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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00:00:00)
하늘이슬로 쓴 편지


왕이 남기신 지상명령

이영란 사모_좋은소식교회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겁도 없이 전도해”




성경학교를 위한 교사모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배당 입구가 환해졌다.
화려한 진홍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들어왔다. 꽤 체구가 있는 그녀를 보
고 우리는 놀랐지만 기쁘게 환호했다.

화려한 옷차림에 주변이 달라보여

나는 “와! 그 색은 주로 영부인들이 자주 입는 색인데...” 라고 말했다.
아마도 좀 어색해서 무의식적으로 말했나 보다. 전도하려고 꺼내 입었다고
했다는 말에 마음이 찡해왔다.
그 때 마침 교사들이 성경학교 홍보를 위한 명함만한 전단지를 어떻게 전할
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전단지를 이미 돌리고 있었다. 우
리의 대화 중에 그녀는 그 전단지를 확대 컬러복사해서 동네 곳곳에 붙이자
고 했다. 포스터를 어떻게 만들지 내심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작년
전도 집회 때도 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초청장을 열심히 돌렸는데 교회
를 쳐다보게 하려고 교회 입구에서 전했다고 했다. 그녀는 즉시로 A4 크기
의 멋진 포스터를 복사 해왔다. 그 날 새벽에 동네약국에 가서 포스터를 붙
이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셨는데 언
제 이 지역에서 제자를 삼겠습니까. 정말 이루어지겠습니까...’ 막막하기
만 했던 개척 초기시절 교회당에서 속 깊이 주님께 드렸던 탄식이 그녀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 지상명령이 어떻게 성취될지 목말랐던 우리를 주님께
서 시원케 해주셨다. 우리보다 더 전도를 갈망하는 한 영혼을 주셨기 때문이
다.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통해 지상명령을 알게 되었다. 이런 절대
적인 명령이 있다는 것에 크게 놀라며 왕의 분부를 받잡는 태도로 받아들였
다. 지상명령을 어떻게 이루어드릴지 목마르게 사모하게 되었으니 놀랍기만
했다.
올해 세례 받을 때 우리 모두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녀가 처음 교회 발걸
음 했을 때는 어린 아들의 병을 고치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동네 분들의 인

도로 교회에 왔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존재는 믿었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을
경멸하고 교회를 욕했었는데 성경말씀을 공부하면서 우리 죄 때문에 하나님
께서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랑에 크게 감복되었다.
만일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아들이 병이 낫지 않았기에 원망하면서 분
명히 발걸음을 끊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지금은 아들의 약함 때문에 자신
이 구원받았다고 감사하게 까지 되었다.
우리 부부가 아들의 결혼 때문에 두 주간 출타해야만 했었는데 나는 그녀에
게 이 지역의 전도를 위임(?)했다. 그녀는 남아있는 전도지에 친필로 교회
와 예수님을 소개하는 글을 썼다. “나는 초신자입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그 식당을 소개하듯이 저는 이 교회를 통해 큰 기쁨과 인생의 목적을 얻었습
니다. 부디 교회에 꼭 관심을 가져보세요”라는 식의 전도지를 팔이 아플 정
도로 썼고 심지어는 딸을 시켜서 쓰게 했다.
전도지를 다 사용하고 나서는 자기가 직접 전도지를 사다가 전했다. 자기를
위해 죽고 새 삶을 주신 사랑하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그 열심에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힘을 얻고 있다.

요일에 우리는 학교 앞에 갔다.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그녀는 겁도
없이 전한다. 당당하다. 전단지 500장이 많이 없어졌다. 나는 다른 성도들
이 할 것을 몰래 숨겨 놓았다. 동네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많았
다. 전하지 않으면 자기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냐고 울먹이기도 잘하는 그녀
는 성격조차도 직선적이고 행동하는 신앙이다.
중보기도라는 것을 배우자마자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데 그 기도가 짧지
만 얼마나 진실하고 신선한지 정신이 번쩍 날 때도 많다. 그 눈물과 다른 사
람의 고통을 많이 헤아릴 줄 아는 마음으로 찾아가니 더욱 감사하기만 하
다.
그녀가 교회에 막 나오기 시작한 때였다. 과거에 160cm 쯤 되는 키에 70kg
이 웃도는 몸무게였다는 말과 함께 살을 빼게 해준 생명의 은인이 있다고 했
다. 물리치료를 동네 병원에서 받으러 다니다가 치료사의 진실 된 권면에 마
음이 크게 움직여 감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천사를 우리 교회에
서 만났다. 그녀보다 몇 달 먼저 등록한 새 신자였다. 둘이는 너무나 반가
와 했고 같이 신앙의 양육을 받으며 잘 정착하게 되었다.
최근에 같은 빌라로 이
사 오신 분을 늘 만나더니 설마 했는데 이번 주일에
교회에 데리고 왔다. 누구든지 거침없이 만나고 또 찾아가고 집으로 교회로
초대하고 편지와 전도지를 나눈다.
좀 무리했다 싶었던 진홍색의 옷을 보며 나도 모르게 영부인 운운했던 말을
생각해 보았다. ‘그래, 맞아, 그녀는 왕의 명령을 전하는 왕의 자녀가 아닌
가, 그녀 자신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게야.’

전도하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보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절대 순종하는 그녀를 생각하니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주
님이 너무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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