의적 냉혹함만 남게 된다. 인격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진정한 인격자지만, 인격이 법아래 있으면 비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법과 정의 앞에 인간성이 많이 상실된 세상에 살고 있다. 하나님은 법과 논리 보다 크신 분이시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의 신앙은 누가 물어볼 때 정답을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남을 비판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신앙이란, 우리의 인격과 성품을 바꾸고 우리의 삶의 모든 모습들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영선 목사의 말처럼 ‘우리는 고통당하면 위인이고, 죽으면 순교다. 어려움과 고통이 우리의 명예가 되어야 한다’는 실천적 대안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어떤 목회환경 가운데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구속적 통치를 실천해 내는 우리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그 공동체 안에서 훈련시킨 신앙인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그들의 삶을 통하여 책임 있는 신자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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