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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00:00:00)
채석포에서 온 편지


고향으로 가는 길



김영자 사모_채석포교회


“영원한 고향 바라보며 끝까지 최선 다하는 삶 살아가길”


얼마 전 노회에서 친목 체육대회가 온양의 한 체육관에서 열려서 그곳에 참
석하기 위해 태안 지역의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모여서 같이 갔습니다.

황금빛 벼이삭
출렁이는 가을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있고 시야에 펼쳐지는 모습은 여러 모양의 가을 빛
깔로 행사장에 가기 전에 우리들의 마음은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설레었습니
다. 넓은 들판에 익어 가는 황금빛 벼이삭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마음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만국기가 휘날리지는 않았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뻐했으며 여러 가지 경기를 하면서 자기편을 응원하며 큰 소리
로 웃으면서 마냥 즐거워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선수들대로 열심이
었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응원을 하면서 간간이 그동안의 소식을 나누며 정
을 나누기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름이 끝날 즈음부터 심신이 많이 아프고 지쳐있어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
고 있었는데 교역자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 힘을 얻었습니다. 고열로 인
한 고통 속에서 육체의 아픔도 있었지만 내 자신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으로 다시 나의
작은 모습에 실망하면서 간구하기도 했습니다.
로뎀나무 아래 앉아 죽기를 구한 엘리야처럼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었고 바
울 사도가 괴로워했던 것처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를 묵상하며 깊이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파하는 나를 보면서 남편은 자기는 무슨 일이든 즐거운 마음
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힘들고 때로는 무시당한다고 생각되
는 일인데도 본인은 그 일이 즐거우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의 모습은 불평이 많고 참을성이 없으며 때로는 상대방의 약점까지 들추면
서 그들을 정죄까지 할 때도 있었는데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20여
일간 누워 있었는데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짧은 추석명절이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곳에 오겠다는 두 아들의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습니
다.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모든 것이 귀찮은데 연휴도 짧으니까 이곳에 내려
오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치우지 않았던 방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장성해서 한 가정을 이룬 자식이지만 나에게는 어릴 적 그 모습일 수밖에 없
었습니다. 작은 아들의 결혼으로 처음으로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는 며느리
가 있으니 더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집니다.
온 동네가 바빠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고속도로마다 교통 체증으로 많은 시
간이 소요된 다는 뉴스 시간을 빼 놓지 않으면서도 오로지 서해안쪽으로 신
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식하고 부모는 보이지 않은 탯줄
같은 줄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동네 집집마다 보이지 않았던 자동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자녀들이 고향집
에 모인 것 같습니다. 웃음소리도 들리고 간간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
지만 모든 것이 즐거움입니다.

멀고도 먼 고향 길이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
은 즐거움 속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준비한 선물을 서로 나누
며 사랑을 나누기도 하면서 어릴 때 먹었던 어머니의 손맛을 맛보며 모두가
즐거워합니다. 사랑의 색깔은 다르지만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그것을 희생
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서로가 나누는 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을 마음에 그리며 힘들고 어려운 귀향길에 나선 이들
의 마음에 그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고향 가는 힘든 길을 이겨낼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주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으면 힘든 나
그네 길을 즐거움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고향에서는 어릴 적 같이 놀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또 어릴 때부터 성
장한 모습들을 보아왔던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나누면서 사랑을 나누기도 합
니다. 이렇게 고향은 항상 어머니의 품 같다고 표현들을 합니다. 고향을 찾
는 사람들은 고향에서 주는 사랑과 배려를 통해서 나약해지고 무기력한 생활
에 새 힘을 충전시켜 또 내일을 향해 갈 것이고 또 고향을 찾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힘
들고 지친 답답한 영혼들도 그 마음속에 주님이 활화산이 되
어 영원한 고향으로 가는 길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나그네 길도
즐겁게 가고 싶어

모든 일에 항상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남편의 말대로 즐거
움 속에 내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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