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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 특강> 

교회와 가정이 힘을 합해야 다음세대가 산다

 

< 김명호 교수, 합신_기독교교육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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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부모를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책임자요 전문가로 훈련시켜야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세대의 신앙을 세우기 위한 대책이 시급함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굳이 정확한 통계를 들지 않더라도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학생 수가 정체되어 있거나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회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치더라도, 학령인구의 감소보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숫자적인 감소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도 위기다. 통합 교단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1,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의 30.7%가 설교 시간이 가장 싫다고 대답했고, 25.9%는 성경공부 시간이 싫다고 답했다. 교회학교의 가장 핵심적인 시간이 설교와 성경공부인데 이 시간이 싫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세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었는데 교회교육의 정책이나 방법은 아직도 20-30년 전에 비해 별반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겠는가? 교회교육에 투자하는 시간도 역부족이다. 일주일에 한 번 참석하는 교회교육으로 어린이들을 제대로 된 신앙인으로 키워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안을 찾으려면 문제의 원인을 따져 봐야 한다. 장로회신학대의 박상진 교수와 이만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교회학교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물어본 결과, 부모가 54.3%, 교육담당 교역자가 37.3%, 담임목사가 36.9%를 차지했다. 이런 통계를 통해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오늘날의 교육의 위기가 무엇보다 부모가 신앙 교육에서 손을 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부모들이 신앙적 관점에서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세워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출발은 가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교회교육을 한다고 하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을 교회학교의 범주에 가두어 버렸다. 교회학교를 말하면서 사실상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교회가 빼앗아 온 셈이다. 그 결과, 부모들이 영적 가르침에 대해 손을 놓고 말았다. 부모들이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한 시간 정도에 아이들을 교회학교에 맡겨 놓는 것으로 신앙교육의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그것도 교사들과 만나는 분반공부는 겨우 15분 정도 주어지는 현재의 교회학교의 환경 속에서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영적 영향을 끼치기는 쉽지 않다.


   어린아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서고 전인적인 성장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교회교육과 가정교육이 손을 잡아야 한다. 교회교육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부모다. 교회는 부모를 깨우고 훈련시켜야 한다. 그래서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누구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라 자신이 우선순위를 두고 헌신해야 할 일이라는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


   구약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하는 신명기 6:4-9 말씀은 부모가 자녀들을 교육하는 첫 번째 장소가 가정이라고 선포한다. 신약의 교회 역시 가정을 중심으로 교회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모인 교회의 사역은 늘 가족 중심이었다(2:46, 16:5, 2:19).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학교에서 자녀들에게 직접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을 훈련시켜서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책임자요 전문가가 되도록 세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정과 교회에서 일관성 있는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부모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교육을 제대로 할 수만 있다면 교회학교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오늘 위기에 처한 교회학교가 부모를 신앙교육의 달인으로 세워 가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찾아보자.

 

 

1) 통합 커리큘럼 

 

   교회학교에서 다루는 교육의 내용을 부모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스템이 통합커리큘럼이다. 통합커리큘럼(Unified Curriculum)이란 모든 다음세대가 같은 주일에 같은 본문으로 배움의 과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커리큘럼을 말한다. 서로 다른 부서에 흩어져 단절되어 있는 오늘날의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본문을 하나로 통일함으로 극복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부모가 다음세대와 더불어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본문은 동일하지만 아이들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지고 적용점이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통합커리큘럼을 사용하게 되면 비록 부모가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말씀을 듣고 있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배운 말씀을 함께 나누고 영적 흐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2) 세대 통합 예배 


   세대로교회에서는 세대 통합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두 가지 형식의 예배를 디자인했다. 그 하나가 온가족 예배로 온 세대가 다 함께 모여 예배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함께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특별한 절기마다 일 년에 여섯 번 정도 이런 예배를 갖는다


   또 하나는 오렌지예배라고 부르는 예배다. 이 예배는 매주 이루어지는데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자녀들이 함께하는 예배다. 예배 시작부터 찬양과 기도, 헌금, 그리고 특별순서까지 함께한 후에 어린이들을 강단 위로 불러 모아 어린이 담당 교역자가 말씀을 들려주고 자녀들은 각 부서로 이동한다. 그 후에 성인들이 성인을 위한 설교를 듣고 나머지 예배를 진행하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녀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설교를 듣고 가정에서 다시 그 말씀을 나눔으로 세대 간 통합뿐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가 자녀의 신앙을 함께 세워 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3) 가정 통신 자료 


   사정상 통합커리큘럼을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모가 주체가 되어 교회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훈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나 아이들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해서 부모들이 가정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 세대간 연결 고리 

  

   교회가 세대간 연결 고리를 형성해줘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이제 지역 갈등보다 세대 간의 갈등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고 이런 상황은 교회에서도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세대 간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은 찬양을 보면 안다. 모든 세대가 함께 모일 기회가 있어도 이제는 전 세대가 공감하며 부를 수 있는 찬양도 없어졌다. 어른들의 예배가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어색하고 드리기 힘든 예배로 인식되고 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우리 교회에서 자주 부르는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찬양이 있다. 이 찬양은 2014년 파이디온 선교회 학령 전 여름성경학교 주제곡으로 불렸던 찬양곡이다. 이 찬양을 유치부부터 유초등부, 중고등부를 비롯해 성인들이 드리는 예배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찬양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는 자리에서도 누구나 함께 부르며 찬양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5) 부모를 위한 제자 훈련 

 

   교회에서 부모들에게 제자훈련을 시킬 때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부모가 되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누울 때,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할 때의 모든 시간을 어떻게 신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캠핑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이런 순간순간을 어떻게 배움의 기회로 삼고 자녀들에게 영적인 지도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엄마와 함께하는 큐티, 아빠와 함께 하는 침상 기도와 같이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영적인 삶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휴일을 끼고 실시하는 아빠와 함께 하는 12일 캠프도 좋다.

이제 일주일에 한 시간 교회학교에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선포해야 한다. 부모들이 교육 부서를 담당하는 소위 전문사역자들에게 신앙교육을 모두 맡기려고 하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교회교육이 살 수 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손을 맞잡고 다음세대의 신앙을 세워 나가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책임자요 전문가가 되도록 세워 가는 목회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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