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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0:00:00)

교회법의 본질과 운영의 묘


나택권 장로_총회부총회장


“제도적 교회법이 교회 발전에 올무 되지 않아야”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매일 새로워지고 범사에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야 한다. 교회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그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
지 계속 자라가야 한다.

계속해서 성장해야 하는 교회

만약 그리스도인 개인이나 공동체가 자람이 없다면 그 개인이나 공동체는 침
체되거나 변혁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자람은 곧 교회의 개
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 정치의 목적은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삶과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데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회정치 또한 바르게 운영해야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회 정치에 대하여 명확한 입법정신과 그 이념을 올바르게 이해
하고 기술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교회법을 지
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율법주의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로인해 교회의 혼

란도 가중되고 있다.
총회 정책위원회에서는 ‘총회장과 임원의 역할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다고 한다. 이것을 볼 때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본 교단의 총회장과 임원의 역
할이 장로교회 정신과 실제 현상 사이에서 괴리와 긴장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운영되고 있는 총회가 현실적 환경 요청 때문에 마치 상설치
리회에 가깝게 점차 변화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
장로교회는 교권이 행사되기 쉬운 정치체제를 피하기 위하여 교회의 상설치
리회로 당회나 노회에 한정하였고 총회는 1년에 한번 회집하는 임시 치리회
로 하였다. 따라서 현행 교회정치체제에서 총회는 임시 치리회로 간주되어
회의가 열리는 동안만 임원이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데 논
의의 초점이 있다.
총회는 노회 총대들로 이루어진 일시적인 치리회로서 업무가 끝났을 때에는
폐회가가 아니고 파회를 한다. 또한 미진된 모든 업무는 특별히 지명된 위원
회에 맡기게 된다. 아울러 총회로서의 치리회는 끝나게 됨으로써 임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총회 파회시 “교회가 나에게 위탁한 권한으로 지금 총회는 폐회함이
가한
줄로 알며 이 총회와 같은 새 총회가 다시 00년 00월 00일 00곳에서 회집하
게 될 것입니다”라고 한 총회장의 파회선언에서 임시 치리회의 성격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러나 새총회의 개최를 말하는 총회 회집(교회정치 제9조)을 보면 “예정
한 일시와 장소에 총회장이 출석하지 못할 때는 부총회장 혹은 전 총회장의
사회로 개최하고”라는 조항을 본다면 총회는 파회되었지만 임원은 그대로
존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가 교단 명칭을 말할 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라 하지 않고 '대
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라고 한 것에서 총회를 하나의 상설치리회로 가
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회장의 임무를 볼 때 총회장은 본회를 대표한다고 하여 교단 일을 위하여
필요할 때마다 교단의 대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총회
가 위임한 안건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상비부를 둔다든지 임원회에 위임한다
든지 하는 안건들에서 총회가 상설치리회 성격을 가지게 되므로 총회 파회
후에도 총회장이란 호칭이 직명처럼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또한 총회장을 교
단장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총회장은 총회 총대가 아니라도 새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시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총회장은 새 회장이 선임되어 교체될 때까지 시무할 의무와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예를 보아서도 총회장과 임원은 총회가 열리는 동안만의 임원이 아니
라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변화된 체제 속에는 장로교
의 기본원리를 파수하면서도 현실적 요청에 잘 적응해 가는 지혜로운 모습
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흔히들 말하는 교회정치에 있어서의
교권배제를 위한 노력한 흔적들을 발견하게 된다.
장로교회의 정치개혁은 교회가 얼마만큼 장로교 원리를 따라 개혁하느냐에
따라 개혁인가 변질인가를 판가름하게 된다. 또한 개혁은 현상유지란 있을
수 없는 개념이며 참된 개혁은 끊임없이 개혁해 나가는 것이다.
교회법은 교회가 갖고 있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하거나 적극적으로 발휘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따라서 교회법을 운영함에 있어서 외형적인 법조문
이나 조항에 얽메이지 말고 법의 정신이 부각되도록 해야 한다. 반면에 법
이 정치성으로 인해 원칙과 본질과 정신을 상실하여 율법적으로 치우치지 않


도록 정치적 결정이나 정치적인 재판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성경에 근거해야 하는 법 정신

교회법이 올바르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법의 정신이 회복되어야 하고, 그리스
도의 계시의 정신으로 밑받침되는 영적인 법치가 회복되어야 한다. 필요 이
상의 교권을 의식해서 총회가 개혁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일에 제도적인
교회법이 올무가 되지 않도록 교회정치가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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