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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7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poetry/312si.hwp'선배와 후배'


부총회장 윤석희 목사/ 천성교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계 중의 하나가 '선배와 후배의 관계'이다. 부모
와 자녀, 형과 아우, 스승과 제자 그리고 선배와 후배가 있기에 세상은 아름
답다. 부모 없는 자식이 어디 있으며, 형 없는 아우가 어디 있고, 스승 없는
제자나 선배 없는 후배가 어디 있겠는가?
이 아름다움은 '관계'에서 나타난다. 부모와 자녀, 형과 아우, 스승과 제자
그리고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손상을 입으면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으로 기억되
지 않고 추하고 더러운 관계로 남게 된다. 그래서 요즘 세상이 그렇게 복잡하
고 시끄러운지 모르겠다. 조금만 더 이해하고 용서해 주고 사랑해 주면 아름
다운 관계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어린 시절 졸업식장마다 이런 노래가 울려 퍼졌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물려받
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아마도 요즈음

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책을 물려주지 않기 때문에 선배와 후배의 구분이 없
는 모양이다. 초고속 시대를 맞이하여 지난 해 책이 한해만 넘기면 헌 책이
되고, 일 년 전의 컴퓨터는 구시대 컴퓨터가 되어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이 없
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필자는 총회 임원으로 몇 년 동안 교단을 섬긴 경험이 있다. 임원회를 위하
여 총회사무실에 출입할 때 어떤 선배가 '사관학교 출신들도 기수가 있고, 법
무관들도 선후배가 있는데, 유독 목사 세계만은 그런 것이 존재하다가 최근
에 없어졌다'는 푸념이었다. 당시에는 그 말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
았고 귀담아 듣지도 않았다. 다만 '선배 대접을 많이 받고 싶어하는 구나'라
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
별히 관계성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더욱 그렇게 여겨진다. 선배는 풍부한 인
생 경험으로 바탕으로 좋은 지혜를 가지고 있고, 후배는 남달리 용기를 가지
고 있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 선배들이 닦아 놓은 토대 위에
무엇인가 하나를 더 할 수 있기에 선후
배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세
상에는 유아독존이란 없기 때문이다.

선배와 후배도 여러 가지 구분법이 있다. 학교 입학을 기준으로 보아 졸업
은 늦게 했어도 학번이 몇 년도 학번이냐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또는 졸업
년도를 기준으로 선후배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목사 장립을 기준으
로 하거나 교단가입이나 노회 가입 시기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 회의할 때
는 헌법을 잘 알고, 회의법을 잘 아는 사람이 선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
것 저것 다 그만 두고 언제 태어났는가를 기준으로 보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노회나 총회는 이런 것 저런 것이 다 뒤섞여져 있는 공동체라는 점에
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선후배
관계가 미묘하게 되고 때로는 이런 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불편한 관계에
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 총회나 노회를 볼 때 희망을 느끼
게 된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나이도 많고 인생 경험도 풍부한 선배들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은 후배를 만날 때에도 '선배님 잘 지내셨습니까?'라
고 인사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분들은 학교
입학이나 졸업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인사를 하거나 목사 장립을 생각
해서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면 나이나 장립 년도나 어
떤 기준법을 생각하더라도 선배와 후배의 관계를 새롭게 발견한다면 아름다
운 관계를 맺을 것이 분명하다.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아끼는 노회나 총회
라면 참으로 희망이 있지 않겠는가? 이런 전통이 우리 교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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