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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과세를 목회직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자

 

< 이강식 장로_오산성도교회 >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이 탈세하고

세금정책 반대 집단인 것처럼 매도되는 현실 안타까워

 

종교인과세가 목회자의 거룩한 직분의

성경적인 권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어야

 

말씀을 선포케 하시는 목회직을 세상의 근로의 기준으로만 평가하고

폄하하는 오류를 범치 말자 

 

 

   필자가 속한 노회에서 지난 가을 노회에 종교인과세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를 통해 과세의 부당성이라는 주제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종교인과세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헌법이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보장하면서 정치와 종교가 상호 간섭하지 않는 정교분리의 대 원칙하에 있다. 이번 시행을 앞두고 있는 종교인과세 입법시행은 정치가 종교를 구속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음이 심히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부는 기독교의 우려가 오해라고 한다. 그러나 오해이기 전에 그 세법의 적용과 기준이 언제든지 그렇게 변질 될 수 있는 소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기독교는 언제나 국가를 위하여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풍요로운 번영을 위하여 정부의 정책에 협조적이고 늘 기도하며 함께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온갖 왜곡과 폄하의 비난이 기독교를 향해 쏟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거짓을 사실로 포장하여 소문을 내는 악한 세력들도 있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는 대형교회의 세습이라는 부정적 이슈가 종교인과세와 맞물려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종교인과세의 본질은 사라지고 오히려 세상은 세금이라는 문제에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의 성직의 직분을 덧칠하여 왜곡하고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이 세금을 탈루하는 집단인 것처럼 또는 국가의 세금정책에 반대하는 집단처럼 매도하는 현실을 보면서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웠다.


   세상의 왜곡된 시각과 안티 기독교단체들의 악의적 활동도 문제이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사실은 우리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종교인과세를 바라보는 시각이 성경적이지 않음에 대하여 더 마음이 아팠다. 세상은 교회를 향하여 종교인과세라는 돌 하나를 던졌을 뿐인데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당황하고 소란하고 성경의 가르침의 본질을 떠나 스스로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한국교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미나 기간 어느 성도는 이러한 주장과 걱정에 동의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 의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의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교회의 미래인가, 아니면 성경적인 목회직에 대한 개념인가? 성경적 목회직에 대한 개념에 동의 못한다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스러운 일이다.

지금 성경적으로 목회자 과세에 대해 바르게 정립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분명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이는 어느 집단의 주장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따르는 성경의 무오함의 진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마땅히 성경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믿으며 성경이 무오하다는 진리를 믿음으로 그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에 순종하는 자이다. 그런데 성경적 성직에 대한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분명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가 무너지게 될 것이며 교회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종교인과세로 인하여 중대하고 새로운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목회자의 직분은 한 개인의 인격적 신분이거나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부르심에 의해 거룩한 종으로 세우신 직분이며 권위이다. 그러므로 구약의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했던 레위 지파에게 하나님께서는 열한 지파에게 주신 분깃 중 하나님께 드려진 소산이 레위 지파의 분깃이 되게 한 것처럼 신약의 사도시대에 사도들에게 마땅히 교회가 그 생활의 양식을 공급한 것처럼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택된 부르신 종들을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강도케 하며 축복을 선포케 함으로 그 세우신 권위자(목회자)들의 생활에 책임을 교회가 의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이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목회자 신분의 성경적 원리이고 가르침인 것인데 교회인 우리도 그것을 세상의 기준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스도가 죄인을 위해 오셨고 세상을 사랑하신 것처럼 분명 교회는 세상을 위해 낮아져 섬김의 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세상에 낮아지셨지만 여전히 그는 하나님이시며 그의 영광과 높으심과 그의 직분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목회직도 하나님이 세우신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번 종교인과세의 논쟁의 본질은 세금이 아니라 목회직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되찾아야 마땅하며 그것을 교회가 감당해야 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덧붙여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편향된 입장에서 보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종교인과세에 대한 전체 국민의 70%, 기독인 중 62.9%, 목회자 중 50%가 종교인과세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의 결과는 종교인과세를 인위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 준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종교인과세의 본질을 단순히 목회자의 세금의 문제로만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 심지어 젊은 목회자들 중에는 자신의 신분을 교회에 종사하는 일꾼 정도로 의식하는 자들도 있다. 달리 말해 지금의 여론대로라면 목회자는 종교시설에 종사하는 근로자정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성도들의 의식 속에도 목회자를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정도로만 의식하는 경향이 다수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종교인과세에 다른 목소리를 내면 오히려 기독교인들의 의식 속에 그것이 탈세의 합리화나 과세반대로 여기는 비율이 높은 건 당연한 결과이다.


   이러한 문제는 전도의 대상인 젊은 세대를 교회와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게 만든다. 또한 우리의 젊은 자녀 세대에게는 교회를 부패하다고 보는 인식들이 고착화된다. 그로 인해 믿음은 버리지 않지만 교회를 떠나는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교회의 세습의 이슈와 일부 목회자와 장로들의 사회적 범죄 또는 타락의 문제들이 이러한 종교인과세에 덧칠되어 기독교가 적폐세력으로 변질 왜곡되는 사회적 현상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성경적 사고에서 무지하고 성경의 본질적 가르침보다는 그동안 외형적 부흥이라는 치장에만 더 노력해 오지는 않았는지 백번 돌아보아야 할 상황이다.


   이제 우리는 종교인과세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 바로 성경적 사고를 통하여 종교인과세의 본질을 보고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마다 종교인과세가 오히려 목회자의 거룩한 직분의 성경적 권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성도들의 의식 속에 언젠가부터 변질되어 버린 목회직에 대한 가치관. 인간적(세속적)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권위의 목회직에 대한 성도들의 의식

이 성경으로 회복되어 교회 안에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 헌법 제4장 제2조의 교회의 평범한 항존직원에는 직원은 교훈과 치리를 겸한 목사와 치리장로와 안수집사이다라는 조문이 있다. 여기서 평범한 항존직의 의미를 잘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권위와 장로, 안수집사의 권위가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세워짐의 방법이 분명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목회자는 불가항력적인 부르심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자들이다. 그러나 장로나 안수집사는 허락된 권위라는 사실이다. 교회가 선택하여 세우고 이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장로나 안수집사는 혹 자신들을 세운 교회에서 부득이 떠나야 할 경우 그 직도 내려놓음이 합당할 것이다. 그 소속 교회에서 일꾼으로 선택하여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으로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세워진 목사는 분명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에 그가 현격한 반성경적 범죄로 노회에서 치리를 받지 않는 한 이 땅에서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그 직과 권위가 폐하여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 가르침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담임으로 청빙하여 위임한 목회자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책임져야 할 의무를 부여 받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교회에 제시된 종교인과세 문제를 신앙 안에서 생각해 보고 질서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른 신학 안에서 바른 교회를 세워 바른 생활을 교육하고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의 궁극적 삶의 목표를 지향하는 우리 교단의 가치이며 자세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세계경제 11위의 OECD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발전 속에 강력범들을 포함해 사회병리적, 패륜적 범죄율이 매우 높은 것은 마치 소돔성과 같은 현실을 보여 준다. 이러할 때 교회가 노아의 방주 시대처럼, 소돔성의 하나님의 천사처럼, 니느웨를 향하여 외친 요나 선지자처럼 세상을 향해 바른 진리를 선포하고 경고를 외쳐야 할 때이다. 그런데 그 외침의 리더인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다스리려 하고 그 권위의 힘을 뺌으로서 결국 외치는 소리를 멈추게 하려는 사탄의 계략에 우리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이번 종교인과세 문제의 본질은 과세의 적용이라 아니라 성경 안에서 교회를 이루는 목회직의 그 본질을 다시 한 번 바르게 정립할 기회로 삼는 데 있다. 그것은, 교회는 주님을 믿는 신자들 자신이 교회인 것과 그 교회들이 공동체의 교회를 이루는 가운데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께서 교회를 세워 가심에 목회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케 하심으로 그 중요 역할을 하게 하심인데 이 말씀을 선포케 하시는 성직을 세상의 근로의 기준으로만 평가하고 그 의미를 격하해 버리는 폄하의 오류를 우리 스스로 범하려는 건 아닌가.


   과세정책에 무조건 반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교회는 국가를 위하여 기도하며 헌신해 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것이 성경의 가치관에 근거한 것이라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세상을 향하여 그게 아니다 주장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정말 성경의 본질 안에서 목회직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믿고 있으며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종교인과세라는 문제를 잘 이겨 내고 교회의 순수함과 거룩함을 지켜 내는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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