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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15:08:49)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

 

< 이재헌 목사, 새과천교회, 경기중노회장 >

 

신자들은 매일 매일 자기 자신을 혁신시키는 삶 살아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되어 있는 휴대폰은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

    

휴대폰 생활 중심에는 삼성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20여 년 전 휴대폰 문화가 막 확산될 즈음에는 대부분의 휴대폰 시장을 노키아라는 상표가 전 세계 휴대폰의 70%까지 장악하는 때가 있었다.

 

이 회사는 북 유럽에 위치한 인구 540만 명의 작은 나라 핀란드가 자랑하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노키아는 한 순간 올라선 세계 1위의 자리에서 오만함으로 즐기면서 변화에 대하여 둔감하며 미래에 대하여 준비 없이 그 자리에 안주하다가 순식간에 이름 없는 변방의 기업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미래를 바라보며 차분히 준비하며 달려온 삼성의 스피드 경영에 밀려 버린 것이다.

 

노키아의 퇴보는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창조적 시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원리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실적 전례가 된 것이다. 이런 원리는 기업 경영에서는 단순히 물질적 가치의 차이를 만들 뿐이지만 영적인 목양의 부분에서는 심각한 영적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세계 종교 상황을 보면 약간의 차이들은 있지만 이미 기독교 인구는 3위권 밖으로 밀려 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종교 인구는 이슬람교(23%)이며 이어서는 천주교(15%), 그리고 힌두교(13.5%)에 이어 기독교 인구는 11.3%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마저 여러 이단 종파들을 제하고 나면 순수 기독교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0% 이하로 밀려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때 세계 최대의 종교라고 자부했던 기독교 인구가 어느새 이렇게 움츠려 들고 있는지 우리 자신들도 놀랄 뿐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오늘보다 내일이며, 우리가 당면한 한국교회의 형편이다. 숫자로 집계되는 통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로 와 닿는 교회 구성원들의 노령화와 성도들의 개개인의 삶의 중심에서 점차 밀려나와 개인의 분주함에서 우선순위를 잃어가는 신앙적 헌신도의 모습들, 교회 안에서 점점 비어가는 젊은이들, 청소년들의 자리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화려하고 역동적인 사회 문화와 더 이상의 어떤 아쉬움이 없는 풍요로운 삶, 거기에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사이비적 종교성의 유혹은 교회 안에 보이는 빈자리를 더 쓸쓸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슬람을 비롯한 타 종교의 다변적, 공격적 선교와 이로 인한 그들 종교 신자수의 폭발적 증가는 막아 설 수 없는 쓰나미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향하여 밀려오고 있다.

 

개혁신앙의 본산이라고 알고 있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슬람의 확산 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청교도 신앙으로 출발한 미국이 뿌리 없는 나무처럼 흔들리고 있는 세계 종교의 지형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아니라며 구경만 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염려의 단계를 넘어 불안해 보이기까지 한 것이 지나친 기우는 아닐 것이다.

 

대형화 상업화 되어가는 사회에 보조 맞추기 위하여 몸집 불리기와 세련되고 화려한 외모를 가꾸기 위한 성형주의에 깊이 잠겨 들어가는 한국 교회와 우리들의 모습을 하나님은 과연 어떻게 평가하실는지 두렵기만 하다.

 

기독교를 말하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저항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매 순간마다 깨어있어 진리를 공격하고 넘어뜨리려는 자들 앞에 저항하며 나가야 한다. 무사안일주의 세상과 저항하며,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에 저항하며 물질중심적인 실용주의에 저항하면서 매일 매일 새롭게 나 자신을 새롭게 혁신을 시켜 나가는 삶을 살아야만 할 것이다.

 

등잔에 기름을 준비한 열 처녀의 비유가 단순히 재림을 준비하는 자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와 개인의 내일을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불을 밝히기 위한 재료의 준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세대에서 진리의 빛을 더 밝고 선명하게 비추기 위한 전략적 준비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이런 준비를 위한 최선을 다하는 투자와 헌신도 포함되어야 한다.

    

혁신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태만한 경영을 했던 세계 최고의 기업, 국가들이 순식간에 추락한 역사들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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