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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1 (00:00:00)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가 있다. 황혼을 바라보는 백발이 성성한 생애 마지막 순례자들! 자녀를 낳
아서 기르고 교육하며 사회의 일원이 되게 하기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감
내해서 뜻을 이루어 놓았거늘 지금 그들이 서야할 자리는 어디인가. 의사
표시가 자녀들과 맞지 않으면 세대차라는 차가운 냉대와 간섭한다는 질책
을 받아야 하니 이런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또 있단 말인가?
경제가 취약한 국가도 그들이 젊었을 때는 온갖 요구를 강요하며 국가건설
에 이바지하게 해놓고는 지금 그들의 설 자리를 배려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럼 우리의 작은 모임은 어떠한가? 발언권을 제도
적으로 보장하고 좌석을 맨 앞자리에 정하여 후배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세라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매무새를 가다듬어야 하는 피곤과 무료함이
역력하게 나타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에는 오히려 참여할 수 있도
록 편의를 제공하면서(마이크)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어떤 처
신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장본인들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까 하는 섭섭함과 상처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침묵으로만 일관하며 묵묵히 지켜만 보고 있는 것
이 원로의 해야 할 덕망이라고 하기에는 후배들의 미숙한 일 처리에 걱정
이 앞서기도 할 것이다. 원로들의 걸어온 바른 신앙의 여정과 교단 태동시
에 어렵고 힘드는 산파역을 감당하였기에 작으나마 위로가 되게 하는 것이
후배가 선배나 원로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된다.
풍부한 체험과 법이론에 밝은 분들에게 자문을 먼저 구하므로 스스로 자제
하게 하고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에 안도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할 때
자연스럽게 침묵을 선택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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