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석양에 그늘이 지기까지...


< 변세권 목사, 온유한교회 >



“죽기로 결심하는 ‘죽는 싸움’ 평생 계속해야”


올 겨울은 잦은 폭설과 매서운 한파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경제한파
에 정치한파까지 겹쳐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 그 자체였다.



인생은 희비가 교차하는 것



거기다 교회까지도 속상한 일까지 한 두가지 겹치게 되면 설교와 기도 외에
거의 말이 나가지 않는 단계까지 이른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늘 불편하고
어색하기만하다. 그런 중에도 밴쿠버에서 날아오는 우리 젊은 선수들의 승전
보는 따뜻한 대화와 따뜻한 분위기로 반전시키기에 큰 도전이 된다. 이렇듯
국가나 민족이나 개인의 삶은 희비가 있는 법이다.
작가인 아그네스 고왈츠는 “사람들은 죽은 뒤에 다 평등하지만 그러나 죽
은 뒤에 꼭 평등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살면서 이미 평등하게 되
어있다”고 했다. 우리는 주변을 볼 때 이 말에 동의하기가 어렵
다. 그럼에
도 그의 공평의 논리의 핵심은 “사람들은 고통에 의해서 모두가 평등하다”
고 설득한다.
잔 플레이블의 말대로 “때로 하나님의 섭리는 히브리 문자처럼 거꾸로 읽어
야만 이해가 될 때가 많다. 실제로 한 사람이 인생을 살 때 큰 사건을 열 개
로 보았을 때 좌절과 절망 실패로 오는 사건은 일곱, 여덟개 정도가 되고 승
리와 성공으로 오는 것은 한두 개뿐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고난과 고통을 겪
어봐야 깊이 생각하고 인생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우리는 다른 경험과 다른 과정으로 만났어도 도
달해야 되는 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의도하고 계획한 곳
이기 때문에 그 계획과 의도 속에 우리가 있음을 안다면 우리가 보통 불만스
럽게 생각하는 “우리 교회 목사님은 왜 그런가? 우리 교회 집사님은 왜 그
렇게 내 속을 썩이는가?” 하는 불평거리들은 이런 차원에서 우리에게 이익
이 되며 훈련이 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교육이나 봉사, 헌신이 먼저가 아니라 같은 일을
얼마나 양보하며 얼마나 아름답게 끝내는가를 보고 계시는 것이
다.
우리가 어떤 기쁜 일을 만났을 때에도 그 기쁨이 며칠이나 갔는가? 사람은
그 기쁨의 자리에 그대로 서 있지를 않는다. 기쁜 일을 경험한 그 장소를 끝
으로 서 있지 않다.
목회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번 어느노회 시찰회를 보니까 목사님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붙었다고 점심을 사는 것을 보았다. 또한 자녀들 등록금
이 학기 때 마다 해결되어 기뻐한다. 자녀들이 잘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
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야 목회하는 보람도 느낀다.
기쁨은 어떤 기쁨이든지 그 순간뿐인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기쁨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그때는 그것이 최고 수준의
기쁨이었지만 다음에는 더 나은 기쁨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기
쁨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이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믿음의 수준을 지켜나
가는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고 또 우리의 마음이다.
어차피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그 속성도 쉽게 변하지 않는
다. 유일하게 변한 것이 있다면 죽는 것이다. 고집을 죽이고 성질을 죽여서
하나님께서 마음대로 쓰실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을 변화라고 한다. 변화야 말

n로 ‘죽기로 결심하는 죽는 싸움’이다.
‘나는 죽기로 결심한 사람이오!’라고 반복할 필요가 없다. 목사는 어쨌든
비진리적인 것으로 성도가 시비를 걸어오면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다. 끝까
지 말해봤자 성결에 상처만 남는다. 말이 안 되는 말에도 “집사님,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제가 잘 해보겠습니다.” 이 말 밖에 할 것이 없다. 그러면
서 자폭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잘 참고 가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처
럼 목사는 하루하루 사는 것을 기적으로 알고 살면 더 이상의 원망거리도 없
고 그것이 최고의 실력인 것이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가야



교회를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우리를 그렇게 완성시키고야 말겠다는 하나님
의 의지가 포함된 것을 믿고 순종하며 석양에 그늘이 지는 그 날까지 우리
는 이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Selected |노트북을 열며| 석양에 그늘이 지기까지..._변세권 목사
rpress
3858 2010-03-03
531 |추모사| 故 장승필 목사님을 기억하며..._권형록 목사
rpress
4912 2010-03-03
530 |채석포에서 온 편지| 새해에 바라는 작은 소망_김영자 사모
rpress
4390 2010-02-03
529 |들꽃 향기처럼| 자선음악회에서 누린 은혜_윤순열 사모
rpress
4017 2010-01-13
528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_최에스더 사모
rpress
3525 2009-12-29
527 |살구나무그늘아래서| 그 순종이 하늘에 닿아_추둘란 집사
rpress
3588 2009-12-17
526 |노트북을 열며| 마음의 경영과 정서적 전염_변세권 목사
rpress
4027 2009-12-17
525 |채석포에서 온 편지| 첫사랑의 이별, 그리고 재회_김영자 사모
rpress
3646 2009-12-02
524 |하늘이슬로 쓴 편지| 달빛아래서 춤을_ 이영란 사모
rpress
3921 2009-11-18
523 |들꽃 향기처럼| 가을 산행 길에서_윤순열 사모
rpress
3693 2009-11-04
522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성경말씀 암송으로 얻은 평화_최에스더 사모
rpress
4272 2009-10-21
521 |살구나무그늘아래서| 기도와 콩나물국_추둘란 집사
rpress
3448 2009-10-21
520 |선교단상(2)| 유럽의 이슬람화를 지켜보며_이기종 총무
rpress
3801 2009-10-07
519 |선교단상(1)| 선교보안:선교사 보호를 위해 주의할 필요_이기종 총무
rpress
3782 2009-10-07
518 |채석포에서 온 편지|고향으로 가는 길_김영자 사모
rpress
3450 2009-10-07
517 |하늘이슬로 쓴 편지| 뒤바뀐 자리_ 이영란 사모
rpress
3451 2009-09-23
516 |노트북을 열며| 말하는 지혜_변세권 목사
rpress
3280 2009-09-23
515 |살구나무그늘아래서| 한 마디 말에 심어두신 그 크고 비밀한 일_추둘란
rpress
3450 2009-09-23
514 |채석포에서 온 편지| 내 생명의 삶 속에서 피어난 꽃_김영자 사모
rpress
3434 2009-08-18
513 |하늘이슬로쓴편지| 왕이 남기신 지상명령_이영란 사모
rpress
3356 2009-07-22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