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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3 (10:45:24)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 윤순열 사모, 서문교회 >

 

“드라마틱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 느껴져”

 

요즘 부르는 복음성가 중에 ‘해같이 빛나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 그 겸손이 그 충성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 하나님 사랑으로 가득한 모습 / 천사도 흠모하는 아름다운 그 모습 /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는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노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황 집사님이십니다. 그 분은 이름처럼 황금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그 분은 다리가 약간 불편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분으로 아주 충성스러운 분이십니다.

 

언제나 교회에 오셔서 기도하신 후 교회를 돌보십니다. 여름에는 화단에 꽃이 시들지 않도록 물을 주시고 요즘같이 눈이 많이 오는 때에는 아이들을 시켜서 눈을 말끔히 치워놓기도 하십니다. 자신은 다리가 불편하여 눈을 치우기가 힘들어 어린 딸들을 시켜 눈을 치우십니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더렵혀진 화장실 휴지도 말끔히 치우십니다. 남자 소변기도 락스를 가지고 깨끗하고 반짝 반짝 하게 닦아놓으십니다. 본당 휴지통 비우기, 교육관 휴지통,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오물도 집사님은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고 다 치워서 교회당은 늘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토요일이면 온가족이 교회에 와서 주일날 점심식사준비, 주일학교 간식준비, 예배당 청소 등으로 정신 없이 바쁘게 온종일 교회에서 보내십니다.

 

전도하는 날이면 제일먼저 와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앞장서십니다. 아파트 층계를 오르내리기가 불편하므로 딸들을 앞장세워 전도지를 아파트 문틈에 끼워놓게 합니다. 몸이 성한 사람들은 바빠서 빠지기도 하지만 황 집사님은 한번도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갑자기 추웠던 날 밤에 교회 수도 동파가 염려되었던 집사님 부부는 한밤중에 차를 타고 와서 주방에 난로를 피우고 수도를 살짝 틀어놓고 가는 세심함을 보여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남편 강 집사님 역시 교회의 중요한 일에 앞장서는 충성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가정을 놀랍게 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가정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복된 손길을 생생하게 목격하였습니다.

 

몇 년 전까지 그 가정은 몹시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었습니다. 생활고를 해결해볼 방편으로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식구는 대 가족이었습니다. 시어머니, 형수 없는 시 아주버님, 형님의 두 아이들, 집사님 가족 4명 등 이렇게 여덟 식구가 조그마한 연립주택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열악한 환경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황 집사님은 그 많은 대 가족을 거느리고 힘겹게 살아 가면서도 교회 일에 누구보다 충성스러우셨습니다. 집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하루에 한 번씩 교회에 와서 소리 높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으로 해결하곤 하였습니다. 남편 강 집사님은 새벽기도 차량운행을 도맡아서 하시므로 365일 새벽기도개근을 맡아 놓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가정을 위해 놀라운 일을 계획해 놓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복을 받기 전에는 고통이 따라 오나 봅니다. 남편 강 집사님은 3D 업종에 근무하고 계셨습니다. 쇠 물을 녹여서 모형을 만들어내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그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그 일을 너무나 성실하게 감당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장이 그를 부르더니 ‘며칠만 일하고 그만두라’고 하는 청천벽력 같은 통고를 내렸습니다. 갑작스런 해고통지에 강 집사님은 ‘어떻게 미리 예고도 없이 해고를 시킬 수 있느냐’면서 ‘며칠만 말미를 달라’고 사장에게 사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사장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며칠 사이에 사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사장은 몸에 이상이 생겨 생사를 가르고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사장은 성실했던 강 집사님이 생각났고 그만 두라고 했던 그 회사를 맡아서 운영하라고 하면서 운영권을 넘겨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졸지에 쫓겨 날 뻔했던 회사를 이제는 며칠 사이에 운영자의 위치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역사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일은 얼마 후 몸이 회복되었지만 별다른 일을 찾지 못하던 전 사장은 강 집사님이 CEO로 되어 있는 그 회사에 들어와서 강 집사님이 하던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일을 보면서 저는 하만과 모르드개가 떠올랐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드라마틱한 역사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교회에서 안수 집사로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하는 복된 가정입니다. 교회가 재개발로 어려워졌을 지라도 그분들은 변함없이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철새처럼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성도들이 많은 시대에 모든 성도들에게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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