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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을 몸으로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홍쾌성, 대구영안교회 >

56일 동안 하루하루 저에게는 하나님의 짝사랑이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출국을 하루 앞둔 그 시간부터 저에게는 많은 시험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무거운 쇠 덩이를 올린 것처럼 숨을 쉬어도 답답한 그 감정이 있었습니다. 선교를 가기 전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인애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애원에서 첫날의 어색함을 뒤로 하고 장시간의 이동에 피곤했는지 모두가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피곤한 육체의 휴식을 취할 때도 제 마음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편을 읽고 묵상하며 마음의 힘듦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둘째 날이 되고 아침부터 서둘러 일정을 소화하며 우리 단기선교 팀은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출국 전부터 걱정하였던 무릎은 이상하리만큼 일을 하여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모두 수고하며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려고 했던 저의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후엔 조금의 휴식과 쉬운 일이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바깥의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 집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안락했던 삶을 버리고 자진의 유익을 버리고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린 박사님의 삶을 보면서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출국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던 마음의 정체를 하나님은 저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24년 동안 저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그 사실을 주님은 알려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짝사랑이었습니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쾌락과 유희를 위해 살아왔던 나의 삶을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 뒤로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박사님을 이 오지에서 환경도 음식도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였을까 같은 입장이 되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 때까진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되고 다 다음날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몸의 건강은 최악을 향했습니다. 장에 큰 탈이 났던 것입니다. 오래된 염증처럼 저의 장은 너무나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이 마치 화약심지에 불을 붙이듯 몸의 건강이 안 좋았습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화장실을 가면서 주님은 저에게 금식을 요구하셨습니다. 한 끼라도 굶은 적이 없던 저에게 육체의 노동을 하며 금식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금식을 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귀한 말씀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 하여도 우리의 선에는 한정이 있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의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나의 힘이 아닌 바로 하나님의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애원의 환자들을 보며 느낀 것은 나병이 마치 나의 죄와 같다는 것입니다. 나병은 고통도 없이 몸이 썩어가는 병입니다. 고통이 없으니 썩어가는 그대로 두고, 뜨거운 것과 통증을 모르니 그 상처는 날로 더 곪게 됩니다.


나병의 치료 장면도 보게 되었는데 그 큰 상처를 소독하지만 얼굴하나 찌푸리지 않는 환자의 모습도 저에게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 나병이 마치 우리의 죄악과 같다는 것입니다. 죄는 어떠한 고통도 없이 슬그머니 다가와 심령을 다치게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병처럼 끔찍하게 되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하나님은 저에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그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날 저는 하나님께 저의 죄를 통회하며 무릎으로 나아갔습니다. 다시는 그 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번 미션트립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고, 아직 친해지지 못했던 형제, 자매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허락해주었습니다. 감사와 찬양의 시간이 지나고 집에 돌아와 이 간증문을 쓰기 까지 한 시도 하나님은 저의 곁을 떠난 적이 없이 사랑해주시고 계십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혼자 짝사랑하지 않게 나도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반응하기를 원합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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