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조회 수 : 7099
2010.12.22 (11:25:10)

성탄절기에 대한 단상

 

< 이승구 목사, 합신 교수 >

 

‘크리스마스’란 그리스도에게 예배한다는 뜻

 

 

성탄절을 보낸다는 것은 성자(聖子) 하나님께서 인성(人性)을 취하시어 이 세상에 구속사적(救贖史的)으로 임하신 일을 기념하는 일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주님께서 정확히 어느 날 이 세상에 태어나셨는지 알지 못한다. 성경이 그 정보를 우리에게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서만 100%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성경의 계시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추론해 가는 작업을 할 수 있고, 성경 계시의 빛에서 자연의 책을 바라보고, 또한 그로부터 바르게 추론하는 내용들이 바른 학문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을 보내면서 우리 주님께서 이 날 태어나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 날에 주님의 성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로마 시대에 태양신을 기념하던 이교적 절기에 교회는 태양이 신(神)이 아니며 우리 주님만이 하나님이시고 영적인 의미로 진정한 태양이심을 증언하면서 지키기 시작한 것이 크리스마스(Christ-mas)의 기원이 되었다. 이 말은 그리스도에게 예배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는 이교(異敎) 나라였던 로마에서 기독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절기이다. 이전에 태양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에는 더 이상 태양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된 것이다.

 

종교개혁시기부터, 특히 청교도들은 이런 사실에 근거하여 천주교적 미신을 일소(一宵)하는 의미에서 성탄절을 절기로 지키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특정한 날에 어떤 적극적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청교도들의 이런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

 

반면에 이 날에 우리 주님의 탄생 사실 자체를 기념하는 일을 비판하거나 제거해야만 한다고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주께서 언제 탄생하셨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주님께서 12월 25이나 24일 저녁에 태어나셨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히 하면서, 우리 주님의 성육신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바르게 생각되는 성탄절이란 이 날에 우리 주께서 탄생하셨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의 사실을 생각하며 기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주님의 성육신(成肉身)의 참된 의미를 바르게 생각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하였기에 주님께서 성육신하여 대리속죄(代理贖罪)의 죽음으로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정도이며, 이와 같이 심각한 죄 문제 때문에 주께서 성육신하셨다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사실을 주의 깊게 생각하게 된다. 이런 성육신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 성탄절이라면 참으로 무의미한 날이다.

 

또한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은 이 날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진정한 의미 없이 이 절기를 보내는 데에 익숙해졌지만 이 기회를 이용해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왜 오셨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성탄절 즈음에 믿지 않는 이웃과 친구들을 교회당으로 초대하여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또한 어떻게 이 기회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왕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이 절기를 이용해서 ① 그리스도인들로서는 그리스도의 오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②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성탄의 참된 의미를 전하는 기회로 삼으며, ③ 그리스도의 정신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에 참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성탄의 절기에 사랑의 실천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 자세를 다잡기를 바란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63 역사의 교훈_박형용 목사 (83)
편집부
4769 2011-08-24
362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_박성호 목사
편집부
4369 2011-08-02
361 속이 깨지지 않으면 겉이 부서진다_김수흥 목사 (111)
편집부
5001 2011-07-20
360 “다음 세대 일으키는 목회로 변화되어야”_정화영 목사 (60)
편집부
4914 2011-07-06
359 참된 회개와 거짓 회개_이광호 목사
편집부
4779 2011-06-22
358 이름표를 달고_최광희 목사 (83)
편집부
5569 2011-06-08
357 “정암은 자신의 신학적 방법론 극복 위해 평생 노력해”_강경민 목사 (13)
편집부
3628 2011-05-25
356 "지금 우리가 도전할 새로운 인식전환"_남웅기 목사
편집부
5256 2011-05-11
355 개혁이념과 다음 세대의 계승_김용봉 목사 (22)
편집부
4277 2011-04-20
354 ‘수쿠크법’무엇이 문제인가?_이재헌 목사 (18)
편집부
4342 2011-04-06
353 일본 재앙이 주는 교훈_장석진 목사
편집부
4453 2011-03-23
352 역사의 교훈과 우리 시대의 역할_정재선 은퇴장로
편집부
4751 2011-03-09
351 “세상이 우리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고 있는가?”_허태성 목사 (27)
편집부
4859 2011-02-23
350 자발적 순수한 열정_홍문균 목사 (8)
편집부
4577 2011-02-09
349 총회농어촌부를 고민하면서_한철형 목사
편집부
4388 2011-01-19
348 매개물을 거두라_나종천 목사
편집부
4165 2011-01-05
Selected 성탄절기에 대한 단상_이승구 목사 (159)
편집부
7099 2010-12-22
346 흐르는 강물처럼_변세권 목사
편집부
4176 2010-12-15
345 위기는 또 다른 도약 위한 준비_장창수 목사
편집부
4347 2010-12-08
344 정보사회에서 우리가 취할 태도_박성호 목사
편집부
4994 2010-11-24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