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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738
2001.02.14 (00:00:00)
http://www.rpress.or.kr/files/poetry/274si.hwp한국은 영어 식민지인가

오동춘/ 시인, 화성교회 장로

나라가 있는 곳에 겨레가 있고 겨례가 있는 곳에 말이 있다. 말은 그 겨례의
얼이 된다. 그러므로 그 말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나라마다 말이
있고 글이 있다. 말과 글은 그 겨례의 뚜렷한 민족의식과 문화의식을 드러내
는 것이다.

우리는 조상 대대로 써 온 한국말이 있다. 이 한국말을 바로 적는 우리 나라
글자인 한글이 있다. 한국사람이 한국땅에서 한국말을 한글로 적는 것은 너무
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거리를 나가 보라. 외래어 간판이 홍수를 이
루고 있다. 신문, 잡지, 방송을 보라. 외래어와 영어가 활개치고 있다. 우리
한국말은 아예 촌스럽게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 딱딱하고 어려운
한자어 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고 혀가 한참 꼬부라지게 영어를 하면 최신의
현대인처럼 생각하는 한자와 영어 사대주의가 우리 정신문화를 파괴하고 나아
가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다. 말과 글이 그 겨레의 얼인데 한국의 얼이 온통
한자와 영어로 뒤덮혀 우
리 말과 글이 기를 못펴고 죽는다면 자연히 옛날 만
주가 망하듯 우리도 망할 것이 아닌가?

자고 깨면 누구나 하는 말, 누구나 쓰는 글은 자기 나라 자기 겨레의 글을 쓰
는 것이 나라도 겨레도 뼈대가 서고 주인정신이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
민정부였던 김영삼 정권때 세계화, 국제화 한다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학
습을 실시하여 영어 사대주의의 멍든 한국인을 만들고 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기억력이 좋은 어린이들에게 우
리 말이 아닌 영어부터 가르치면 우리 말과 글은 우습게 여기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영어 사대의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예사로 영어를 섞
어 말하게 된다. 외국 유학을 다녀온 서울대 교수들이 대개 한 시간의 강의
에 외래어를 5개 이상 사용한다는 조사 통계도 나온 바가 있다. 심지어는 대
통령도 외국에 나가서 자기 나라의 국어에 대한 존엄성을 잊어버리고 영어로
연설하는 잘못을 보이고 있다. 국무총리가 일제 식민지시대 배운 일본말로 유
창하게 일본 규수대학에서 연설한 일도 있다. 지도자부터 언어 문자관이 서
있지 못한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지도자부터 자기 나라 모국어를 사랑하
고 자기 나라 글자를 사랑하는 주체성과 애국심을 가져야 나라의 말살이 글살
이가 바로 되고 나라도 발전해 갈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의 지도자부터 나랏
글과 나랏말을 사랑하는 애국애족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지금 서점에 나온 잡지 이름을 보면 레이디경향, 우먼센스, 우플, 에꼴, 레
쎄, 리빙센스, 바벨르, 퀸 등으로 쓰이고 있다. 술집 이름도 라스베가스, 벤
추라, 해커 뉴욕, 니콜, 시실리 등이 쓰이고, 옷가게 이름도 리바이스, 게
스, 보이런던, 마키에끌레, 베르사체 등으로 쓰인다. 이밖에도 거리의 간판
은 외래어 홍수사태를 이루어 여기가 과연 한국인가 의심할 정도이다.

신문을 보면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NGO(비정부기구) IMF(국제통화기금)
IBRD(세계은행) GM식품(유전자변형식품) NMD(국가미사일방위구상) TMD(전역미
사일방위구상)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PDA(휴대용정보단말기) 등이 원어 그
대로 어지럽게 노출되어 쓰인다. 우리 신문은 한글, 한자, 영어 세 나라 글자
로 표기되는 짬뽕 신문을 만들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한글전용 신문의 횃불
이 되어 있으나
영어 원어를 노출시키는 현상은 다른 신문과 같다. 방송 차례
도 보면 TV는 아예 노출해 쓰며 뉴스네트워크, 디지몬 어드벤처, 부메랑파이
터, 스포츠뉴스, 뉴스퍼레이드, 리얼코리아, 스포츠투나잇 등의 외래어를 마
구 쓰고 있다. 우리 사회에 영어가 큰 산으로 차지해 오고 있다. 우리 한국
말, 한글을 밀어내고 있다. 인터넷(적당한 우리말이 없음)을 쓰는 한글세대
는 우리말을 어지럽게 마구 쓰고 있으며 머리도 노랗게, 빨갛게 서양인을 닮
아가고 있다. 매일 영어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난다.

한글세대가 밀물처럼 밀려오는 새 천년에 서양 외래어가 판을 치고 일본문화
가 우리 고유문화를 좀먹는 이 정신적 문화의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
야 할 것인가?

한글은 한국의 전도사라 할 수 있다. 쉬운 한글성경이 한국을 오늘의 예루살
렘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 기독교계 지도자부터 우리말과 글과 얼을 사랑하는
데 앞장서서 순수한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창조하며 복음전도에 힘써야 할 것
이다.

올해의 555돌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면서 정부도 우리말 우리글 우리얼 사랑
에 앞장 서야 할 것이며 오늘의 우리 언어 문화위
기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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