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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전은 무엇을 뜻하는가?

 

< 박혜근 목사, 칼빈대학교 >

 

이 원고는 513일 총회 교직자 수양회에서 박혜근 교수가 영원한 안전은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특강한 원고를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지문 1>

역사적으로 성도의 견인에 대해서 가르친 최초의 신학자는 히포(Hippo)의 어거스틴(Augustine)이다. 그는 신자의 예정에 대한 확신 안에서 견인의 교리를 구축했는데 그러나 후대에 이르면서 그는 자기의 초기의 사상과 같이 신자가 은혜에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인정하였다.”

 

<지문 2>

믿음은 결코 하나님과 동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믿음은 전적으로 그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생명력을 부여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신자의 믿음은 자존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하는 믿음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구원을 비롯하여 심지어 믿음 그 자체도 오직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돌린다.”

 

 

 

1. 서론

 

성도의 견인은 잘 알려진 대로 돌트총회(Synod of Dort, 1618118-161959)에서 채택된 칼빈주의 5대 강령”(TULIP)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교리보다 교회 일반에 더 많은 오래를 초래한 교리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견인의 교리가 마치 신자의 삶의 내용이나 신앙의 유무를 결코 문제 삼지 않는 구원의 불변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오해하는 잘못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본 이슈와 관련한 신학적 입장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누어진다. 단순화의 위험이 있지만 간략하게 대별하자면, 첫째 구원을 보존하시는 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은혜로 주어진 구원은 결코 상실되지 않는다. 둘째 구원을 관리할 책임은 신자에게 있으며 참으로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불순종이나 배교로 인해서 상실할 수 있다.

 

전자는 전통적인 칼빈주의의 입장이며 후자의 대표적인 유형은 알미니우스주의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위로서 견인을 받아들이는 칼빈주의의 신학적 전통으로부터 서로 정반대되는 두 가지의 견해가 갈라져 나왔다. 하나는 주권구원”(Lordship Salvation)이며 다른 하나는 무상은혜의 교리가 그것이다. 이 둘은 신학적으로 정확하게 대척점에 서 있고 둘 사이의 논쟁을 통해서 견인의 교리는 최근까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었다.

 

2. 교리의 개요

 

개혁파의 전통에서 성도의 견인”(perseverantia sanctorum, perseverance of the saints)이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선택한 참된 신자는 모든 시험과 유혹 그리고 시련을 거치면서도 반드시 그 믿음을 지키고 마침내 하늘의 영광에 도달하게 될 것을 가르친다. 즉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한 하늘의 기업을 간직하시는 것만큼이나 성도들을 이 땅에서 순례의 길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지키시고(벧전 1:4), 그리스도는 마지막 날에 참된 신자들을 다시 살리실 것을 보증하신다(10:28-30, cf. 6:39, 40).

 

반면에 성경은 여러 곳에서 신자가 믿음에서 떨어져 최종적인 구원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있다(3:21; 6:1-9; 10:1, 2; 벧후 2:20). 하지만 이런 구절들에 대한 칼빈주의적 해석은 그것이 이름만 신자들인 자들에게 주어진 경고이거나 혹은 논적을 상대할(ad hominem) 목적으로 이루어진 순수한 가정적 논조이거나 또는 기독교인이 마땅히 가져야 할 확신을 고취하기 위해 거룩하게 살 것을 권하는 말씀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받게 될 영광스러운 상을 잃을 가능성을 경고하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이들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하든 배교의 가능성은 근본적으로 참된 신자들, 창세전에 선택되고 그리스도의 피로 대속되고 성령의 부르심을 받아 중생하고 의롭게 된 하나님의 자녀들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본다는 점이 그 핵심이다.

 

역사적으로 성도의 견인에 대해서 가르친 최초의 신학자는 히포(Hippo)의 어거스틴(Augustine)이다. 그는 신자의 예정에 대한 확신 안에서 견인의 교리를 구축했는데 그러나 후대에 이르면서 그는 자기의 초기의 사상과 같이 신자가 은혜에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인정하였다. 만일에 신자가 은혜에서 떨어지게 되는 경우 그런 자들을 다시 은혜로 회복케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성찬 예식에 부여하였고 이로 인해 종교개혁 전까지 성찬에 막강한 권능을 부여하는 전통이 형성되는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루터(M. Luther)는 은혜와 율법 사이의 긴장관계에 대한 그의 확고한 입장 때문에 견인에 대해서 매우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던 반면에 칼빈(J. Calvin)은 어거스틴의 견인의 교리를 수용하여 구원의 최종적인 영광에 이르게 될 때까지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전 단계를 훑어가며 그것을 더욱 명료하고 견고하게 구축하였다.

 

성경이 견인의 은혜에 대해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경험의 불완전성으로부터 눈을 돌려 모든 은혜의 하나님의 완전한 신실하심과 의로우심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죄와의 싸움에서 능히 이기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그것은 또한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구원은 전적으로 어떤 시험과 고난에도 참고 견디는 믿음을 통해서 주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칼빈은 우리의 믿음이 때로는 껌벅거리는 촛불과 같고 아예 꺼져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다시 살아나고 결코 꺼트릴 수 없는 불꽃으로 끝 날까지 견디게 될 것을 가르쳤다.

 

3. 전통적 칼빈주의 견해

 

성도의 견인”(perseverantia sanctorum, perseverance of the saints)은 요한 칼빈(J. Calvin)1536년에 발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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