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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4623
2003.09.25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poetry/335si.hwp제88회 총회에 바랍니다.


홍문균 목사(남서울노회)


교단의 발전을 위하여 앞서 수고하시는 어르신 목사님들과 선후배 목사님들
을 뵈올 때마다 항상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평소 가졌
던 생각 몇 가지를 피력하는 일 조차 쉽지 않는 이유는 혹이나 저의 주제 넘
는 생각들이 총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땀흘려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에게 누
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다만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제 용기를
내어 제 88회 총회에 바램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 교단이 갖는 정체성에 관한 바램입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이념 하에 우리 총회가 힘있게 출발한
지도 어언 20여 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모양새를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우리의 개혁정신은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있는가. 우리는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언뜻
언뜻 우리 교단의 개혁정신에 의문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n
마치 이루어야할 개혁을 다 이룬 양 팔짱을 끼고 노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개혁의 과제가 무엇인지. 개혁의 추진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
어 있는지. 총회 차원에서 심도 깊은 연구와 시대상 앞에 고민하는 흔적들이
라도 듣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에 대한 책임성에 대한 바램입니다.
시대적 상황이 이토록 혼란스럽고, 계층 간의 갈등의 폭이 이토록 깊어가
고, 음란한 문화 속에서 이토록 정신세계가 썩어문드러지고 있는 시대의 타락
상을 보면서 총회 차원에서 너무도 무기력하게 대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
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 교회나, 노회 차원에서나, 총회소속 상비부별로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만 총회차원에서 전국 교
회들을 깨우치며 여력들을 한데 모아 세상 앞에 선지자적인 책임을 다하는 작
은 시작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통일을 대비한 북
한 문제, 영적인 갱신과 문화 변혁을 위한 대안, 소외계층을 향한 사랑의 실
천 방안 등 총회 차원에서 시대 앞에 책임을 다하는 작은 불길이라도
시작이
되어 전국교회에 번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친화력에 대한 바램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로 더 깊이 있는 사귐이 총회 회원들 간에 이루어졌
음 좋겠습니다. 이는 총회 차원이라기보다는 우리 자신들이 감당해야할 몫이
긴 합니다만 우선 목회자들의 사이에 진정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들이 싹트기
를 소원해 봅니다. 고치려하고 바르게 하려는 마음이야 얼마나 귀한 일입니
까. 그러나 인내하고 기다려 주고 조금 희생하고 잠잠히 세워주는 총회가 되
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회의를 할 때마다 딱딱하고 무겁고 재판정 같고 서로를 몰아 세우는 것 같
은 분위기는 정작 바꿀 수가 없는 것 인지요. 회의를 하면서 때때로 너무 많
은 힘들을 소진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를 증명해 보이려는 우월 의식보다
는 서로를 위하여 섬기려고 하는 어르신 목사님과 선후배 목사님들을 뵈올 때
마다 행복감을 느낍니다.

개혁교회는 '개혁한 교회'가 아니라 '계속 개혁을 진행해 나아가는 교회'라
고 생각합니다. 우리 총회가 계속 개혁 신앙으로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
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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