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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00:00:00)
조병수의 목회편지(86)

딤전 5:3-4

먼저 자기 집에서

조병수 교수_합신,신약신학

기독교가 하늘의 종교만이 아닌 것은 가정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
실에서 자명하게 드러난다. 물론 기독교는 하늘의 종교이다. 하지만 어찌 보
면 기독교만큼 땅의 종교인 것도 없다. 기독교는 한편으로는 땅의 부패에 대
하여 뼈저리게 아픔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아무 것도 아끼지 않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가운데서 가정에 대한 기독교의 관심은 다른 어떤 것과 견줄 수 없
이 매우 무거운 중량을 가진다. 또 그 중에서도 부모에 대한 거의 절대적인
지지는 기독교가 얼마나 땅의 종교인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기독교는 인간
의 타락이란 하나님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불효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땅의 종교로서의 기독교의 성격을 충분히 알고도 남을만하
다.

가정에 대한 관심 남달라

사도 바울은 이제 한동
안 과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한다. 사도 바울
이 살았던 시대는 성인 남자들이 생명을 오래도록 부지하기 어려운 시대였
다. 질병에는 남녀가 다같이 노출되어 있었으니 그것만 가지고는 남자의 수명
이 여자의 수명보다 짧은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시대적으로 남자들이 빨리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까닭 중에 하나는 사
고 때문이었다. 남자들은 농사와 목축과 수렵에서 잦은 사고를 만났다. 혹시
공사에 참여하거나 무역을 위해서 여행을 하게 되면 항상 불의의 사고가 남자
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 나아가서 사고 다음으로 남자들의 목숨을 앗아가
는 데 위협적인 것은 전쟁이었다. 군인으로 종사하든 그렇지 않든 전쟁이란
것은 남자의 씨를 말리는 무서운 재앙이었다. 이렇게 사고가 많고 전쟁이 많
던 시대의 결과는 과부의 다량생산이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과부에 대하여 많은 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사도 바울은 과부에 관한 단락을 열면서 효도의 정신을 고취시
킨다. 자녀나 손자는 과부 된 어머니나 할머니를 잘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의 말은 단락의 성격상 이 자리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엄격히 말해
서 과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홀로된 어머니 잘 섬겨야

이것은 결국 효도를 향한 사도 바울의 규범적인 천명이다. 사도 바울에 의하
면 효도란 배워야 할 성격을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효도하는 마음을 소
지한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겠으나 많은 경우에 효도는 교육을 받아 익혀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효도는 교육의 산물이다. 자녀에게 효도를 가르치지 않
은 부모는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사도 바울은 효도를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공경과 보답이다.
“먼저 자기 집을 공경하라”, “(조)부모에게 보답하라”. 공경과 보답은 효
도에 있어서 마음의 측면과 물질의 측면이다. 그래서 효도는 물심양면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자녀의 마음은 언제나 부모에게 가 있어야 한다. 자녀는 자신
의 마음을 부모에게 이식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여기에서 사용된 단어가 일반적으
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조)부모를 섬기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를 증명한다. 부모는 진심으로
부모를 높여야 한다.
더 나아가서 자녀는 부모가 물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자녀는 부모에게 물질을 제공해
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부모에게 마음을 준다고 하면서 물질을 제공하지 않
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모 쓸 것 제공해야

우리는 효도에 관한 사도 바울의 규범적인 말을 들으면서 아직 아멘을 말해서
는 안 된다. 한 마디 말이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
실만한 것이니라.” 사도 바울은 이 말을 덧붙임으로써 효도를 윤리에서 신앙
으로 승화시킨다. 부모를 섬기는 것은 윤리가 아니라 믿음이다. 효도는 그 자
체로 영적인 성격을 가진다. 사도 바울에게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부모를
섬기는 것이 구분되지 않는다. 보이는 부모에게 잘 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
는 부모에게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참조. 마 15:3-6). 그래서 비록 제한된
의미이긴 하지만 부모는 보이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이다. 이제 아멘을 말해
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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