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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941
2012.11.27 (19:49:06)

 

열매는 내 몫이 아니다

 

< 이미선 사모 · 순천성문교회 >

 

 

“날마다 전도하는 삶은 하나님의 능력에 전율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삶의 염려로부터 놓임을 받기 위해 왔고 가난한 자들을 만지는 예수님의 손이 되기 위해 왔습니다. 또 의와 평안과 기쁨을 보기위해 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하며, 깊은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위로가 되기 위해 왔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원하는 사모가 되겠습니다.”

 

3년 6개월 전 순천에 내려올 때 친구가 사준 “사랑이 강권하시도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 일기장 맨 앞 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기록하면서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많은 이들에게 친구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 딸이 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순천에 내려와 바로 출산을 하고 아이 키우는 일에 바빠 교회 일과 전도하는 일에 열심을 낼 수 없었다. 하람이가 자라고 그 해 늦가을부터 새벽녘에 담군 식혜에 생강을 넣고 팔팔 끓여서 빵과 함께 집근처 노점상 할머니들과 노인정 할머니들을 매주 섬기에 되었다.

 

이 일을 통해 도와주시는 이들도 많아졌다. 빵집 아저씨는 언젠가 아이를 업고 전도 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당신도 돕고 싶다고 빵을 저렴하게 주시고 전날 팔다 남은 빵들도 한 아름 싸 주셨다. 그 빵으로 할머니들 모두 나눠 드리고도 남아서 교회 간식도 하고 우리 가정 간식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노인정에 할머니를 따라 놀러 나온 세빈이를 만났고 몇 개월 후 교회 근처 도서관 앞에서 전도하다가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지금까지 쭉 잘 나오고 있고 있으며 하람이 하율이와 최고로 잘 놀아주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

 

난 세빈이를 “식혜 열매”라고 부른다. 하람이가 돌이 될 무렵 빌립 전도훈련을 통해 나의 전도는 단단해지고 성숙되었다. 하람이를 업고 1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전도지를 붙였다. 이 일을 통해서는 정민이와 은지가 전도되어 남매가 사이좋게 잘 다니고 있다가 지금은 은지만 열심히 다니고 있고 은지 엄마와도 친해지게 되었다. 하나님의 때에 정민이와 어머니도 예수님 앞에 다시 나오리라 믿는다.

 

또 아파트 각동에 있는 경비 아저씨들도 많이 친해지고 얼굴을 알아서 지금도 전도하는 일에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신다. 노방전도를 통해서는 지훈이와 지현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이 전도되었는데 중간에 상품만 받고 그 뒤부터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았다.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나와서 나를 많이 도와주는 고마운 아이들 덕분에 힘이 난다.

 

우리 교회에는 “행복이 있는 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처음에는 교회 교육관으로만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공간이 너무 아까워서 청소년 쉼터로 사용하려고 허가를 받으러 시청에 갔다. 그러나 까다롭고 허가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무료로 지역 주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는데 오히려 무료이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 거라는 사람들의 말에 아주 저렴하게 쉼터를 운영 중에 있다.

 

두 달에 한번 “일일 무료 분식”을 열어서 오는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것을 통해 그 아이들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고 이렇게 관계를 하고 있다. 물론 쉼터를 통해 교회 출석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들에 의해 이모, 아줌마, 사모님 등등 참 다양하게 불리며 그 쉼터에 오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 전도하러 가서 학생들을 만나도 예전처럼 거부감은 없다.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쉼터 “이모야~”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이에 정말 감사하다.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도 많이 오신다. 물론 그들 가운데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런 분들께는 기도를 부탁하고 다니지 않은 분들께는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분들의 마음과 생각도 하나님께서 만지시리라 믿는다.

 

전도로 시작하고, 피아노 학원에 갔다가 쉼터에 나가서 떡볶이, 와플, 파이, 빵 등을 만들어야 하는 매일의 삶이지만 그래도 즐겁다. 때로는 다 감당할 수 없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나님께 투정을 부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언젠가 선교지에 계시는 사모님께서 이런 글을 보내셨다. “미선 사모! 자기 열심으로 탈진할까 봐 걱정이 돼. 자기 자신이 행복하구 풍성한 삶을 누려야 삶으로 하나님 사랑을 증명할 수 있어. 당신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기쁘게 열납하실 줄 믿어. 아멘.”

 

나는 할 수 없다.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만이 일하실 수 있다. 아직 가지가 꺾일 것 같은 많은 열매가 우리에게 없지만 열심히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그 단을 하나님께서 거두어주실 것이라 믿고 오늘도 하나님의 능력에 전율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주님이 세우신 “성문교회”와 주님이 세우신 “행복이 있는 쉼터.” 이곳이 바로 그 장엄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홍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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