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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14:08:02)

송년특집

객원기자들이 돌아 본 2017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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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건물이 오래되면 보수해도 더는 사용할 수 없을 때가 온다. 이 때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데 이를 리빌딩’(rebuilding)이라 한다. 2017년을 돌아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리빌딩이다.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고 있다. 교회적으로는 500년 전 교회를 리빌딩한 종교개혁을 기념하며 우리 시대 교회를 리빌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새로 지은 건물에 들어서면 그 동안의 수고가 한 순간에 사라진다.

2017년은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만큼 힘겨웠다. 허나 높이 올랐기에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 시간이었다.

_ 최상규 기자 | 서서울

 

 


 

, 그리고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힘

 

   라이프교회를 개척한 지 벌써 삼 년이 되어간다.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이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라이프교회의 목사로 봉사하고 있다. 가끔 개척을 준비하는 분들이 그렇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한다. 왜냐하면 교회개척이 참 어렵고 힘든 시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개척교회의 어려움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건강이다. 개척교회는 한 명의 목사가 모든 일을 해야 하므로 아프면 안된다. 다음은 성도들과의 관계다. 성도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두 세 주만 교회에 나오면 대부분 성도의 이름을 외울 정도로 가까워진다.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하나까지도 감출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과의 관계가 깨어지면 개척교회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의 문제다. 이것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삼 년이 되어가는 지금은 하나님이 특별한 은혜를 주셔서 힘들지도 않고 전혀 아프지도 않은 강철 체력이 된 것도 아니다. 또한 나 역시 사람인지라 부족한 것도 많고 허점투성이라 관계가 좋지 않은 성도도 분명이 있다.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는 아마 평생을 안고 가야할 것 같다. 여전히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라이프교회의 목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나를 다시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왜 목사로 봉사를 해야 하는지? 왜 상도동에 수많은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프교회가 존재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난 모든 성도들도 동일한 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가 다시 일어서야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가?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여전히 죄인인 우리를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시며 안아주심으로 여기까지 끌고 오신 주님의 은혜를 알고, 우리에게 그 은혜를 베푸신 목적과 주의 크신 뜻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 은혜의 가치를 다시 기억하며 맡겨진 자리에서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12월과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_ 최우준 기자 | 남서울




 


십자가의 은혜만이 유일한 답

 

   2017년은 여느 해보다 혼란스런 시국의 현실이란 세상 앞에서 많은 생각과 판단 앞에 서야 했으며 각자가 옳다고 주장하는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서 그 요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감정의 기복에 휘둘렸던 치열한 한 해였다고 되돌아본다.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 그 정당함이 근거가 되어 편이 갈리고 원수 되어 싸우고 짓밟아 자기를 세우려는 세상 힘의 원리 앞에 우리 믿는 자의 정체성마저 심하게 흔들렸던 자신의 나약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한 해였음을 시인한다.


   세상이 죽음의 진흙탕이 되어 더러운 죄악의 홍수로 쓸려 갈 때 예수의 피로 살아난 자로서 거친 세상의 풍류 앞에서 그 거센 힘의 위협적인 공격과 타협의 유혹을 거슬러 믿는 자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일이 신자가 세상 앞에 부여받고 있는 존재의 책임이며 명예라는 것을 주님의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하게 된다.


   이 세상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인간은 결코 답이 없다는 사실을 보게된 시간이었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만이 우리 인간에게 유일한 답이라는 것을 이 혼돈과 무질서의 세상에서 분명하게 확인한 한해였다.


   우리 주께서 이렇게 1년이란 기준을 두어 생각하고 점검하여 살피어 다시 주님 앞에 믿음의 바른 모습으로 설 수 있는 기회는 주시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올해 부끄럽고 미약했던 신자로서의 책임과 명예를 다시금 주님을 통해 듣고 보고 배운 대로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어져 가고 있는 새 사람답게 선한 일꾼으로 회복되어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는 모습이 되리라는 각오와 함께 주님의 은혜로 새해를 바라본다.

_ 고성민 기자 | 전북

 

 



 

복음의 매력을 세상 앞에 제시하는 일

 

   운동에서 힘을 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들 하는데, 올 한해 나의 신앙의 여정에서도 힘을 빼는 연단이 인상 깊게 남는다. 다이어리 첫 장에 기록된 소명의 흔들림이란 제목과 함께 이어지는 연약함 가운데서 온전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어거스틴의 글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중국 강의를 다녀온 후에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지금껏 충성스럽게 섬길 수 있게 한 장소는 아내와 함께 시작한 새벽기도회 자리였다. 그 어간에 촛불이 켜지고 국내외 사회적 이슈로 인해 마음 졸일 때, 새벽마다 펼치는 에스겔서에서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9:4)인가? 라는 말씀은 바른 길로 인도해 주었다.


   50년 만에 이곳 증평에도 큰 비가 내렸고 이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새로운 얼굴들로 인해 예배당의 공기는 시원했다. 작은 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방법은 총회에서 발간한 종교개혁 5대솔라 공과를 배우는 것이었다. 역사학자인 제임스 모펫이 교회의 일이란 어떤 면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아름다운 매력을 세상 앞에 제시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종교개혁 정신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지게 하려 무진장 애를 쓴 수고였다.


   짠내 나게 살아야 하는데 미루던 책을 구입하면서 덤으로 얻은 2018년 다이어리는 어떻게 채워질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의 자세(24:45)를 마음에 새기며 존귀한 성도들 얼굴을 하나씩 떠 올려 본다!

_ 김현일 기자 | 충청

 





말씀으로 돌아가자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해로서 종교개혁에 대한 세미나가 여기저기 각 신학대학과 교단 성경학회 등에서 열렸다. 우리는 어떤 숙제를 남겼을까? 우리는 이 시대 속에서 얼마나 많이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가? 그러나 무엇이 진정한 개혁일까? 우리의 교단과 교회(교회는 건물이 아닌 구원받은 성도)는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우선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구원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고 믿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은 종교가 아닌 믿음이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 믿음 앞에 순종하고 그것을 계승하고 바른 믿음 안에 거하여야 한다.


   모두가 개혁이라는 말은 하지만, 어찌 보면 빛 좋은 개살구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성경의 가르침을 반듯하게 따라야 하고 성경의 바른 말씀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비록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우리의 삶은 본향인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세상적이지 않는가? 다시 한 번 나부터 개혁을 다짐해 본다.


   오늘 우리들의 교회도 개혁정신으로, 로마가톨릭처럼 성경에 근거 없는 것들을 만들지 말고, 가르치지 말고, 오직 바른 말씀만 지키고 가르치자.


   종교개혁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가 아닌 우리의 삶 가운데 날마다 일어나야 한다. 솔직히 우리 한국교회도 로마가톨릭이 잘못한 것들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종교개혁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진정성 있게 루터와 칼빈이 고수했던 것처럼 말씀으로 돌아가자. 이것이 종교개혁의 본뜻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연말이다.

_ 유병도 기자 | 경기서

 

 




첫 마음

 

   개인적으로 이번 연말에 가장 의미 깊게 생각하는 일이 기독교개혁신보사 객원기자가 된 사건이다. 대학교 때, 잠시 학보사 편집하는 일을 해보기는 했어도 기자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하게 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처음을 참 좋아한다. 첫 아이, 첫 출근, 첫사랑 그리고 물건도 처음 구입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그 감정은 오래 기억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중요한 이유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가질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기에 처음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잘해보겠다는 마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 시작할 수 있다는 행복한 마음이 있기에 처음을 기억하려한다.


   그런데 처음 그 마음을 기억하고 간직해 유지해야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마음은 어두운 구석 창고에 감추어 존재조차 잊고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첫눈이 내린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마음 한쪽 창고에 보관되었던 마음을 사진첩처럼 꺼내어 펼쳐 본다. “그래, 그때는 그랬지!” 추억이 아닌 다짐을 한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처음인 것 같이 기독교개혁신보와의 만남이 마음이 되기를 바란다.

_ 위영복 기자 | 북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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