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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과 탁월한 리더십

 

< 박성은 박사, 고 박윤선 목사 4남, 미국 거주 >

 

 

 

   참 섭섭하고 허전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11월에, 안 목사님께서, 항암 치료가 너무 힘들어 다 마치지 못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급히 잠깐 미국서 다녀갔었다. 당시 안 목사님은 매우 야윈 모습이셨고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셨다. 힘없는 목소리로 반갑게 대해 주시는 안 목사님을 뵙고 필자는 사실 많이 놀랐다. 그럼에도 목사님은 그 목소리로 영음사의 문서 선교에 대해서는 침이 마르도록 환희에 차서 말씀하셨다. 당시 진행 중인 출판물들에 대해 희망적인 말씀을 하시면서 그 힘든 몸을 이끌고 곧 자신이 현지 방문을 하여 일의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씀 후 영음사 직원들과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당신은 힘이 부쳐 식사도 못하시고 댁으로 속히 들어가셔야만 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을 보았기에 의사인 필자는 매우 걱정이 되었었다. 필자가 그렇게 뵙고 온 지 4개월 만에 결국 안 목사님은 지난 6-7개월간의 힘든 투병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필자는 과거 합신의 초창기 때 한국에 수년 머물게 되었었는데, 당시 안 목사님이 필자에게 중고생 대상의 영어 성경공부 반을 맡기셨다. 그 때는 40대 중후반이신 안 목사님이 합신 1회 졸업생으로 대치동에서 개척을 하셨을 때였다. 그 후, 지난 32년간 안만수 목사님과 개인적으로 매우 가깝게 지냈다. 특히, 필자의 부친이신 박윤선 목사님이 소천하신 후에는, 정말 큰 형님 이상으로 필자와 필자의 동생의 가족들을 사랑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안 목사님에게 허락하셨던 사명과 그에 따른 달란트와 성품은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이제 안만수 목사님의 지난 걸음을 후배요 동생 같은 부족한 사람이 지난 30여 년간 느낀 바대로 몇 가지 언급하고 싶다.


   첫째, 안 목사님은, 개혁주의적 복음주의를 심도 있게 파악하신 분이셨다. 목사님은 매사가 매우 실천적이고 목회적이었고 개혁주의 신앙과 복음적인 것이 무엇인지 날카롭게 파악하여 그 원리를 거침없이 실천하신 분이셨다. 무엇이 옳다고 여겨지면 푸쉬(push)하고 드라이브(drive)하시는 분이셨다. 특별한 빠른 이해심으로 주어진 규범 안에서 활동하시면서도 자주 날카로운 직관으로 조금은 예외적인 결정도 거침없이 하시곤 했다.


   둘째, 안 목사님은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성품이셨다. 안 목사님의 발 넓은인간관계는, 그가 신학 공부를 하기 전 사업에도 크게 기여했었다. 과거 시사영어사 편집자로서 안 목사님은, 40여 년을 미국에서 산 필자보다도 영어가 탁월하셨다. 그런 사업적 안목과 실력, 스마트한 마인드(mind)가 목회 은퇴 후에 헌신적으로 맡으신 영음사를 상당한 수준의 문서 선교 기관으로 발돋움 시켰다.


   셋째, 안 목사님은 사람을 참 좋아하셨다. 그런 성품은 목회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하였다. 그의 집무실 큰 테이블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찍은 사진들(주로 자신이 직접 찍은)이 큰 유리 아래 펼쳐져 있음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런 장점을 파악하신 고 박윤선 목사님은 제자인 그분에게 두 교회를 합쳐 목회하도록 주선하셨다. 그렇게, 안 목사님은 출발점이나 개척 세팅(setting)이 꽤 달랐던 두 교회를 맡아 화평교회로 명명하여 25년을 맡아 은혜롭게 성장시켜 한국 교회에 흔치 않은 예를 남기셨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안만수 목사님을 그의 생애 중반기에 불러 당신의 영광을 위해 합신 교단과, 화평교회, 영음사를 온전히 섬기게 하신 후 데려 가셨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귀한 분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날 때마다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도 대합실에서처럼 기다리다 잠깐 후엔 그분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으려 한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 안 목사님을 뵐 것이다. 또한 박윤선, 노진현, 신복윤 목사님들을 뵐 것이다. 엘리야와 다윗과 모세, 바울과 베드로를 만날 것이고 그 누구보다 우리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다.


   안 만수 목사님을 떠나보냄으로 합신 교단과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는 매우 귀한 리더 한 분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실패가 없으신 하나님은, 아직 주어진 사명을 더 감당해야 할 우리와 또한 주의 재림 때까지 계속 될 교회 안에, 안 목사님에게 허락하셨던 좋은 선물들을 또 주실 것을 기대한다. 특별한 은사, 개혁주의적 복음에 대한 깊은 통찰력, 흔치 않은 명민함과 판단력, 폭넓은 인간관계, 따뜻한 사랑과 목회적 심장을 지닌 그 탁월한 리더십을, 우리와 우리 후배들에게 분명히 또 허락해 주실 것을 믿으며 아픈 가슴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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