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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6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poetry/302si.hwp현대 목회 집으로 …

박양호 목사/ 경기서노회 노회장 ·은강교회


며칠 전 교회 어른들을 모시기 위해서 ‘집으로’라는 영화를 사전 관람하였
다. 77세의 무명의 할머니 김을분씨를 출현시켜 흥행에 대박을 터트렸고 5월
가정의 달에 가정 사랑의 애잔한 정서를 자극하는데 대 히트를 쳤다고 할 수
있는 ‘집으로’라는 영화 한 편은 나의 목회에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였다.

도심의 문화권 속에 살던 한 아이가 외딴 시골집 외할머니 댁에 맡겨지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도시의 문화에 흠뻑 젖어 천방지축으로 살던 아이가 자극
없는 밋밋한 산골의 환경과 유일한 관계를 맺는 말 못하는 할머니와의 생활
에 짜증을 부리며 아우성을 치며 할머니를 자극하고 괴롭히지만 아이의 말과
행동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건없는 사랑의 가슴으로 외손주를 끌어안고 자신
의 책임을 다하는 할머니의 잔잔한 사랑에 닫혔던 어린 가슴이 녹아내리고 사
랑의 마음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결국은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를 분출해 낼
때, 보는 이들로 하
여금 소리 없는 눈물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어쩌면 하
나님의 가슴을 열어서 보여주는 것같은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은 한 편의
아카페적 서정시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현대를 가리켜 무한 경쟁시대라고 한다. 이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얼마든
지 경쟁할 수 있고 얼마든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 하겠다. 이로 인해
기존 패러다임은 무용지물이 되었고 어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기술과 노하우
는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어 버렸다.

문제는 이런 급변하는 시대의 한 중심에 교회가 서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감당할 만한 그릇으로 준비되어 가고 있
는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들의 목회의 패러다임
은 현대인들을 포용할 만한 가슴으로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보자는 것이다.

교회가 한 시대의 교육과 문화를 이끌고 가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세상이
제공하는 문화의 한 모퉁이를 서성거리며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현
대교회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세속적 가치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도 전에 교회성
장이
라는 타겟을 향해 무한경쟁속으로 뛰어들어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 현대교회
의 모습을 주님은 뭐라고 평하실까? 이제는 멈추어 서서 다시한번 점검해 보
자. 무엇이 목표이며 무엇을 위해서 주님은 세상에 교회를 두셨는가? ‘집으
로’라는 영화에 주인공으로등장하는 아이, 그는 분명 현대인의 축소판이라
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교회는 과연 그 아이를 수용하고 있는
가? 다르게 표현하자면 오늘날 교회는 과연 이 할머니의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오늘날 교회는 현대인들이 그렇게 갈급해 찾고 있는 어머니의 가슴
을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춥고 병들고 찌든 영혼들이 교회에 와서 원초적이
고 본능적인 사랑을 느끼고 있을까? 교회는 세상에 무엇을 주어야 할까? 우리
의 목회는 어디를 향하여 줄다름치고 있는 것일까? 새로운 방법, 새로운 프로
그램, 새로운 성경공부 무엇을 위해서 필요한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평가
는 간단하다. 철부지 아이같은 현대인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서 과연 몇 명이
나 변화되어 하나님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가를 보면 금새 알 수가 있을 것이
다.

무한 경쟁속에서 밤낮으로 피
곤해 지친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지
식도 아니고 최고가 되는 성공적인 이론도 아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문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대인들이 갈급해 하고 추
구하는 것은 김을분 할머니가 쏟아놓은 본능적 사랑이다. 아무 소리도 없고
경쟁도 없고 요구가 없어도 줄 수 잇는 만큼 쏟아내는 조건없는 사랑을 갈급
해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죽은 생명을
살리는 창조적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는 목회의 방법이 아닐까? 이 일을 위해서 주께서 피흘
려 이땅에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 할머니로부터 주님
의 목회를 배워야 한다. 한 영혼의 변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불태우신 주님
의 목회를 우리는 터득해야 한다. 입으로만 아닌 가슴으로 하는 목회, 스승
의 목회가 아닌 아비의 목회, 죽이는 목회가 아닌 살리는 목회, 쥐어짜듯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목회가 아닌 자연스럽게 몸에서 흘러나온 사랑의 목회
가 될 때, 아버지의 품을 떠나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아버지께서 만드신 영원
한 집으로 향하게 할 수 있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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