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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5.07 (00:00:00)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교단의 이름이 ‘개혁 교단’이다. 개혁이라는 이름의
깃발을 좋아하고 그 이름의 깃발 아래 모인 것을 한 때는 자랑스러워했다. 그
러나 솔직히 말해 지금은 자랑스럽지 못하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한마디로
개혁철학의 빈곤과 능력의 결여였다고 본다. 어느 목사님의 말이다. “우리
가 교수님들을 따라 나올 때는 단순히 교수님들이 존경스럽고 좋아서였지 무
슨 개혁의지가 있어서 튀쳐 나온 것은 아니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그후
우리는 교수님들로부터 개혁해야 된다고 배우게 되었고 점점 그 당위성을 조
금씩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돌이켜보면 개혁철학과 개혁의지의 빈곤을
우리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느낌이다. 그럼 그 책임은 누구
에게 있는가? 바로 나에게, 우리에게 있다. 그 당시 우리는 진솔하게 우리의
출발점을 확인했어야 했다. 잘못된 한 정치집단에 대한 항의로 우리는 그 집
단을 이탈했다. 우리가 몸담았던 교단전체의 신학과 신앙이 마치 중세의 로
마 가톨릭처럼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일부세력의 불편
부당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우리는 그런 사람을 경멸하고 싫어한다든
가, 그런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야만 하는
당위성이었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의 모자람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쨌든 우
리는 그 후로 배우고 한편으로 현실에서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런데 과연 그 개혁의 필요성을 한국사회가 교육개혁의 필요성이나 정치개혁
의 필요성을 논하는 국민이 절감하는 만큼 교단의 목회자나 지도자나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공감하고 함께 힘을 모았는가 하는 것이다.여기에 우리의 자랑
스럽지 못함을 가져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목
표를 달성하려고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정신력(철학)과 의지와 힘이 함
께 결집되어야 한다. 우리 교단이 이름 그대로 개혁이라는 대명제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개혁정신의 확립과 확산이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신학교
는 개혁신앙의 정신과 철학을 끊임없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교회가 부흥되
면 본당을 짓고 다음에 교육관을 짓고 다음에는 기도원을 만들듯이 외형을

우는 일에 몰두하면 안된다. 물론 최소한의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건물보
다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생활걱정 하지 않게 하고 우수한 교수 인력을
수급해야 한다. 언론기관 역시 개혁정신과 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아울러 개혁리더그룹의 형성이 필요하
다. 어느 집단이나 어느 일이나 리더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 세대 한 집단
에 국한되지 않는 개혁은 반드시 어느 한 개인의 리더보다 리더그룹의 형성
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된다.내
교회, 내 목회만 잘하면 된다는 이기주의, 개인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
님 나라 차원의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든 지도자들이 동참해야 된다.
개혁의 리더그룹은 영성과 경건성, 해박한 식견, 판단력, 도덕성 그리고 포용
력이 갖추어져야 한다.많은 경우 개혁하자는 사람들이 편견과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음을 본다. 개혁을 위해서는 신앙은 복음적이어야 하고 의식은 진
보적이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개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득권세
력이 동참하지 않기 때문이다. 힘있는
위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개혁
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개혁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자
리에 연연하는 사람들이다. 개혁은 모든 사회, 모든 계층이 동참할 때 가능하
다. 우리 교단이 개혁을 하겠다고 하면서 교단합동을 반대하는 것은 개혁할
의지가 별로 없다는 말이거나 개혁할 능력이 빈곤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다. 개혁은 한국교회 전체를 포용하면서 동참시켜야 한다. 우리가 개혁하겠다
고 한다면 할 수 있는 대로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을 모아야 한다. 개혁을
하는데 무슨 자격 운운하는가? 개혁해야 한다는 말은 모두가 자격 미달이라
는 말이 아닌가? 우리가 개혁하자고 뛰쳐 나온 지 어언 20여년의 세월이 흘렀
다. 앞으로 십년이 지나면 한 세대가 완전히 끝난다. 그런 시점에서 지금 개
혁의 나무는 얼마나 자랐고 그 열매는 얼마나 거두었는가? 마지막으로 꼭 하
고 싶은 말이 있다.젊은이들은 어르신들의 가르침과 수고를 배우고 인정하
자. 그리고 원로분들은 젊은이들에게 과감히 길을 열어주기를 부탁한다. 개혁
은 진리의 진리됨을 위하여,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위하여 끊임없이 이루어
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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