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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10:44:22)

섭정 시모어 경께 _ 1548년 10월 22일

 

 

< 장수민 목사, 칼빈아카데미 원장 >

 

 

“교리문답 없이 주님의 교회는 지탱할 수 없어”

 

 

<요 점> _ 섭정이 맡고 있는 고위직으로서의 호민관에게 부여된 임무. 영국에서의 완벽한 개혁 계획.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 설교. 남용을 뿌리뽑음. 악행과 중상적인 공격 고치기.

 

 

시모어 경,

 

신중한 판단력과 넓은 아량, 그리고 그밖에 주님께서 당신에게 선사하신 그 지위와 당신 손에 맡기신 임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미덕을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베푸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든 것보다 따르고 싶어하는 그 주님의 아들의 종으로서 저를 여기신다면, 주님에 대한 그 사랑으로 경이 이 편지를 공손히 받아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생략)

 

저는 달리 어떤 원칙을 선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그 선하심으로 당신을 주님의 순수한 진리를 깨닫게 하셔서 당신이 그것을 널리 설교하도록 지혜와 재량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생략)

 

한편 우리 자신을 보면 우리 안에 온갖 비참함으로 가득하고, 감정과 정념이 타락하여 영혼 자체가 스스로를 절망으로 빠뜨리는 죄악의 구렁텅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주제넘은 지능, 가치, 권력에 대해 지쳤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분수처럼 솟아나는 모든 복에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마련해 주시는 모든 것, 즉 예수님의 죽음과 고통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다시 하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피로 깨끗이 씻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더러운 얼룩으로 인해 천국의 왕좌에서 은혜를 받을 수 없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해야 그 확실한 구원의 약속에 기대어 쉴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우리는 신성하게 되어 공의로우신 주님을 따르기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힘을 얻어야 우리는 사탄과 이 세상과 육신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을 따르는 구성원이므로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자식으로 바라보아 주시며,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뭐라고 말하고 무엇을 행하든지, 최선을 다하여 우리 마음 속에 항상 이 목적을 품어야 하고, 이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우리의 구원자와 함께 천국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오랫동안 반기독교주의자들로 인해 가려져 왔었지만 주님께서 당신에게 이 원칙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주셨으니, 이 주제에 대해 저는 더 이상 깊게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

 

교육방식에 대해 제가 제시한 것은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까지 감동이 되어 주님의 말씀이 양날의 칼처럼 모든 사상과 감정을 뼈 속까지 꿰뚫을 수 있다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말한 바가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시모어 경, 제가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제가 보기에 영국에는 성령이 살아 숨쉬는 것과 같은 설교가 거의 없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생략)

 

바울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설교의 생명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시모어 경도 이미 아시겠지요. 그가 얼마나 설교에 있어서 살아있는 에너지와 생명력을 강조하는지 말입니다. 그는 스스로 진실한 주의 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자들은 세간의 존경을 받기 위해 텅 빈 말만을 늘어놓지 말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령이 기적적인 힘으로 발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고전 14장). (생략)

 

시모어 경, 제 말을 믿으십시오. 교리문답 없이는 주님의 교회는 지탱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리문답은 마치 좋은 씨앗이 시들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번성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이 오랫동안 살아있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교화를 하고 싶다면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교리문답을 준비하십시오. 그 어린 나이에 알맞은 수준의 언어로 짧더라도 진정한 기독교 정신이 살아 있는 그런 교리문답을 말입니다. 그것은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유용할 것입니다.

 

우선 모든 사람들이 복음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여 기독교에 입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어떤 뻔뻔스러운 자가 이상한 교리를 내 놓아도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교구 목사들과 부목사들도 이 교리문답을 서면의 양식으로 보관하게 하여 무지하고 결핍된 자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뿐 아니라 모든 교회 사이에 맺어진 더욱 확고한 공동의 약속으로써 서로 잘 따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하면 좋을 일일 뿐 아니라 진실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헛된 환상에 도취되고 싶어하기만 하는 자들에게 어떤 기이하고 그럴싸하게 꾸며진 교리를 가져오지 못하게 아예 그 근저에서부터 저지하기 위해서는 교리문답이 그러한 사람들에게 망신을 주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략)

 

당신이 아무리 경건하고 신성하게 종교 개혁을 달성하더라도 강렬한 설교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그 개혁에서 어떤 위대한 결실도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입만으로도 온 지구를 세게 두드릴 수 있고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숨결만으로도 사악한 자들을 멸하실 수 있다고 하는 말씀에 일리가 없지는 않은 것입니다(사 11: 4). (생략)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시모어 경, 귀하의 친절한 호의에 고개 숙여 저를 맡기겠습니다.

 

해 설 _ 에드워드 시모어(Edward Seymour)는 하트포드의 백작이자 서머셋의 공작으로서 영국에서 에드워드 6세 쪽의 소수파를 배경으로 섭정을 맡았다. 그의 영향력으로 영국에서 종교개혁의 성과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그는 의회의 지지를 받아 헨리 8세가 사망한 이후 몇몇 지역에서 일어난 봉기를 진압하였고, 왕권을 우월한 위치에 확고히 자리잡게 하였으며, 우상숭배와 귀족들의 개인 미사를 폐지하였다. 칼빈은 그와 서신교환을 지속하면서 디모데전후서 주석을 그에게 헌사하였다(1548년 7월 25일).

시모어는 칼빈의 충고에 따라 부써, 파지, 오키노, 그리고 순교자 피터 등 유럽 대륙 국가들에서부터 종교적 이유로 인해 추방당했던 자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해 주었다.

그는 민중들로부터는 사랑 받았으나 귀족들로부터는 질시를 받던 중 프랑스에서 스코틀랜드와 벌이던 전쟁에서 패배하자 인기를 잃었고, 귀족들의 공모로 자리에서 물러나 런던탑(the Tower of London)에 수감되었다(1549년 런던).

다음 해에 겨우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그의 친척인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의 워윅(Warwick) 백작의 공모에 휘말려 1552년에 처형당하였다. 참고로, 시모어는 겔리선에 노예로 잡혀 있던 존 녹스를 구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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